송하진 후보가 새로운 도지사로 선출됐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의 김승환 후보가 재선됐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 당선자들은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철썩같이 약속한 정책공약 등을 임기 동안에 제대로 실천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송하진 당선자는 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북, 300만 도민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탄소산업의 확장과 연간 1억 명 이상 관광객 시대 등도 약속했다. 목표 치고는 분명 지나치다. 현재 전북 인구는 187만 명이다. 300만 시대는 당분간 언감생심이다. 연간 1억명 관광객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그 약속 지키기 위해 전력해야 할 것이다.
김승환 당선자는 혁신학교 확대, 부패감시 강화, 비정규직 처우개선 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그는 청렴도와 인권을 상위권에 올려 놓는 성과를 올리면서도 불통과 학력 저하 시비를 낳았다. 선거가 끝났다고 그 시비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김 당선자는 지난 4년간 추진한 혁신학교 확대를 통해 건강한 학교교육을 실현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공부에 대한 초점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
당선자들은 조직 갈등을 없애고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가장 첫단추는 인사에 있다. 줄서기 인사, 패거리 인사는 안된다. 낙하산 인사 등 자기 사람 심기 비판에 귀기울여야 한다. 권력을 확장하고 연장하기 위해 측근들을 특정 자리에 앉히고 패거리 문화를 만드는 것이야 말로 추방해야 할 관피아 짓이다. 공직사회가 특정 패거리 집단의 안방이 되면 망한다.
과거 김완주 도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은 몇몇 정책 등을 놓고 심한 갈등을 빚었다. 김지사의 분신인 김승수 전주시장 당선자와 송 당선자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건 곤란하다.
김 교육감은 지난 4년간 최규호 시절의 적폐를 일소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교육계에 그 적폐가 일소됐다고 인정할 수 없다.
송 당선자는 선거 중에 ‘내발적 지역발전’을 강조했다.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제 아무리 좋은 지역발전정책을 발굴해도 정부·여당의 지원이 없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정부여당이 좋은 정책이라고 해서 전북에 마구 예산을 주었는가. 지원을 이끌어낼 방안은 무엇인가. 김승환 교육감도 새겨 둘 일이다. 과거 교육부와 싸우면서 당연히 챙겨야 할 전북교육예산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 것들을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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