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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전주상의 회장 신중하게 뽑아야

전주상공회의소 김택수 회장의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 내년 2월부터 지역 상공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인물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전주상의가 지역 내 최대 경제단체로서 적지 않은 비중과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곧은 성품과 넓은 시야를 가진 수장이 등장하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전주상의는 본디 지역 상공인을 위한 압력단체이다. 지역 상공인의 현안을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개별기업의 사사로운 이익을 보호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 상공인이 아닌 지역주민까지 전주상의회장 선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역에서 수행해야 할 광범위한 책임을 의식하여 그 동안 전주상의는 상공인의 이해관계 뿐 아니라 청장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과 제도개선에도 관심을 가져온 바 있다. 또한 중앙정부나 정치인과 대화의 장이 마련될 때마다 지역현안에 대하여 목소리를 내는 역할도 맡아왔다. 이밖에 지역의 소외계층을 돕는 등 선행에 앞장서온 점도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과정에서 단체가 특혜의혹에 휩싸이기도 했고, 일부 회원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워 시민과 노동자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게다가 4대강 사업 등 논란이 많은 정부사업에 앞장서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새롭게 구성될 전주상의의 지도부가 지역경제의 미래에 일조하기보다 이처럼 회원의 사적 이익을 위한 정치를 반복한다면 지역주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현재 4인의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전주상의의 회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70여명의 회원들은 각 후보자의 경력, 성품, 비전을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회장이 개인적 이해관계와 정치적 편향을 넘어서서 지역의 경제현안을 논할 수 있는 안목과 자질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전주상의가 과거처럼 선거과정에서 반목과 대립을 만들지 말고 지역주민을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주기 바란다. 전주상의가 이번에 선출될 새로운 수장과 함께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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