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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KTX 서대전 경유땐 고속철 아닌 저속철 전락"

국토부·철도공사, 운행계획 변경 검토 / 전북도 "용산-익산 66분→111분" 강력 반발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가 오는 3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북도가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고속철이 아닌 저속철로 전락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15일 철도공사가 제출한 호남KTX 운행계획 변경(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호남KTX 운행계획 변경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호남KTX 서대전역 경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변경된 운행계획안에는 호남KTX는 3월 말부터 호남·전라선의 운행 편수를 기존 62회에서 82회로 20회를 증편운행하지만, 이중 대부분인 18회는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전북도는 국토부에 호남KTX의 대전권 경유를 반대하며, 애초 계획대로 오송에서 남공주를 거쳐 익산으로 운행해 줄 것을 강력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가 정식 개통되면 용산역에서 오송역-남공주를 거쳐 익산역 까지 66분이 걸리지만,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에는 111분이 걸려 고속철도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고속철도 개통을 하나마나 하는 상태가 된다”고 지적했다.

 

총 8조 3500억 원이 투입된 충북 오송∼광주 송정 간(182.3㎞) 호남고속철도(1단계) 개통으로 예상됐던 전북도민들의 시간절감 및 교통편익 비용 등 교통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기존선로를 이용해 임시운행 중인 호남KTX는 용산역-익산역(243㎞)까지 115분이 걸린다.

 

신설된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할 경우 거리는 32㎞, 시간은 49분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기존 호남선 철도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300∼400㎞/h인 KTX의 시속이 200㎞/h에 불과해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된다.

 

특히 도민들은 한국철도공사 측의 운행계획 변경에 대해 ‘호남권 주민들을 무시한 지역 이기주의 발상’이라며 강력 성토했다. 앞서 지난 2005년 호남고속철도 분기점 결정을 놓고 오송과 천안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당시 전북도의 요구가 무시된 채 오송으로 결정되면서 KTX의 시간 단축효과가 축소된데 이어 또다시 노선변경으로 도민들이 불이익을 받게 될 상황에 처하게 된 것에 대한 불만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호남권 승객이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승객 감소에 따른 운행 적자와 함께 민원 발생도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광주시, 전남도와 공동 대응해 애초 계획대로 호남고속철도 KTX가 오송에서 남공주를 거쳐 익산으로 운행하도록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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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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