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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제7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1. 전문 우리 대한민국, 일본국, 중화인민공화국 지도자들은 제7차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2018년 5월 9일 일본 도쿄에서 회동하였다. 우리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지난 정상회의시 채택된 공동선언문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3국 협력이 진전되어 왔음을 평가한다. 우리는 또한 3국 협력이 역내 평화와 협력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도 기여해왔음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그러한 협력의 심화와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간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역내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전 확보를 위한 공동의 책임을 인식하며, 세계 국내총생산(GDP) 총합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3대 주요국으로서 세계 번영을 향한 길을 제시함에 있어 3국의 중요한 역할을 인정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역 및 범세계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 3국 협력 진전에 있어 3국협력사무국(TCS)의 역할을 평가하고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TSC의 역량구축 활동과 3국 협력 메커니즘에 대한 광범위한 참여에 지지를 표명한다. 또한, 우리는 3국협력 기금(TCF)의 출범이 3국 협력사업의 발전에 유익하다는 점을 재확인한다. 2. 3국 협력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및 지속가능한 개발 분야를 포함하는 폭넓은 영역에서 3국간 협력과 대화에 정치적 동력을 부여하기 위한 3국 정상회의의 정례적인 개최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한다. 우리는 3국이 영속적인 역사와 영원한 미래를 공유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2015년 3국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공통인식에 따라 협력을 지속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 정상회의 이래 보건, 교육, 환경, 재무, 교통, 문화, 스포츠, 경제 및 통상, 재난 관리 분야 담당 장관이 참석한 회의를 포함하여, 이러한 영역에서 정책 조정 및 협력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준 3국 장관회의들이 개최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는 또한 공통의 이익과 관심사인 전략적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을 통해 3국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2016년 8월 도쿄에서 개최된 제8차 3국 외교장관회의를 환영한다. 우리는 3국 외교부간 협의체를 정례화함으로써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3국 협력의 저변 확대 및 강화에 있어 인적 교류 촉진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한다. 우리는 이를 염두에 두고 평창선언문을 상기시키면서, 3국에서 개최하는 올림픽 및 패럴림픽 게임, 즉 2018년 성공리에 마친 평창 및 패럴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와 2022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3국 협력이 문화 및 스포츠 교류와 같은 다양한 협력분야에서 발전하길 기대한다. 3국 간 관광 교류 확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2020년까지 3,000만 명의 인적 교류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Visit East Asia Campaign을 통해 3국의 매력을 더욱 전파할 것이다. 우리는 청년 교류 촉진을 강력히 지지하며, 3국 청년 모의정상회의를 포함하는 여러 프로그램의 향후 발전을 장려한다. 우리는 동아시아 문화 도시 프로그램을 통한 3국간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2018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을 축하하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도시 사이의 문화적 교류 촉진을 기대한다. 우리는 상호 이해 심화를 위한 교육협력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CAMPUS Asia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대학생 교류를 촉진할 수 있었던 3국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동 프로그램을 더욱 촉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논의를 기대한다. 우리는 3국 국민 사이의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기 위한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공공외교와 관련된 3국 포럼에서의 지속적인 협의를 환영한다. 우리는 미래지도자포럼과 3국 문화셔틀과 같은 3국 사이의 다양한 인적 및 문화적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려는 노력들을 지지한다. 우리는 영사 분야에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협력 이니셔티브를 모색하고 우수한 관행을 공유함으로써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제도적 틀 강화를 위한 3국 영사 협의체설립을 검토해 볼 것이다. 우리는 개방된 세계경제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성장을 이루기 위한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과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우리는 보호무역조치 동결철회 약속을 통해 3국의 경제를 자유화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배격하며, 사업 환경을 개선하기로 한 약속을 유지한다. 우리는 국제무역기구(WTO)가 지지하며, 규범에 기반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면서 투명하고, 비차별적이며 포용적인 다자 무역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전자상거래, 투자 촉진, 소상공인/중소/ 중견기업(MSMEs) 등 오늘날 국제 무역에서의 도전요인에 대한 WTO상의 논의를 환영한다. 우리는 다자간 무역 체계를 강화하고 보완할 수 있는 양자, 지역, 복수국가 간 무역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동아시아 내 경제와 무역협력을 심화시키고, 무역투자 자유화와 원활화를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서 3국 공동 이익에 기여할 것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니며, 포괄적이고, 양질의 상호 호혜적인 협정 실현을 목표로 한 3국 FTA에서의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또한 시장에 대한 접근과 규범에 있어 유의미한 진전이 필요하다는 것에 주목하면서, 현대적이고, 포괄적이며, 양질의 상호 호혜적인 협정 달성을 목표로 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가속화를 통해 신속한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기로 한 우리의 강한 의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질적으로 우수하고 상업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실현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경제성장과 번영을 실현하기 위해서 공정한 경쟁을 가능하게 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들을 높이 평가하는 지재권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우리는 또한 역내 지재권 체계를 향상시키는 데 있어 한중일 특허청장 회담을 포함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이 분야에서 3국 협력의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한다. 우리는 산업 분야에서 과잉설비의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여 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지역적 연계가 제고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아시아지역 전체에 이익을 주는 지역적 연계성과 사회기반시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3국의 대화와 협의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경제와 무역관계를 더욱 강화할 뿐만 아니라 이해수렴을 심화시킬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경쟁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공급사슬연결(SCC), 전자상거래, 컨텐츠 산업과 표준화와 같은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우리는 동북아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과 공동 번영의 실현을 위한 3국간 에너지 협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한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동북아 액화천연가스 시장의 투명성과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적절한 계기에 3국 정부간 액화천연가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결정한다. 우리는 새로운 경제적 가치 시대에서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에 비추어, 상호이익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이 3국에 이해관계에 부합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우리는 또한 무역원활화 및 무역안전을 위한 세관 및 운송 분야에서 진행 중인 협력의 가치를 인정한다. 특히, 우리는 다가오는 올림픽 및 패럴림픽과 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의 주최국으로서 합법적인 상품 및 인적교류를 촉진하면서, 국경 보호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2017년 11월 도쿄에서 열린 3국 관세청장회의에서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경험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 세계 금융환경의 예상보다 빠른 규제 강화와 초국경적 통합 후퇴에 따른 위험을 안고 있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우리는 금융 불안정성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3국간 높은 수준의 소통과 조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CMIM)의 준비성 및 효율성을 증진하고, 독립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국제기구로서의 권한을 수행하기 위해아세안+3 거시경제 감시기구(AMRO)의 감시 및 조직 역량을 증진하며, 아시아 채권시장이니셔티브(ABMI)을 발전시킴으로써 역내 금융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첫 CMIM 정기검토(Periodic Review)의 성공적인 진전을 환영하고, 성공적인 완료를 기대한다. CMIM 정기검토가 IMF와 연계된 자금인출 비율(IMF-Linked Portion) 관련 원조 기간 연장 등 재정적 원조를 강화하고, 협조금융(co-financing)을 촉진하기 위해 IMF와 함께 더 나은 협조과정을 설립하고, CMIM가 활성화 될 때 시장의 신용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자와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금융안전망으로서 기여한 점을 환영한다. 우리는 아세안+3 거시경제 감시기구(AMRO)의 유엔 총회 공식 옵저버 자격획득과 지역과 글로벌파트너십의 형성 및 확대, CMIM 이행 지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칭찬한다. 우리는 또한 2017년 12월에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내에서 공여국들의 자본증자 결정을 환영한다. 우리는 보건, 고령화 사회 등 인간안보 관련 공통 과제에 대한 공동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공중보건 긴급상황 대응대비 강화, 항균성 내성 대응 및 보편적 의료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우리는 이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우리는 또한 검역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추가적으로 공공의료 및 원격의료산업 내 협력을 확대하고, 인간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전염병 및 암과 같은 비전염성 질병을 낮추기 위해 관련 정보와 해당 관계자 간의 교류를 도모할 것이다. 우리는 3국 고령화 정책 대화를 주최하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건강한 노후를 보장하고 노령화 인구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및 정보를 적극 공유할 것이다. 우리는 물리적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보조기기 분야에서 자원교류를 촉진하며, 장애인들이 급격히 발전하는 인터넷 경제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지역적, 경제적, 사회적 활동의 모든 측면에서 참여율의 질과 수준을 상당히 개선할 것이다. 우리는 경제 성장, 사회복지 촉진 및 범세계적 문제 대응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과학과 정보통신기술을 최대한 활용토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상호 교류 및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5G 이동통신과 글로벌 로밍과 같은 통신 분야 내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우리는 동 분야에서 공동 연구, 기술 협력, 정보 공유, 그리고 인적자원 교류를 촉진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공동 문제 대처를 위한 기업 분야, 학계, 싱크 탱크 및 민간사회단체 등 비정부기관 간 협력을 환영하고 장려한다. 우리는 사이버범죄 대응, 대테러 조치, 폭력적 극단주의를 포함한 사이버 분야에서 3국 정책 협의 강화를 약속한다. 우리는 모든 분야가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안전한 ICT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ICT 이용에 있어 안보 문제를 집단적으로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국제안보차원의 정보통신 분야 내 유엔정부전문가그룹(UNGGE) 보고서를 환영하며 지지한다. 동 보고서는 국제법, 특히 유엔헌장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안정적이고 접근이 용이하며, 평화로운 ICT 환경을 촉진하는데 필수적이고 적용가능한 점을 확인한다. 우리는 역내 안보위협을 고려하여 군축?비확산에 대한 3국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원자력안전고위규제자 회의 틀에서 원자력 안전협력을 지속할 것이다. 아젠다 2030에서 지속가능개발의 우리의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경제, 사회, 환경 차원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3국 환경장관회의 산하에서 진행 중인 3국 협력활동의 진전을 환영하며, 순환적 경제 및 자원 효율성 추진과 더불어 역내 해양 쓰레기와 대기오염 방지와 같은 공통 관심사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지지하고 촉진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환경오염 방지 및 통제기술을 위한 3국 협력 네트워크의 발전을 기대한다. 우리는 또한 농업, 임업, 그리고 침습성 외래종 관리와 해양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포함하는 생물 다양성 분야에서의 협력의 중요성 강조한다. 우리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재확인하며, 파리 협정의 철저한 이행에 대한 우리의 강한 약속을 확인한다. 2017년 6월 도쿄에서 개최된 제2차 3국 고위급 북극협력대화 공동성명을 승인하며, 특히 과학 조사 분야에서의 3국간 북극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2011년 제4차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재난관리 협력 상의 원칙 및 조치를 토대로 재난위험 경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약속을 재확인한다. 또한, 3국 재난구호도상훈련 및 재난 관리 관련 3국간 장관급 회의와 같은 포럼 차원에서의 착실한 진전을 인식한다. 우리는 생활과 건강, 생명의 손실, 재난 위험의 실질적인 감소를 위해 2015-2030 재난위험경감을 위한 센다이 프레임워크의 효과적인 이행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특히, 우리는 세계 쓰나미의 날 국제 고등학교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쿠로시오 선언을 환영한다.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경험을 공유하고 실질협력을 심화함으로써 지역과 그 너머에서 지속가능개발을 촉진하고 연계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3국 대화 및 협의 강화 등을 포함한 3+1 협력방식을 모색하려는 의도를 공유한다. 3. 지역 및 국제 정세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3국 공통의 이익이자 책임임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라, 관련국들의 우려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과 포괄적인 해결을 통해서만 북한의 밝은 미래가 열릴 것임을 강조한다. 한국과 중국의 지도자들은 북일간의 납치자 문제가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역내 및 국제 협의체에서의 협력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ASEAN+3(APT),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그리고 도쿄 오사카에서 개최 예정인 2019년 G20 등의 틀에서 구체적이고 성공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APT 협력을 촉진시키기 위해 2020년까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실현비전을 담은 동아시아비전그룹 Ⅱ(EAVG Ⅱ) 권장사항에 대한 후속조치의 진전에 주목한다. 우리는 중국의 의장직 하에 개최되는 차기 회의를 기대한다. /끝

  • 정치
  • 이성원
  • 2018.05.10 09:45

[4·27 남북정상회담, 전북은] ⑤ 교육·체육 분야 - 도교육청, 남북교류 진전 땐 올 협력기금 3억 집행

평화와 화합의 디딤돌로 평가되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육과 체육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전주 온빛초등학교. 이날 이 학교 학생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현장을 TV 생중계로 지켜봤다. 학생들의 이번 생중계 시청은 남북분단 현실과 통일 문제, 한반도 평화 정착 등에 대해 학생들이 배우길 바라는 전북교육청의 권고에서 비롯됐다. 전북교육청은 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해 무드가 조성된 만큼, 향후 교류·협력 방향에 따라 남북 교육교류 협력기금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북교육청이 조성한 남북 교육교류 협력기금은 8억5000만 원이다. 전북교육청은 2010년 ‘전라북도 남북 교육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후 차곡차곡 기금을 모았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로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되면서 이 기금을 활용할 용도를 찾지 못했다. 남북관계가 다소 유화적이던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2008년 전북교육청은 북한에 7억8000만 원 상당의 교과서용 종이를 지원했다.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기껏 조성한 협력기금은 방치됐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교류·협력이 진전될 것으로 보고, 올해 북한 학생을 위한 교육 분야 물품 지원과 남북 교육교류 등에 3억 원을 쓸 계획을 세웠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시·도교육청 중 전북만 남북 교육교류 협력기금을 지금까지 운용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수혜 형태로 북한에 지원했다면, 이제는 남북 학생·교사들의 교류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육 분야 교류·협력은 오는 10월 전북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첫 걸음이 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 전국체전 주 개최지인 익산시는 오는 17일 전국체전 운영위원회 임시회를 소집해 북한팀 초청 안건 의결 및 건의문 채택을 추진할 방침이다. 익산시는 북한 선수단 출전이 사실상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시범단, 예술단, 응원단 등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달 17일 “전국체전에 북한팀이 출전하면 대한민국 잔치를 넘어 남북 화합체전으로 승화될 수 있다”며 북한팀 초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북한팀 출전을 건의했다”면서 “북한팀이 전국체전에 참여하면 대회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끝>

  • 북한
  • 최명국
  • 2018.05.03 21:03

[4·27 남북정상회담, 전북은] ④ 농업기술 이전 - 농생명밸리 구축되면 첨단기술 지원 선도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전북이 남북농업경제교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북의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를 통해 생산되는 첨단농업기술과 농촌진흥청 등 농생명 연구기관이 집적돼있는 조건을 적극 활용, 남북농업경제교류의 앵커기지로 거듭나자는 것이다. 전북도가 새만금을 기점으로 육성하는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는 북한에 첨단 농업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는 5대 농생명 클러스터인 식품(익산), 종자, ICT 농기계(김제), 미생물(정읍), 첨단농업(새만금)을 활용해 기술 융복합 스마트 농업 육성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당사업은 농식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종자산업을 육성하는 민간육종단지 구축, 건강기능식품축산항생제를 생산하는 미생물 은행 육성, AI구제역 등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을 실험하는 국가동물케어 클러스터 구축, AI(인공지능)IOT (사물인터넷) 등을 응용한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도는 미생물과 관련, 인체유용 미생물 산업의 기본실시설계가 추진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건강기능식품, 축산항생제 대체사료, 친환경 미생물 제제 생산 등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강승구 도 농림식품구 국장은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가 완성되면 북한에 종자, 첨단농기계, 스마트팜 등 총제적인 지원을 펼칠 수 있다며 밭농사가 위주로 알려져 있는 북한 농업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과 국립농업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국립식량과학,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농업관련 기관이 대거 집적돼 있는 점도 전북 남북농업경제교류의 앵커기지로 거듭나야 하는 이유로 거론된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철원에서 추운 북방의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벼 종자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의 농업교류에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게 대다수 농진청 관계자의 진단이다.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서해안산업물류벨트를 활용하면 북한에 전북의 농생명 기반을 지원하는 데 용이하다는 것도 유리한 조건 중의 하나다. 김상엽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해당 물류벨트를 활용하면 농식품 원료, 농기계, 종사 R&D, 축산시설 들을 북한에 지원하는 데 효율성을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정치
  • 김세희
  • 2018.05.02 21:04

[우리 곁에 북한] (하) 북한이탈주민 돕는 김의남 (사)전북하나센터 상담팀장 "도내 탈북여성 400여명…건강·혼인문제 등 고통"

지난 4월 27일 오후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40대 북한이탈주민 여성은 손글씨로 “기쁘다”라는 말을 전했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전북하나센터 김의남 상담팀장(47)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병마와 싸우며 남북정상회담의 모습을 보는 여성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김 팀장의 일터는 북한이탈주민의 지역 생활 적응을 돕기위해 개소된 (사)전북하나센터다. 8년 전 첫 상담사로 들어간 김 팀장은 190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돕고 있다. “통일부의 ‘북한이탈주민책임전문상담사’ 1기로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서류, 실습, 면접 등 심사가 꽤 까다롭더라고요. 전북지역 탈북자 상담사 가운데 ‘최초’라는 수식이 붙는데, 다행히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소지해 쉽게 취득한 것 같아요.” 그는 주로 ‘탈북 여성’의 고민을 듣고 있다. 전북지역 이탈주민 530명의 80%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여성을 중국에 돈과 거래하는 인신매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오는 여성의 비율이 높은 이유다. 북녘에서 온 여성들은 어떤 고민을 할까. 그는 “여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건강 상태가 남한 주민보다 좋지 않은 것 같다”며 “특히 병원,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북한이탈주민의 경우에는 고통 속에서 나날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혼’ 문제도 있다. 북한에서 결혼한 여성은 남한에서 다른 남성과 결혼하려면 이혼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 팀장은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연결해 서울가정법원의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완주 출신인 김 팀장은 전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밟다가 ‘북한이탈주민’과 인연을 맺었다. 완주군 이서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의 목욕 봉사를 하다 분단의 아픔을 덜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나서다. “목욕봉사를 오래 했어요. 어르신들 만나면서 말동무도 했는데, 통일을 간절히 바라시더라고요. 때마침 전북하나센터가 개소되고,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전문상담사를 뽑는다는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했죠.” 전주대 진로지도상담 심리대학원에 진학한 그의 가족사에 콧등이 시큰했다. “슬하에 2남 1녀가 있어요. 이중 고등 1학년, 초등 6학년 아이는 입양을 했습니다. 제가 아버님을 일찍 여의면서 그 소중함을 알거든요. 그래서 이들에게 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했죠.” 가족에 대한 애정이 많겠다고 하자, 김 팀장은 통일 얘기를 했다. “제 아내가 전북대병원에서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로 근무합니다. 통일이 되면, 아내는 임종을 앞둔 환자를 돌보고 싶어하고, 저와 아이들은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일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끝>·

  • 북한
  • 남승현
  • 2018.05.01 21:04

[4·27 남북정상회담, 전북은] ③ 농축산교류 - 북한 기후·농업형태 고려한 맞춤형 지원 필요

427 남북정상 합의문에 명시된 것처럼 향후 남북한은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해 질 전망이다. 농업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식량주권과 직결된 북한의 농업문제는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다. 이에 농도(農道) 전북이 북한의 농업문제와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남북농업경제교류의 앵커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북에 집적된 농생명 관련 공공기관은 북한의 기후에 맞는 새로운 품종과 R&D를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전북도가 육성하고 있는 5개 클러스터를 활용한 농식품 원료, 농기계, 축산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농생명수도 전북이 남북농업경제교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계획과 앵커기지로 거듭나야 하는 이유 등을 짚어본다. 전북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경제협력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에 진행했던 남북교류협력사업보다 발전된 교류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도는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33억 2600만원을 들여 농기계와 축산지원사업을 중심으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는 황해남도 신천군 백석리 협동농장에 농기계수리공장 신축자재와 영농자재, 2006년에는 농기계와 축산을 지원했다. 2007년에는 평안남도 남포시 대대리 협동농장에 돼지공장 신축과 사료, 돼지 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교류가 중지됐다. 이런 가운데 도는 지난 2016년 대북지원사업 추진을 검토했으나 북한 핵실험, 개성공단 등으로 통일부가 사업승인을 불허해 추진하지 못했다. 도는 지난달 27일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한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남북교류협력사업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김동규 도 국제협력과장은 기존에 시행했던 남북교류협력사업보다 진전된 사업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는 농업축산지원사업, 자원순환형 농축산복합단지 조성, 산림복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업축산지원사업은 평안남도 남포시 대대리 협동농장에 3년 간 축산의약품과 수의방역기술, 사료, 축사관리기술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원순환형 농축산복합단지 조성사업은 북한이 공식 지정한 농축산중점경제개발구역에 3년 간 양돈장 신축과 축산기술, 축분 발표 유기질 비료 생산 등을 지원한다. 산림복원 사업은 10년 간 산림토목사업, 연료림경제림 조성, 산림복원 기술이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시행장소는 북한과 협의해서 결정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들에는 총 16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사업자금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성한 남북교류협력기금 89억 원(도 40억 원, 시군 49억 원)과 전북도 추경에 반영되는 예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품, 종자, ICT, 미생물, 첨단농업 등 5대 농생명클러스터를 육성하는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를 활용하는 지원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분야별 지원을 통해 밭농사 위주인 북한 농업의 체질을 개선해보자는 것이다. 강승구 농림식품국 국장은 북한의 농업 형태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이를 위해서는 북한 농업현장의 실태와 기후, 수요자 분석, 투입예산규모 등을 상세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북한
  • 김세희
  • 2018.05.01 21:04

[4·27 정상회담 뒷 얘기] 문 대통령 "김 위원장 예의바르더라"

지난 30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청와대 참모들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대해 답변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갖고, 몇 가지 뒷 얘기를 들려줬다. △김정은에 대한 인상= 이날 수보회의에서 한 참석자가 김정은에 대한 인상을 묻자 문재인 대통령은 솔직담백하고 예의바르더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경호처장이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만찬장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연장자인 문 대통령이 먼저 타도록 배려하더라는 것. 또 리설주 여사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할때도 김정숙 여사가 먼저 타도록 손목을 살며시 뒤로 잡아 끌었다고 말했다. △핫라인은 언제나 전화 받는 것?=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정상간 핫라인에 대해 이 전화는 정말로 언제든지 걸면 받는 것이냐고 질문할 만큼 순진한 모습도 보였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것은 아니다. 서로 미리 실무자끼리 약속을 정해놓고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곧바로 이해했다. △백두산 흙= 남북정상 공동식수를 위해 북에서 가져온 백두산 흙은 그냥 흙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백두교에서 장군봉 마루까지는 화산재가 덮여있어서 흙이 없다는 것. 그래서 북측은 이번에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만병초를 뽑아서 뿌리에 묻어있는 흙을 털어모아 가져온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몇 삽을 퍼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정성이 담긴 흙이라는 설명이다. △도보다리는 큰 재산= 문 대통령은 30분 동안 단독대화를 나눈 도보다리 주변의 경관을 당시에는 제대로 살펴볼 겨를이 없었다. 문 대통령은 대화에 집중하느라 겨를이 없었다. 나중에 돌아와서 TV 화면을 보고서야 그렇게 좋은 곳인줄 알았다며 나쁜 것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비무장지대를 잘 보전하면 결과적으로 큰 자산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농구광= 남북스포츠 교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경평축구 부활을 이야기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농구광답게 농구부터 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세계 최장신 리명훈 선수가 있을때만 해도 북한이 강했는데, 리명훈 선수가 은퇴한 뒤 약해졌다며 이제는 남한에 안될 것 같다. 남한에는 2미터 넘는 선수가 많지요?하고 물었다. △노벨상은 트럼프, 우리는 평화만 원해=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 도중에 이희호 여사의 축전이 도착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 여사는 축전의 말미에서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노벨평화상을 받으시라고 덕담을 보냈다. 이에대해 문 대통령은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표준시 조정= 북한이 표준시 조정을 미리 준비해온 것 아니냐는 질문도 있었다. 북한이 오는 5일부터 곧바로 평양의 표준시를 서울과 맞추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임종석 실장은 김 위원장이 이야기할 때 김여정 제1부부장이 바로 내 곁에 있었다. 김 부부장을 바라보며 물으니 저도 여기서 처음 듣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 정치일반
  • 이성원
  • 2018.04.30 20:55

[4·27 남북정상회담, 전북은] ② 민간교류 미래 - 도민 자유롭게 북한 여행할 날 온다

여행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도민들을 북한에 모시고 가고 싶습니다. 그날이 오면 전북겨레하나 투어라고 불러야 할까요?(웃음) (사)전북겨레하나 방용승 공동대표의 말이다.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방 대표가 주목한 것은 평양을 비롯한 북한으로 여행을 확대하자는 것. 특별한 것은 주된 활동을 하는 주인공은 바로 일반 도민이라는 것이다. 왜 하필 여행사일까. 방 대표는 앞으로 정상회담을 수시로 하고, 각급 장관급 회담이 정례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남북 연합의 길이 열리는 셈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임기 중 남북 연합의 기본단계로 들어설 가능성이 예측되고, 민간 교류도 상당히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남한과 북한 주민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전북겨레하나가 전북과 북한의 인적물적 교류의 오작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북겨레하나는 지자체의 남북교류 협력 사업에 컨설팅 지원을 강화한다.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 개설과 전문 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서다. 방 대표는 현재 전북도는 국제협력과나 대외협력과에서 남북 교류와 관련된 일을 한다며 사실상 이 부서가 일반적인 국제교류를 하는 업무에 대북사업이 부수적으로 얹혀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심도가 떨어지면 독립적으로 사고할 힘도 마찬가지로 줄어든다며 이미 서울과 경기, 인천은 남북 교류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류에 끌려가다 뒤늦게 참여하면 앞으로 좋은 사업을 선점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자체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지자체는 북한과의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의지와 관심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지자체마다 북한과 교류사업의 방향성을 높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금이 전북도가 단기중기장기적 로드맵을 만들어야 할 적기라고 방 대표는 말한다. 특히 일각에서는 새만금을 통일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까지도 나오고 있다. 새만금을 북한에서 수요가 높은 농기계를 제조하거나 북한의 지하자원을 활용하는 등 지역적 특색을 띤 협력사업의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의 북한시장 잠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지면 대기업의 대규모 북한 진출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일본 패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제 사회에서도 북한 시장 참여가 뜨거운 감자다. 방 대표는 우리나라가 해방 정국에서 재벌이 생겼고, 소련도 붕괴 이후 신흥 재벌이 나타나는 등 세상이 바뀔 때 건강한 방향으로 바뀌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역사의 반복성을 경고했다. 이어 사실 대기업 중심으로 경제협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건실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모든 국민이 통일의 수혜를 함께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통일이 되면 할 일이 더 많다는 방 대표는 남북 대화가 진행되면서 지역 경제인들의 문의나 통일 마라톤에 대한 참여 접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뜨거운 관심 속에 전북겨레하나가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통일 한국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북한
  • 남승현
  • 2018.04.30 20:55

[한반도의 봄이 시작됐다]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 '완전한 비핵화' 실현 본격화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확인한 북한의 비핵화 및 평화체제 의지가 5월 중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에서 결실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9시 15분부터 10시 30분까지)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남북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하는 등 판문점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일본 총리도 2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45분 동안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데 공감하고, 일본도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북한도 5월 중 핵실험시설을 폐쇄하고 이를 한국 및 미국 전문가와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큰 진전을 이룬 것을 높이 평가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으며, 남북 정상 사이의 종전선언에 관한 합의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매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양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전화를 언제라도 최우선적으로 받겠다고 말하면서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가 매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관련해서는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조속히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양 정상이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며, 그 장소로 2~3곳의 후보지를 압축하며 각 장소의 장단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북미정상회담이 3~4주 내로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 5월에서 6월초쯤으로 예상된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5월로 앞당겨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목표를 확인하고 △올해 종전선언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 등의 내용이 포함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다.

  • 북한
  • 이성원
  • 2018.04.29 20:21

북한, 5월중 핵실험장 폐쇄… 한·미에 공개

북한이 5월 중 북부 핵실험장을 폐쇄하며,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 및 언론인을 조만간 초청키로 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브리핑에서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렇게 말했고, 문 대통령이 즉시 환영했다며 북측이 준비되는대로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또 (김 위원장이) 일부에서 못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던데 와서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큰 2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북부 핵실험장은 북한이 그동안 6차례 핵실험을 한 곳으로 흔히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알려져 있다. 1번 갱도는 이미 폐쇄됐고, 2번은 잦은 실험으로 지반이 약화돼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어서 김 위원장이 회담장에서 기존보다 더 크고 건재하다고 밝힌 것은 3~4번 갱도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정보당국은 3번 갱도는 완성단계이며, 4번 갱도는 6차 핵실험 이후 굴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공개적으로 폐쇄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선 것은 비핵화 의지를 대외적으로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향후 논의될 비핵화 문제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이게 임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북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를 해 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 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서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며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말했다고 윤영찬 수석이 소개했다.

  • 북한
  • 이성원
  • 2018.04.29 20:21

"더 이상 전쟁은 없다"…연내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

남과 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목표를 확인하는 등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남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집 1층 로비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양 정상의 입장을 발표했다. 청와대=이성원기자 다음은 선언문 전문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 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①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적인 문제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5월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대한민국대통령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 북한
  • 이성원
  • 2018.04.29 20:21

"한반도 평화 정착 계기됐다"

남북 정상이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시대를 선언하는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한데 대해 원불교와 전북도의회, 민주평화당 전북도당 등이 지지 성명을 냈다. 원불교 교정원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직후 성명서를 통해 오늘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원불교 전 교도의 이름으로 축하한다며 회담을 통해 합의된 사항들이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잘 이행돼 통일의 새로운 건국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은 원불교의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1930년대에 금강산을 둘러본 뒤 금강산이 세계에 드러나는 날, 조선은 새로운 조선으로 거듭난다. 물고기가 변해서 용이 된다(魚變成龍어변성룡) 라고 말씀하셨다며 27일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금강이 드러난 날이다. 남북 정상들이 금강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한반도가 됐다고 말했다. 전북도의회(의장 양용모)도 29일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를 환영하고, 전북이 통일농업을 선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논평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동북아시아 정세 속에서 남북한이 주도권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는 종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또 한반도의 곡창지대이자 농생명산업기반시설을 갖춘 전북이 북한의 식량증산과 통일농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교류협력사업 등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위원장 김종회)도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를 환영했다. 평화당 도당은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계기이자 역사의 큰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강정원김보현 기자>

  • 북한
  • 강정원
  • 2018.04.29 20:21

각본 없던 남북 정상 '도보다리 독대' 미국 의중 전달·설득작업 이뤄졌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남북정상회담에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장면 중 하나는 하늘색 도보다리 위에서 이뤄진 양 정상 간의 독대 장면이었다. 한가롭게 지저귀는 새 소리만을 배경으로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웃는 표정으로 이뤄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는 한 편의 무성영화라는 평가가 나왔고 세간의 관심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야기에 쏠렸다. 정상회담이 끝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이때 오간 이야기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9일 기자들을 만나 두 정상이 도보다리에서 무슨 말씀을나눴는가라는 물음에 저도 여러분과 같은 입장이어서 궁금하다며 문 대통령이 당시 오간 이야기는 전혀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 자리가 배석자가 전혀 없는 오로지 두 사람만의 만남이었다는 점에서 남북 정상 간에 오갈 수 있는 가장 내밀한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는 해석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동시에 공개적인 검증을 받으면서 체제 보장과 같은 북한의 요구사항을 관철할 수 있다는 내용 등으로 설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문 대통령이 순차적 단계를 의미하는 듯한 손짓을 섞어 가면서 무언가를 설명하면 여기에 김 위원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두 정상만이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음으로써 상당한 내용에 담판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30분간의 독대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도보다리를 건너 평화의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 사람의 표정이 매우 밝았던 것을 고려하면 판문점 선언에 담기지 않은 여러 내용이 합의됐을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 북한
  • 연합
  • 2018.04.29 20:21

“비핵화, 핵없는 한반도 실현 의지 확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판문점 선언문의 비핵화 의미에 대해 의견이 갈릴 가능성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며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쓴 데 주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백브리핑 주요 내용이다. △비핵화 부분에 대해 어떤 서로 의미를 두고 합의를 한 것인지, 이에 대해 의견이 갈릴 텐데 얘기된 바가 있나. -비핵화 의지를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남북이 사용하는) 비핵화 의미에 차이가 있다는 말 있지 않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쓴 데 주목했으면 좋겠고,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의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북이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합의했는데, 여기서 남한의 책임이 무엇인가. -비핵화 과정에 따라 또 우리가 취해야 할 일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우리가 수행할 책임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냐. 미국의 핵우산이나 이런 것을 얘기하느냐. -그걸 제가 확인할 방법은 없고 선언문만 받아왔다. △평화 수역 문제라든가 경제 교류 부분, 이것들이 지금 제재 때문에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건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 당장 하는 것인가. -경제적인 부분을 지금 당장 하겠다는 말씀은 아니고, 비핵화 또는 북미 간 협상 이후에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우선적으로 남북 간에 해야 될 과제가 무엇인지의 공감을 확인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올 가을 평양 방문은 그쪽의 요구를 우리가 흔쾌히 수용한 것인가. -흔쾌히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날짜는 확정됐나. -아니다. 시기만 조율한거다.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얘기한 육성은 없나. -육성이 있지만 그것은 별도로 다른 기회에 말씀드리겠다. △평화협정을 위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회담 이라는 것은 꼭 둘다 해야하는 건 아니라는 뜻인가. -그것은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면서 가장 적절한 방식이 뭔지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비핵화 관련해 우리 정부 평가는 어떤 것이었는가, 만족할만했나. -저희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갖고 있는 완전한 비핵화 의미에 대해 서로 공감했다고 생각한다. △선언문 합의 직전에 미국과도 공유를 했나. -그건 뭐 정의용 실장이 갔었으니까.

  • 정치
  • 이성원
  • 2018.04.27 19:02

문재인 대통령 "완전한 비핵화 위해 남북 긴밀히 협력할 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입장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측이 먼저 취한 핵 동결 조치는 대단히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게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담하게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 내고 통 큰 합의에 동의한 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는 주도적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해 나가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두 손을 맞잡기까지 오랜 시간 한마음으로 기다려왔다며 마주서고 보니 북과 남은 갈라져 있을 수 없는 한 혈육, 동족이라는 걸 가슴 뭉클하게 절감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토록 지척에 살고 있는 우리는 대결해 싸워야 할 이민족이 아니다. 단란하게 살아야 할 한민족이라며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갈 결심을 안고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 정치
  • 이성원
  • 2018.04.27 18:58

"완전한 비핵화…올해 안에 종전 선언"

남과 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목표를 확인하는 등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남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집 1층 로비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양 정상의 입장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선언문에서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며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가는 한편,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와함께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가을에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오는 8.15를 계기로는 이산 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며, 개성지역에는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한다. 5월 1일부터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 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 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 문 점 대한민국대통령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 정치
  • 이성원
  • 2018.04.27 18:16

백두·한라의 흙, 대동강·한강의 물…'평화와 번영'을 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4시 30분 남측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 소나무를 기념식수했다. 정전 65년 동안 대결과 긴장을 상징하는 땅이었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남북정상이 함께 심은 것으로, 군사분계선이 갈라놓은 백두대간의 식생을 복원하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공동 식수된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반송으로 65년간 아픔을 같이 해왔다는 의미와 함께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첫걸음을 상징한다. 남과 북의 평화와 협력의 의미를 담아 한라산과 백두산 흙을 가져왔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삽을 들고 각각 백두산 흙과 한라산 흙을 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강물을 동시에 뿌려줬다. 이후 두 정상은 함께 끈을 당겨 표지석 제막식을 했다. 파주 화강암 표지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선택한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글귀를 효봉 여태명 선생의 글씨로 새겼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도 담겼다. 이번 공동식수는 식수에서부터 수종, 문구 등을 모두 남측이 제안하고 북측이 흔쾌히 수락해 성사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식수에 쓰인 삽자루는 북한의 숲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침엽수이고, 삽날은 남한의 철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식수를 마친 뒤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배석자 없이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눴다.

  • 정치
  • 이성원
  • 2018.04.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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