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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위·십이지장궤양

위궤양은 소화관의 점막이 움푹 파이는 것을 말한다. 넘어지면 살갗이 파이고 피가 나며 한동안 딱지가 생기고 나중에 딱지가 떨어지면 굳은 살이 박히는 것처럼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도 마찬가지다. 위와 십이지장을 공격하는 인자에 의해 위, 십이지장의 미끈한 점막이 손상을 입어 움푹 파이게 되는 현상을 궤양이라고 한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나영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스트레스와 음주로 인한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다양한 증상위, 십이지장궤양의 임상적인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배가 아프다. 속이 쓰리다. 소화가 안된다. 배가 더부룩하다. 신물이 올라온다. 까만 변이 나온다. 자주 체한다. 오목가슴 부위가 따갑다. 배가 묵직하다. 체중이 빠진다. 등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의 증상은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점막이 파이면서 피가 날수도 있고, 너무 깊게 파이면 위, 십이지장궤양에 구멍이 나는 천공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에 구멍이 나는 소위 천공이 발생하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장 강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출혈이 되는 경우는 다양한 임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급격하고 많은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붉은 피를 토하는 토혈과 자장면의 춘장색깔과 같은 흑변이 나오기도 한다.아주 적은 양으로 조금씩 나오는 경우에는 대변검사에서 미세혈액이 양성으로 나오게 되며, 이것을 잠혈반응 양성이라고 한다.잠혈이란 숨어 있는 혈액으로, 환자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의 피가 자신도 모르게 대변으로 새는 경우이다. 출혈이 생기면 어떠한 경우에도 빈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급격하게 혈압이 떨어지면 빨리 수혈을 해야 한다.오랜 기간 적은 양의 출혈이 계속된 경우에는 철분제로 보충하여 빈혈을 치료할 수 있다.△원인은위궤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는 위산, 스트레스, 헬리코박터균, 진통소염제 등의 약물로 나눌 수 있다. 위산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아주 긴요한 물질이지만, 너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오히려 자신의 위와 십이지장을 공격한다. 위산 과다에 의해서도 위염, 십이지장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생길 수 있다.스트레스는 위 점막의 영양 공급원인 혈관을 수축시켜 좁게 만든다. 따라서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공급이 줄어들어 점막이 손상되고, 재생에 지장이 생긴다. 실제로 갑자기 심한 화상을 당한 경우나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에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때로는 위중한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적인 약물조치가 필요하다.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균을 들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 점막을 공격해서 궤양을 만든다. 이 균은 막대 모양으로 생겼으며 막대모양 끝에는 세 가닥에서 여섯 가닥의 기다란 편모를 가지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이 편모들을 아주 빠르게 흔들고 다니면서 위 안을 헤집고 다닌다. 이 균은 강한 산으로부터 위를 지켜주는 위 점막을 깨뜨려 강한 위산이 직접적으로 위 점막에 닿게 만들어 위 손상을 유발한다. 또한 우리 몸에 있는 여러 염증세포들을 불러들여 만성 활동성 위염을 일으킨다.염증세포에서 나오는 활성산소, 다양한 염증 유발물질들이 지속적으로 위 손상을 유발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야기한다. 이렇게 활동성 위염이 수십년간 지속되면 위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이 되고, 위축성위염일 경우, 장상피화생이 동반될 수 있다.장상피화생이란 오랜 기간 위염이 지속되면 위 점막모양이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모양으로 변하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장상피화생은 위암발생의 확률을 높일 수가 있다.● 김나영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소화기내과 전문의 "정기적 내시경 검사, 위 건강에 필수"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나영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위내시경을 하면서 식도, 위, 십이지장을 모두 관찰 할 수 있다면서 위, 십이지장에 생긴 궤양이나 염증, 출혈의 흔적들을 직접 보고 필요하면 조직검사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예방 및 치료로 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는 최근 내시경센터 확장 공사 및 내부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질 높은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내시경 검진은 예약제로 진행하고 있으며 예약 후 소화기전문의의 정밀한 검진은 물론 검진 후 1대 1 맞춤 상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5.08 23:02

[건강 100세 시대] 꽃가루 알레르기

날이 포근해지면서 산과 들에 갖가지 꽃들이 만발하고 있다. 봄철 포근한 날씨와 꽃길을 즐기기 위한 가족 또는 연인들의 나들이도 한창이다.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김선희(45)씨에게는 꽃 구경은 커녕 야외활동 자체가 힘든 일과 중의 하나다.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는 4월부터 5월에는 콧물이 시도 때도 없이 줄줄 흐르고 연속해서 재채기를 하는 등 알레르기 비염으로 큰 고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 뿐만 아니라 꽃가루가 날리기 시기에는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승용 교수의 도움말로 봄철 호흡기 질환의 주범 중 하나인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계절성 알레르기 주범 꽃가루대표적인 봄철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피부염과 알레르기 기관지 천식이 있다.이중 알레르기성 비염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계속되는 재채기, 물처럼 흐르는 콧물, 반복되는 코 막힘, 그리고 코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으로 주로 봄철에 꽃을 피우는 나무의 꽃가루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3월에서 5월까지가 가장 증상이 심하며, 최근 환경오염, 미세먼지 등의 증가로 인해 전 인구의 5~20%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또,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심하게 가려워 눈을 비비게 되고, 증세가 심하면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이 끼기도 한다. 피부염의 경우에는 꽃가루들이 공기 중에 날려서 피부에 닿으면 눈 주위, 얼굴, 목, 손, 팔 등 노출 부위의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가려워진다. 드물게 전신 피부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기도 하고 전부터 있던 피부염이 악화되기도 한다.기관지 천식의 경우에는 기관지가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일으켜 기도가 좁아져 기침이나 가래가 증가하며, 심한 경우 쌕쌕거리는 천명음과 함께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이러한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물질이 계절성 알레르겐, 즉 꽃가루다.△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꽃가루 알레르기는 꽃망울이 터지면서 나오는 아주 작은 꽃가루에 의해 발생한다.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코기도 등을 통해 이 같은 꽃가루를 들이마시면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을 앓게 된다.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봄과 가을에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초봄에는 주로 오리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측백나무, 소나무, 개암나무, 버드나무 등의 꽃가루가 날리며 이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한 알레르겐이 된다. 그리고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는 각종 잔디, 목초의 꽃가루들이 일부 날아다니지만, 공기 중의 농도가 그리 높지 않아 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가을에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꽃가루는 돼지풀, 쑥과 같은 잡초의 꽃가루 등이다.날씨도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꽃가루의 농도는 따뜻하고 건조한 오전 시간대가 가장 높으며, 비가 오는 날이나 바람 없는 날에는 꽃가루가 공기 중에 잘 날아다니지 못하므로 증상이 경감된다. 하지만 비바람을 동반한 천둥이 친 후에는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진단과 치료증상에 대한 문진을 시행해 알레르겐 피부반응 검사, 피부 패치테스트, 혈액검사로 면역글로불린E(IgE)라는 단백질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단을 한다.알레르기 질환 치료의 핵심은 무엇보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차단하는 것이다. 꽃가루가 실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방문이나 창문을 잘 닫아 놓고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고 외출시 꽃가루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귀가 후에는 샤워로 몸에 있는 꽃가루를 털어 준다. 꽃가루가 붙기 쉬운 니트, 털 등의 옷보다 꽃가루가 붙기 힘든 옷을 입도록 한다. 조깅 등의 호흡량을 늘리는 야외 운동을 줄이고 실내 운동이나 헬스장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현실적으로 원인물질을 회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적당한 약물요법은 필수적이며, 드물게 면역치료나 수술적인 치료도 필요할 수 있다.약물치료로는 증상을 경감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나 기관지 확장제 등의 대중적인 치료와 함께 코와 피부, 기관지 점막에 생긴 알레르기 염증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치료가 주를 이루게 된다.현재까지 알레르기 염증의 치료로는 스테로이드제제가 가장 효과적인 약제인데, 비염의 경우 비강내로, 피부염은 연고나 크림, 천식에는 기관지흡입제의 형태로 약물을 투여하므로, 소위 스테로이드제로 인한 전신적인 부작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박승용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 "제철과일로 알레르기 증상 완화를"박승용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시기에는 실외 활동을 줄이고, 꽃가루가 유행인 지역으로의 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박승용 교수는 봄철 알레르기 질환 예방법으로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외출 자제 △외출 시 안경과 마스크 착용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에 빨래 실외에 널지 않기 등을 제시했다.박 교수는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꽃가루나 오염물질이 집안으로 날아들어오므로 낮 시간엔 창문을 가능한 닫고, 두 시간에 한 번 정도만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야 한다면서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집안 구석구석을 자주 청소해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특히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히스타민이 포함된 고등어와 참치오징어문어새우, 고단백 음식을 피하고 제철 과일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제철 과일은 각종 영양소와 미네랄이 풍부해 해독작용과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여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5.01 23:02

[건강 100세 시대] 폐렴

과거 폐렴은 생사를 넘나드는 무서운 질환이였다. 하지만 현대에는 영양 보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의료기술도 많이 발전해 폐렴에 걸려도 사망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다.문제는 면역력이 저하되고 인후부반사기능의 저하와 점액성모운동의 기능저하 등 폐기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여전히 위험한 질환이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노인들은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예방하고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아쉽게도 젊은 사람들에 비해서 노인들의 폐렴 초기증상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형전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일반적인 폐렴의 증상과 노인성 폐렴의 증상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세균과 바이러스 폐렴 부른다폐는 우리 몸에서 필요한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호흡을 하는 중요한 곳이다. 폐렴은 이러한 폐 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하며,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 다양한 원인균들이 폐에 들어와서 일어나게 된다.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다양하지만, 주로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한다. 폐렴구균이 세균성 폐렴을 가장 흔히 일으키지만, 폐렴간균, 포도상구균, 헤모필루스,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레지오넬라 등과 같은 세균들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가벼운 감기 쉽게 보지 말라폐렴은 초기에 감기 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진행되면 발열 및 오한과 함께 기침, 가래, 흉통, 호흡곤란 등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노인성폐렴은 증상이 불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발열, 오한과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현저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노인성 폐렴은 폐종양, 폐색전증, 폐결핵, 심부전 등의 심각한 질환들이 단순 폐렴으로 오인되거나 또는 폐렴과 동반되어 나타나는데 질병속도가 빠를 경우에는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급속도로 찾아와 최악의 경우 호흡부전 및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폐렴환자의 80% 정도는 발열을 동반하며, 객담은 초기에는 점액성으로 양이 적지만 수일 내에 화농성이거나 피가 섞인 객담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레지오넬라,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은 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내지 않을 수 있다.집에 노년층이 있다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폐렴은 발열 및 오한과 함께 기침, 가래, 흉통, 호흡 곤란 등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하게 된다.폐렴이 발견됐다면 원인균에 따라 치료를 해야 한다. 폐렴의 경중도에 따라서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폐렴이 심하면 산소 공급이나 인공호흡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증상에 따라 고열을 동반하거나 기침이 심하면 해열제와 진해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은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강관리협 전북지부 김형전 전문의 "폐렴은 치료보다 예방 중요"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형전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폐렴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면서 외출 후에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노인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형전 전문의는 또 예방접종을 통한 질병 예방도 매우 중요하며 65세 이상 연령은 예방접종을 하는 게 안전하고 평생 1회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비장적출술, 인공와우 이식술,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요법 시작 시 가능하면 적어도 수술 2주전에 접종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면역기능이 저하된 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과 성인, 65세 이전에 첫 번째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65세가 되었을 경우 1회에 한해 재접종하길 권고한다면서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는 도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폐렴 예방접종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 주말
  • 김정엽
  • 2015.04.24 23:02

[건강 100세 시대] 역류성 식도염

주말부부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는 회사원 김성훈 씨(39)는 불규칙적인 식사에 늦은 밤까지 술을 먹거나 야식을 먹고 그대로 잠드는 경우가 다반사다. 몇 달 전부터 가슴 쓰림과 신물이 넘어오는 증세를 앓고 있는 김씨는 제산제를 가방에 넣고 다니며 복용하고 있다. 제산제만 복용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넘겼지만 최근에는 타는 듯한 가슴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병원을 찾았다. 김씨의 병명은 역류성 식도염. 인스턴트 위주의 식사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호소하는 젊은층이 꾸준히 늘고 있다. 김씨처럼 제산제만 복용하면 쉽게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해 가볍게 여기지만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할 경우 심하면 식도선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상욱 교수의 도움말로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알아본다.△역류성 식도염가슴 쓰림과 신물 넘어옴, 만성기침의 원인으로 널리 알려진 역류성 식도염은 지난 10년간 5배나 증가하면서 전 인구의 10%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속쓰림을 이유로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을 때 역류성 식도염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록 역류성 식도염이 악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빈도는 드물지만 질환의 만성적인 경과는 사회 경제적으로도 많은 손실을 가져온다.△원인과 증상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으로는 위 내용물이 식도로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하부 식도조임근의 기능저하, 식도의 산청소능의 이상, 위 배출능의 저하 등이 꼽힌다. 이런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비만해지거나 늦은 저녁에 과식을 할 경우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또 하부 식도조임근의 기능이 점차 감소하는 노인층에서 발병률이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다.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전형적인 증상과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쓰림과 신물 넘어옴이 있으며 최근 관심이 늘고 있는 비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쉰소리, 천식, 삼킴 곤란, 인두종괴감 등이 보고되고 있다.△진단 방법대부분의 역류성 식도염의 진단은 내시경 소견으로 내려진다. 내시경검사는 관련 합병증인 식도미란, 궤양, 협착 및 식도암의 병발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확한 검사 방법이다. 그러나 실제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2/3에서는 내시경소견에서 식도염이 관찰되지 않는 비미란성식도염으로 분류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없는 환자의 감별 방법으로 24시간 보행성 식도산도 검사를 통해 위산역류의 정도나 빈도, 증상과의 연관성을 알 수 있다. 산의 역류뿐 아니라 약산, 알칼리나 가스의 역류를 알 수 있는 임피던스 24시간 산도검사 방법이 산 이외의 역류에 대한 검사방법으로 시행 되고 있으며 고해상도 식도내압 검사를 통해 식도의 운동기능에 의한 위산 역류와의 연관성을 알아 볼 수 있다.△생활습관 변경과 약물 치료베개를 높이 베고 눕는 것보다 좌측으로 눕거나 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부비만은 역류성 식도염의 빈도를 높이므로 적절한 운동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과식, 탄산음료와 흡연을 금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생활습관의 교정만으로도 역류성 식도염이 치료된다면 좋겠지만 여러 연구에서 보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효과가 미약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잘못된 식생활습관부터 바꿔야"- 김상욱 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역류성 식도염은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진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협심증과 같은 급성 질환과의 감별진단이 중요합니다.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상욱 교수는 내시경 검사 수가가 높지 않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먼저 시행해 동반된 위장 질환을 확인하고 식도염의 유무나 합병증의 정도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상욱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과식을 해서는 안 되며, 사이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를 피하고, 하부 식도 괄약근의 힘을 약하게 하는 흡연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 커피초콜릿술오렌지 주스 등의 음식물과 근육 이완제 등 일부 약물을 피해야 한다면서 체중을 줄이며 쭈그려 앉지 말고, 식사 후에는 바로 눕는 습관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몸에 끼는 옷을 입지 말고, 일상생활 중 몸을 숙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상 야간에 역류가 심한 환자나 식도 연동운동에 장애가 있는 환자는 취침 시 침대의 상체부분을 6~8인치 정도 올려서 자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 주말
  • 김정엽
  • 2015.04.17 23:02

[건강 100세 시대] 대상포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하지만 봄은 겨울 동안 체내 면역력이 많이 저하된 상태에서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우리 몸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시기이기도 한다. 또 아침 저녁으로 큰 일교차에 화학물질을 동반한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감기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성 질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로 분류되기도 한다.초기에 오한과 발열, 욱신거리는 근육통 탓에 환절기에 흔한 감기 몸살로 오인하다가 뒤늦게 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환자들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대상포진은 통증의 왕이라 불릴 만큼 통증이 심하며 제대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신경통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초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전북대병원 피부과 박진 교수의 도움말로 대상포진의 증상과 치료 및 예방법을 알아본다.△원인과 증상대상포진은 면역력 약화로 인한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몸의 한쪽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다수의 물집들이 띠모양으로 모여 있는 피부질환이다.어린 시절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통해 신경절에 동면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에서 깨어나 신경을 갉아먹고 염증을 유발해 발생한다. 보통 나이가 많은 노인이나 암환자, 만성질환자, 장기간 면역억제치료 등으로 인해 면역기능이 저하된 경우,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등에서 잘 발생한다.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는 이유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고령에 따른 면역력 저하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되며 그 외 악성종양, 외상, 감정적 스트레스, 방사선 조사 등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침범한 신경이 분포하는 피부를 따라 몸의 한쪽으로만 화끈거리거나 칼로 베는 것과 같은 통증과 감각이상이 발생하며, 해당 피부를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급성 통증은 보통 분만통이나 수술 후 통증보다 심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많고 피부병변이 심할수록 더 심각하다.통증 발생 수일 이내에 붉은 반점과 다수 물집들이 띠 모양으로 생긴다. 물집들은 점차 고름물집, 딱지가 되며 2~3주에 걸쳐 치유되는데 드물게 흉터를 남기는 경우도 있다. 전신의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나 가슴부위에 가장 흔하다.가장 흔하고 고통스러운 후유증은 피부상처가 치유되고 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포진후 통증으로 약 30%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포진후 통증은 나이가 많고, 초기 통증이나 발진이 심한 경우, 눈 침범이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 등에서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통증은 대개 수개월 혹은 수년간 지속되는데 약 50%의 환자에서 3개월 이내, 약 70%의 환자에서는 1년 내 호전을 보인다.△치료와 예방대개 특징적인 통증과 피부병변만으로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물집이 발생하기 전에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으며 실제 단순 두통이나 치통, 근육통, 심근경색이나 늑막염에 의한 흉통, 담낭염, 척추 디스크에 의한 통증 등으로 오인해 부적절한 치료를 하다가 병이 한참 진행된 이후에야 피부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발생하므로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병의 초기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심한 통증으로 인해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이 동반할 수 있으므로 마약성 진통제나 주사요법 등을 통해 적극적인 통증치료를 시행한다. 피부병변이 호전된 이후에도 만성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통증의 정도에 따라 적합한 진통제나 신경통약 등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때에 따라서는 통증의학과 전문의에 의해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다.다행스러운 사실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대상포진 백신의 접종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대상포진 백신은 대상포진과 포진후 만성통증의 발생 및 중증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대상포진이 잘 발생하는 5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하지만 급성기의 대상포진이나 포진 후 통증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모든 접종자에서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 후에 접종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 자가 진단법△물집이 나타나기 전부터 감기 기운과 함께 일정 부위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작은 물집이 몸의 한쪽에 모여 전체적으로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물집을 중심으로 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어렸을 때부터 수두를 경험했거나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평소 허약하거나 기타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하다.● 전북대병원 피부과 박진 교수 "비타민 풍부한 채소과일 먹고 기초체력 유지를"극심한 통증 뿐 아니라 여러 후유증을 동반하는 심각한 피부질환임을 고려할 때 대상포진에 대해 잘 알고 조기 진단과 이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전북대병원 피부과 박진 교수는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평소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과 예방접종이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야근 등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단백질이 많은 육류 위주로 식사해 기초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또한 발병 후 심한 통증과 합병증에 따른 삶의 질 저하나 치료입원에 따른 비용 부담을 고려했을 때 미리 백신을 접종해 적극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그는 어릴 때 수두에 걸린 경험이 있거나 대상포진 가족력이 있고 50세 이상이면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는 게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백신은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 접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4.10 23:02

[건강 100세 시대] 정신건강 증진

땅콩 회항. 지난해 말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이 사건으로 화제가 된 단어가 있다. 바로 분노조절 장애다. 요즘 욱하는 마음에 충동적으로 저지르는 묻지마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애인의 절교 선언에 차를 몰고 상가로 돌진하는가 하면, 아무런 이유 없이 세상에 복수하겠다며 흉기를 휘두르기도 한다. 또 사소한 운전 시비로 상대 차량을 부수거나 들이받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진다. 이처럼 작은 짜증에도 화를 못 참는 분노 장애를 비롯, 여러 가지 정신질환은 일상 속에 내재돼 있다.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박민철 전북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장의 도움말로 정신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성인 10명 중 3명, 정신질환 경험우리 주변에는 실제 많은 사람들이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3명가량(27.6%)은 평생 한번 이상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마음의 어려움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동안 누구에게나 흔히 있는 일이며, 대부분은 이러한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거나, 주변의 가족, 친구,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해결하면서 자신의 발전을 위한 성숙의 기회로 잘 이겨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때로는 자신의 힘으로 해결되지 않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실제 사회에 만연한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드문 실정이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중 15.3%만이 치료와 상담을 받았고, 85% 정도는 정신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다는 결과가 나타났다.△비교적 흔한 병, 치료가 중요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정신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라기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부분에서의 행복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정신건강 문제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부분에서 생긴 어떠한 어려움에 의해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정신질환은 약물치료만으로 호전되며 최근 부작용이 적으면서 약효가 뛰어난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다. 정신질환은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이 유전적 경향성이 있을 뿐이지 유전병이 아니며, 열 명 중 세 명은 평생에 한번쯤은 걸리는 비교적 흔한 병이다. 정신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는 사람은 위험하지 않고, 급성증상이 가라앉으면 통원치료를 하며 사회생활을 병행하고,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전북지역에서는 의료기관과 함께 전북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정신건강 위기와 자살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도민들에게 전문적 상담 및 치료기관 연계 등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홈페이지(www.jbmhc.or.kr)를 통해 도내 정신건강기관 및 시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스트레스, 우울 등 정신건강 어려움을 측정할 수 있는 자가검진과 온라인 상담 또한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매년 4월 4일을 정신건강의 날로 지정했다. 왜 하필 4월 4일까라는 의문이 들법하다. 우리나라에서 숫자 4는 죽을 사(死)와 소리가 같다고 해 사용이 금기시돼 왔는데 이것이 단순한 편견인 것처럼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선입견을 깨야 한다는 의미에서 숫자 4를 두 번 사용했다. 이처럼 정신질환이 부정적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치료가 필요한 질병 중 하나라는 것을 강조한다는 의미이다.● 박민철 전북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장 "긍정적인 생활, 정신건강에 좋아요"신체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운동을 하듯이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박민철 전북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10가지 수칙과 더불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극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박 센터장이 제시한 정신건강을 위한 10가지 수칙은 △긍정적으로 세상 바라보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기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하기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건강을 위해 하루 세끼 천천히 먹기 △누구라도 칭찬하기 △약속시간에 여유있게 가서 기다리기 △일부러 웃는 표정 짓기 △정직하게 살기 △작은 손해 감수하기 등이다.그는 우리들은 아직도 정신질환을 감기나 고혈압 당뇨병처럼 병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모든 병이 그렇듯 정신질환도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하면 회복도 빠르고 그 후유증도 적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학업이 뒤지며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아프면서 적응하기 어려울 때는 어떤 병이 시작되고 있는 신호임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사소한 어려움일지라도 해결이 어려운 경우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며, 용기를 내 도움을 청하는 것이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4.03 23:02

[건강 100세 시대] 봄철 눈 질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충혈되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다. 봄철에는 겨울보다 눈 질환이 더 많아지는데 이는 건조한 날씨, 꽃가루, 황사 때문이며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들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크고 작은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안과 이동욱 교수의 도움말로 봄철 주의해야 할 안과질환에 대해 알아본다.△눈 가려움충혈 시 바로 병원으로눈물이 나고 가벼운 가려움증, 충혈 등의 증상과 함께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하고 통증이 있으며, 특히 눈 주위가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없어지지 않을 때는 각막상피에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반드시 안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야 한다.의사의 처방 없이 집에 있는 안약을 넣거나 약국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일반적인 안약을 구해 장기간 사용할 경우 각막염, 각막궤양, 백내장, 녹내장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황사 현상에 의해 생기는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반드시 손과 얼굴 등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인공 눈물을 눈에 넣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렌즈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계절성 각결막염눈 점막이 꽃가루, 공기 오염 물질, 화학 물질, 화장품 등에 노출되면 눈꺼풀과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겨울철보다 기온이 따뜻한 봄철에 증상이 심해 계절성 각결막염이라고도 부르며, 알레르기가 있는 병력을 가진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계절성 각결막염에 걸린 환자는 가려움을 심하게 호소하고, 눈이 충혈되고 약간의 눈곱이 생기며 때로는 흰자에 물집이 잡힌 것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또 눈꺼풀을 뒤집어보면 마치 작은 자갈이 깔려있는 듯이 보이는 유두증식이 나타나므로 쉽게 진단할 수 있고, 병력이 오래될수록 증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대증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대개는 저절로 회복되지만,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눈 위에 해주고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하는데, 장기간 사용 시에 백내장, 녹내장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안과의사의 처방과 주기적인 검사를 시행하면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바이러스성 결막염안과 환자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질병으로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 눈병)이 많다. 원래 여름에 많이 발생하지만, 요즘은 계절에과 관계없이 잘 발생하며 특히 봄철부터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눈이 시리고 가려움이 심하며, 충혈이 있고 끈적끈적한 눈곱과 눈물이 나온다.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직접 접촉뿐 아니라 간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파되므로 치료보다는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즉시 손을 깨끗이 씻고 가족 중에 환자가 있을 때는 수건이나 물건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급성기 증상은 1주일이 지나면 호전되고, 2차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와 소염제 안약을 넣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전북대병원 안과 이동욱 교수 "깨끗한 찬물에 세척얼음 찜질 효과"기관지 천식이나, 비염 그리고 피부염 등 평소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사람들이 봄철 안질환에 잘 걸립니다. 또, 부모나 형제 중에 알레르기가 있는 집안 내력이 있는 경우에도 잘 발생합니다.전북대병원 안과 이동욱 교수는 알레르기 환자나 집안 내력이 있는 사람들이 봄철 안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평소 면역력이 약하거나, 눈이 건조한 사람들도 황사에 의한 안질환이 잘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 같은 질환을 가진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황사나 꽃가루가 발생한 날에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안질환이 발생하면 절대 눈을 비비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가려움 때문에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면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더욱 렌즈를 깨끗이 세척하거나 안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가려움과 부종에는 냉찜질이 도움이 되며,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박이거나, 얼음 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면서 그래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 안정제, 면역억제제 등의 약제들을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3.27 23:02

[건강 100세 시대] 금연 '작심 365일' 비법은

새해 들어 담뱃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연 대열에 합류한 애연가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담배 가격에 날로 확대되는 금연구역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금연을 시작했지만 치명적인 니코틴의 유혹은 참기 힘든 고통이다. 실제 보건소와 병원 등에 금연클리닉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담배 매출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연 열풍은 시들해지는 분위기다.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333 고비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한다. 담배를 끊은 뒤 3일, 3개월, 3년을 잘 넘기면 평생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한번 만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작심 삼개월(作心 三個月)로 금연 포기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의지를 다져보는 것은 어떨까.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의 도움말로 작심 365일 금연 성공 비법을 알아본다.△몸에 맞는 금연법 선택흡연습관과 니코틴 의존도를 고려하여 실천할 수 있는 적절한 금연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금연을 하는 방법은 감연법단연법, 인지행동요법, 니코틴 대체요법, 약물요법 등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일반적인 금연은 담배를 한모금도 피우지 않는 단연법을 말하지만 평소에 흡연량이 많고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경우에는 흡연량을 서서히 줄여가는 감연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금연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는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단연법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단연법을 무리하게 실천하면 금단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인지행동요법은 흡연욕구를 유발하는 자극들을 줄이고 니코틴 의존도를 조절하기 위한 대체요법 이외에 심리사회적 치료(동기강화, 인지행동, 대처기술훈련)를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이다.니코틴대체요법은 담배의 유해 화학성분을 제외한 니코틴을 패치나 껌, 사탕 형태로 공급해주는 금연보조요법이다. 흡연을 포기하지 못하는 원인인 니코틴을 공급해서 금단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마지막으로 약물요법은 금연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 부프로피온(Bupropi on)을 복용해 금단증세를 줄여주는 것이다. 담배를 피울 때 분비되는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의 효과를 약을 복용해 대신하게 하는 것이다. 약물요법은 높은 니코틴 의존도를 치료하기 위한 단기간의 보조요법이다.△금연 지원 사업 활용담뱃값 인상 이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흡연할 수 있는 조건이 매우 좁아졌지만 금연을 지원하는 사업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흡연자에 대한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상담료, 금연보조제, 의약품 등의 비용을 지원하는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금연치료 지원사업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금연치료 의료기관으로 등록한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12주 동안 6회 이내의 상담과 금연치료의약품 또는 금연보조제 투약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의 시행에 따라 각 시군 보건소에서도 금연치료 의약품(바레리클린, 부프로피온 등)을 처방해 주고 있고, 진료 및 약품구입까지 비용 중 30~70%를 국가에서 지원한다.금연치료를 희망하는 흡연자가 금연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를 통해 금연치료 지원사업 등록 기관인지를 먼저 확인한 후 이들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형전 전북건강관리협회 가정의학과장 "흡연자 폐기능, 일반인보다 15년 감퇴"한국건강관리협회 전라북도지부 김형전 가정의학과장은 흡연으로 가장 많이 손상을 입는 기관은 폐이며 흡연자는 60여 종의 발암물질과 나프탈렌, 페놀 등 4000여 가지 화학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담배의 위험성을 강조했다.특히 니코틴은 그 자체로도 독성이 강한 물질로 흡연이 아닌 직접 섭취를 하게 되면 담배 2개비에 들어있는 니코틴 양으로도 성인 남성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급성 니코틴 중독 상태가 되면 구토, 맥박, 호흡 상승 같은 흥분 현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에는 경련, 기절, 호흡마비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김 과장은 타르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발암물질인 타르는 유기물을 분해 증류하여 나오는 점성의 검은색 액체로 대부분이 석탄, 석유, 나무, 이탄으로 만들어지며 폐암과 같은 여타 다른 질병들을 일으키는 주범이다면서 한번 몸 안으로 들어오면 배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점점 축척이 되고 그 밀도가 높아지면서 끈적끈적한 점성을 갖게 되어 폐의 기능을 저하 시킨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흡연자는 30대 중반에 폐 기능 감퇴가 시작되며, 이는 일반인 평균보다 15년 빠른 것이다면서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폐기능이 더 빨리 감퇴되며, 흡연하는 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폐 기능의 초기 감퇴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덧붙였다.

  • 주말
  • 김정엽
  • 2015.03.20 23:02

[건강 100세 시대] 통증, 올바른 대처법은

직장인 김만성 씨(49가명)는 몇 달 전부터 어깨가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컴퓨터 앞에서 오래 근무해서 그러려니 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참고 넘어갔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증세가 악화되더니 급기야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릴 수조차 없게 돼 병원을 찾았다.김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오십견. 병원에서 통증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이 호전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옷을 벗고 입을 때마다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김씨 처럼 팔, 목, 어깨 등 몸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통증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꾹 참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전북대학교병원 마치통증의학과 손지선 교수를 만나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통증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통증이란학문적으로 이야기할 때 통증이란 실질적인 또는 잠재적인 조직 손상이나 이러한 손상에 관련해 표현되는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불쾌한 경험이다. 잠재적인 조직 손상을 알리는 통증은 바늘에 찔리거나 불에 데려는 순간에 느끼는 것과 같은 일차적인 통증으로서, 이러한 통증이 있으면 재빠르게 상황을 피해 다가오는 더 큰 조직 손상을 미연에 방지하게 된다.반면에 실질적인 조직 손상으로 일어나는 통증은 반사적으로 근육을 수축시켜 몸 전체 또는 일부가 움직이지 않게 된다. 골절상을 입었을 때의 이차적인 통증에서와 같이 움직이면 통증을 더 느끼는 것이 예이며, 움직이지 않아야 아프지 않고 뼈가 아물게 되는 것이다.이와 같이 통증은 우리 몸의 이상을 신속히 알리고 경고하는 중요한 방어 기전 중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방어적인 역할을 다한 뒤에도 통증이 계속적으로 남아있게 되면 통증 자체가 하나의 질병이 되어 사람을 괴롭히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말초신경계나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통증 유발 자극이 없어도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나 팔다리 절단한 후 나타나는 환상통이 좋은 예다.△통증 치료 방법만성 통증이나 말기 암 환자들은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초조하며 우울증에 시달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통증 치료에는 우선 환자의 정서적 안정감과 심리적 신뢰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가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아! 이곳은 내가 믿고 치료를 맡길만한 곳이구나라는 느낌이 들면 치료의 반은 이미 성공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심리 치료가 아니더라도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가족과 같은 배려가 필요하다.마취통증의학과에서 운영하는 통증치료실은 신경치료가 주된 치료 방법이다. 신경치료는 그 자체로서 진통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불균형이 균형상태로 회복되며, 통증의 악순환 고리가 끊어지는 치료법이다. 약의 효과만 떨어지면 통증이 재발되는 것이 아니고 진통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또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은 마취의 부작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항상 기르고 있으므로 더욱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레이저, 초음파, 저주파, 경피적 전기신경자극 등의 적절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용하면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다.통증치료에 쓰이는 약물은 그 종류가 너무 많아 이루 헤아리기가 어렵다. 이는 통증의 약물치료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어떤 환자에게 어떤 약물이 좋은지를 알아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소염진통제뿐만 아니라 불안을 해소하거나 경련을 억제하는 약, 경우에 따라서는 혈압을 조절하고 심장의 부정맥을 치료하는 약을 쓰는 수도 있다.△통증치료실의 역할통증은 몸의 이상 상태를 예견하거나 경고하는 것이므로 통증을 치료하는 것은 바로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이다. 통증치료실의 주된 임무는 머리에서 시작해 손끝 발끝까지 이르는 온 몸의 만성 통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편두통을 비롯한 만성 두통, 삼차신경통과 같은 얼굴의 통증, 오십견과 같은 목과 어깨 팔의 통증, 디스크와 같은 몸통과 허리의 통증, 좌골신경통과 같은 다리와 발바닥의 통증이 주된 치료 대상이며, 방어적인 역할을 다한 뒤에도 남아서 사람을 괴롭히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나 환상통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망막박리증, 알레르기성 비염, 난청, 이명 등 통증이 없는 질환도 보조적으로 치료하는데 이는 다른 만성 통증을 치료하는 가운데 부수적으로 얻어진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여기에 각종 암으로 인한 통증을 치료하는 것도 통증치료실의 몫이다.● 전북대병원 손지선 교수 "몸이 보내는 경고조절치료로 진통 완화"통증은 몸의 이상 상태를 예견하거나 경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아프고, 어떻게 하면 덜 아픈지 몸에서 나오는 소리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전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손지선 교수는 퇴행성질환이나 신경병증성 통증 질환은 완치가 힘들어 환자들은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를 처방할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이고 비효율적으로 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거나 없애는 방법을 찾는 게 통증의학이라고 설명했다.통증이 유발되는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그는 아픈 자리가 진짜 아픈지, 무엇 때문에 아픈지를 찾아내는 것이 어려워 현재의 진단방법으로는 환자가 가진 통증의 이유와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직 통증 영역에서 완치를 끌어낼 수 있는 답이 많지 않아 조절치료의 개념에서 통증을 완화하거나 진통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치료를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수많은 대체의학적인 방법들이 통증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통증은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통증을 조절하면서 삶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주말
  • 강정원
  • 2015.03.13 23:02

[건강 100세 시대] 호흡기 질환 예방하려면 물 자주 마시고 수분 많은 과일 드세요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호흡기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황사가 더욱 잦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호흡기질환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황사 속 미세먼지에는 중금속, 방사능 물질, 바이러스 등의 오염물질이 함께 포함돼 있어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 교수를 만나 호흡기질환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황사와 미세먼지황사와 미세먼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입자와 성분에 있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 사막지대 등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온 흙먼지로, 3~5월에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들어 겨울철에도 심해지는 추세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직경)가 10㎛ 이하의 작은 입자들로 구성된 대기오염원을 일컫는다. 황사와 미세먼지 중 유해성을 따지면 단연 미세먼지다. 흙먼지가 대부분인 황사보다 인체에 유해한 금속이 포함된 미세먼지가 우리 몸 속 들어올 경우 더욱 해롭기 때문이다. 또한 황사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크기 때문에 코에서 상당수 걸러지는 반면,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기관지에서 폐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특히 최근의 미세먼지는 다양한 화석연료의 연소로 인해 발생한 화학적 유해물질이 포함돼 인체 내에서 직접적인 해를 끼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황사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질환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에게서도 가벼운 가슴 답답함, 기침, 재채기,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기존의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다. 황사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에는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있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과 같은 만성 폐쇄성 질환이나 천식환자, 폐결핵과 같은 기존의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황사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이 아주 곤란해지는 등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미세먼지 역시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기존의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다. 꾸준한 약물 치료 등으로 안정 상태에 있는 환자들에게도 오염된 미세먼지는 명백한 악화인자가 된다.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콧물, 재채기, 코막힘, 기침 및 호흡곤란의 증상이 악화되며, 급성 천식 발작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급성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체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가장 간단한 방법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기관지의 미세먼지를 씻어내 소변으로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물을 많이 마시면 면역력 증진과 함께 미세먼지를 희석시키는데도 효과적이다.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의 섭취를 늘리면 기도의 염증을 완화시켜 호흡곤란 등 폐 질환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해조류는 알긴산이라는 수용성 섬유질이 함유돼 있어 중금속과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몸 밖으로 배설하는 것을 돕는다. 수분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특히 배는 루테올린 성분이 있어 폐 염증에 좋고 가래나 기침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예방법은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지만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보호안경과 황사전용 마스크 등을 사용해야 한다. 귀가한 뒤에는 손발은 물론 양치질,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까지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이미 증상 발현이 일어난 환자군, 특히 호흡기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환자에 따라서는 입원 치료와 함께 산소치료 요법, 호흡 재활 및 약물치료 병행이 필요하다.● 이용철 전북대병원 교수 "충분한 수면휴식으로 면역력 높여야"황사와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셔야 하고, 수분이 많은 야채와 과일이 도움이 됩니다.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 교수는 황사 속의 미세먼지가 유해성이 높다면서 황사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크기 때문에 코에서 상당수 걸러지는 반면,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기관지에서 폐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그는 수분이 많은 야채나 과일 등을 섭취해야 체내에 있는 미세먼지를 배출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황사나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으로 삼겹살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의학적 근거는 없다면서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야채를 섭취하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게 기관지에 있는 미세먼지를 소변으로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호흡기질환 환자들을 위해 새벽 진료를 고집하고 있다. 그는 오전 5시 입원환자를 위한 회진 준비를 하고 회진을 돌며 일과를 시작한다. 또 오전 6시 30분부터는 외래진료에 들어간다.이 교수는 새벽 진료를 하는 이유는 호흡기질환 환자들 대부분이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면서 증세가 심해지면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 근심이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환자를 절망 속에 빠뜨리기 때문에 의사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환자들은 큰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그는 모든 질병은 면역과 관계가 있는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면역력을 높일 수 있고, 호흡기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건강칼럼] 실내공기 자주 환기 호흡기 건강 지키자미세먼지 혹은 황사로 인해서 악화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은 기관지염과 천식이 있다.기관지염은 바이러스 혹은 흡연, 대기오염, 작업환경에 존재하는 먼지나 화학물질 등에 의해 기관지에 급성 염증이 발생해 상당 기간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천식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이나 비듬, 식품, 약물 등이 원인이 되어 폐 속에 기관지의 면역체계에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기침,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런 증상은 오염된 실내공기, 황사, 담배연기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황사가 심한 경우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봄철 호흡기 질환의 원인은 건조한 실내공기와 황사 때문이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의 점막과 기관지 점막 등을 마르게 해서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저항력을 급격하게 감소시킨다. 또 황사 때문에 자주 환기시키지 않아서 실내공기가 더 오염되기도 한다.봄에는 얇은 옷을 입기 때문에 겨울철과 비슷한 온도로 난방을 한다. 그래서 겨울철보다 실내습도가 더 낮아지기도 한다.건조한 실내공기는 피부와 호흡기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코와 목의 호흡기 점막을 마르게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황사 때문에 환기를 잘 안하다보니 실내 공기가 탁해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이런 때는 실내습도만 적정하게 유지해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봄철에는 실내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철보다 오히려 봄에 습도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게 위해서 가습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습도가 높아져서 생물유기체 번식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황사가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도록 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는 황사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돌아와서는 깨끗하게 씻어내고 옷은 꼭 세탁하도록 한다. 건조한 공기는 세균번식을 돕기 때문에 호흡할 때는 되도록 입보다 코로 숨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주말
  • 강정원
  • 2015.02.27 23:02

[건강 100세 시대] 내게 맞는 건강검진 설계

모든 질병에서 최선의 치료는 예방과 조기 검진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연말이면 미뤄왔던 숙제를 하듯 한꺼번에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을 받는다. 올해는 붐비는 연말을 피해 좀 여유있게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건강검진도 자신에게 맞는 설계가 필요하다. 특히 연령에 따라서 신체의 특징이나 우려 질환이 다르기 때문에 연령대에 맞는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개인에 따라서는 나이, 가족력, 과거병력이 함께 고려돼야 효율적인 건강검진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질병은 평소 꾸준한 자기관리와 정기검진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를 통해 내게 맞는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봤다.△맞춤형 건강검진건강검진의 기본이 되는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여러 생활습관병을 검진하는 기본종합검진을 비롯해 CT종합검진, 대장내시경검사 등을 포함한 정밀종합검진 등 다양한 검진 프로그램이 준비돼 자신에게 맞는 검사만 골라서 받을 수 있다.CT 및 MRI종합검진과 각종 초음파검사, 국가 암 검진을 비롯한 공단검진, 공무원 검진, 기업체 임직원 종합검진, 청소년 검진, 예비부부 검진, 영유아 검진, 학생 검진에 이르기까지 종목별 선택 검진부터 질환 관련 묶음형 검진항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건강검진 시기연령대에 따라 신체적인 특징과 주요 건강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영유아기부터 각 연령대에 적합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일반적으로 건강검진 주기는 20~30대라면 1~3년에 한 번은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40대부터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1~2년에 한 번씩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5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은 꼭 받아야 한다.만약 질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20대부터 해당 질병을 체크해야 한다.△연령대별 추천 건강검진# 영유아기= 사고에 의한 사망이나 장애의 발생이 많고, 질병에 대한 발견 확률이 낮으므로 성장과 발달사항을 부모가 관심 있게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10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사춘기이므로 성장 발육을 평가하고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 질병을 조기진단하기 위한 건강검진과 스트레스 등의 심리문제 등을 진단한다. B형 간염 접종 등 건강의 기초가 되는 예방접종을 받고, 여성의 경우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좋다. 또 비만에 대한 관리와 함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척추측만증 검사도 필요하다.# 20~30대= 사회생활이 왕성해지면서 불규칙한 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체지방이 늘어나게 되고, 술, 담배,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면서 몸이 혹사당하는 시기다. 생활습관병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비만 관리를 받아야 하며, 흡연과 음주로 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 폐와 간 검사도 필요하다.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사와 유방암검사를 받아야 하며, 만약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풍진 예방접종은 필수다.# 40~50대=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기다. 30대에 나타나지 않았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이 발병하기도 하고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은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60대 이상= 60세가 넘어서면 매년 종합검진을 받는 게 좋다. 나이가 들수록 암을 비롯한 고위험 질병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60대 이상은 특히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골밀도 검사 등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생애전환기 검진만 40세와 66세에는 생애전환기 검진이 가능하다. 만 40세는 암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급상승하기 시작해 이에 대한 예방적 조치가 필요한 시기다. 또 만 66세는 낙상치매 등 노인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고 전반적인 신체기능이 저하하는 시기이므로 검진이 꼭 필요하다. 올해 생애전환기는 1975년생, 1949년생이 해당된다.△홀수년도 출생자, 올 건강보험공단검진 대상2015년은 홀수년도 출생자가 검진대상자로서 1975년생(만 40세) 이상자 중 주민번호 앞자리 2자리가 홀수년도인 사람과 건강보험공단이나 직장으로부터 암 검진 대상자 통지를 받은 사람, 지난해 검진대상이지만 받지 않은 사람도 검진을 받을 수 있다.검진 주기는 만 40세 이상부터 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은 2년에 1회, 간암은 1년에 1회다. 만 50세부터는 매년 대장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진 비용은 건강보험공단에서 90%, 수검자가 10%를 부담한다. 자궁경부암은 본인 부담이 없다.● 건강 칼럼 - 100세 시대 건강하게 사는법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수명 연장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현재, 60세는 더 이상 삶을 정리하는 고독의 노년기가 아니다. 다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열정의 노년기이며 삶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달라지고 있다.좀 더 바른 먹거리를 찾고, 운동을 생활화하며 남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연 친화적이고 소박한 건강생활 방식의 삶을 추구한다. 이처럼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일 것이며 바람일 것이다.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지금보다 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일생 동안 노화의 과정을 거친다. 노화가 진행되면 질병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며 많은 질병의 발생과 사망이 노년기에 증가한다.특히 치매는 나이가 듦에 따라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질환에 의하여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나 독립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 초기에는 주로 기억력 저하를 보이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사람들과 대화가 힘들고 현실적인 판단력이 흐려지면서 공격적인 행동, 망상 등 여러 가지 부적절한 행동이 나타난다. 치매는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높고 노화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지만 치료될 수 있는 치매도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예방에 있어서는 젊었을 때부터 정상적이고 건강한 뇌를 보호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청년기에는 식사를 거르지 말고 생선, 채소, 과일이 포함된 식단을 섭취한다. 취미로 운동을 생활화하며 머리는 다치지 않도록 조심한다.장년기에는 건강한 식이요법, 운동,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술, 담배를 금한다.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한다.노년기에는 고혈압, 당뇨 등 위험인자를 꾸준히 관리하고 매일 치매예방 체조를 한다. 사회봉사활동으로 뇌를 활성화하고 보건소나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는다.장수를 바라보는 건강 100세를 위해 여기 생각 바꾸기 실천을 통해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젊게 하고, 각성하고 금주금연하며, 바른 자세로 활기차게 걷는다. 꾸밈 없는 뇌 건강 식단을 준비하고, 기분 좋게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행복은 삶의 의미이며 목적이고, 인간 존재의 목표이며 이유이다 는 말이 있다. 모든 질병에 있어서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며 평소 바른 생활습관으로 하루하루 건강한 행복을 맞이하자.

  • 주말
  • 강정원
  • 2015.02.13 23:02

[건강 100세 시대] 노인 비율 높은 전북, 1인당 연간진료비 전국 최고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무병장수(無病長壽)는 인간의 오랜 꿈이다. 특히 수명이 늘면서 건강한 삶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의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정확한 건강진단과 질병예방에 대한 스스로의 노력도 요구된다. 의학의 발달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농도인 전북지역의 경우 노인 인구 비율이 특히 높다.전북일보는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현대인들의 화두인 건강한 장수이야기를 다시 풀어낸다.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 현대인들이 조심해야 할 각종 질병과 예방법도 연재한다. 우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통해 전북도민의 의료이용 현황을 알아봤다.△전북지역 노인 인구 비율2014년 12월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2만2626명으로 전체 인구(187만1560명)의 17.24%를 차지하고 있다.도내 시군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임실군이 31.21%(2만9966명 중 9353명)로 가장 높았으며, 진안군 30.20%(2만6474명 중 7996명), 순창군 30.16%(3만368명 중 9160명)로 나타났다.이어 고창군 28.92%(6만90명 중 1만7381명), 장수군 28.71%(2만3335명 중 6700명), 무주군 28.53%(2만5390명 중 7245명), 부안군 27.74%(5만7534명 중 1만5959명), 김제시 26.68%(9만108명 중 2만4040명), 정읍시 23.32%(11만7183명 중 2만7327명), 완주군 19.29%(9만377명 중 1만7430명), 익산시 14.88%(30만4117명 중 4만5251명), 군산시 14.22%(27만8098명 중 3만9555명), 전주시 11.52%(65만2877명 중 7만5226명)로 집계됐다.전북지역 역시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도시에 비해 농어촌지역에 노인 인구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주요 질환 및 진료비국민건강보험공단이 펴낸 201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북지역 의료보장 인구 1000명 당 주요 질환자 수는 고혈압 133.3명, 당뇨 55.5명, 치주질환 326.1명, 관절염 149.9명, 정신 및 행동장애 65.5명, 감염성질환 239.1명, 간질환 29.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도내 7개 주요 질환자 모두 전국 평균(고혈압 113.1명, 당뇨 48.3명, 치주질환 316.8명, 관절염 118.7명, 정신 및 행동장애 52.1명, 감염성질환 219.9명, 간질환 24.1명) 보다 많았다. 특히 정신 및 행동장애의 경우 의료보장 인구 1000명 당 환자수가 전북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노인 인구가 증가로 인해 치매 환자도 늘어나면서 정신 및 행동장애 질환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질환별 진료를 받은 실제 인원은 고혈압의 경우 전주시(6만3286명), 익산시(3만8768명), 군산시(3만6360명), 정읍시(1만9448명), 김제시(1만7558명), 남원시(1만3501명) 등의 순이었다.또 당뇨병도 전주시(2만8105명), 익산시(1만6632명), 군산시(1만5203명), 정읍시(8238명), 김제시(6785명), 남원시(5527명) 등 도시지역에 집중됐다. 치주질환, 관절염, 정신 및 행동장애, 감염성질환, 간질환 등도 마찬가지다.또 도내 주요 질환별 진료비는 정신 및 행동장애가 19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 1204억원, 관절염 1035억원, 치주질환 721억원, 간염성질환 722억원, 당뇨병 711억원, 치주질환 704명, 간질환 18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1인당 연간 진료비전국 229개 자치단체 가운데 2013년 기준 연간 진료비가 많은 상위 10위권에 전북에서만 5곳이 포함됐다.부안군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92만5191원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으며, 순창군 188만2828원(5번째), 임실군 188만2805원(6번째), 김제시 187만9751원(8번째), 진안군 184만371원(10번째)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1인당 연간 진료비가 가장 낮은 수원시 영통구(76만1590원)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이다.연간 진료비가 많은 도내 5곳 역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원 기자● 경로당 노인 건강 챙긴다- 전주시, 100세 행복사업 추진전주시가 경로당 이용 노인들에게 통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전주시 보건소는 이달부터 전주지역 경로당 60곳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100세 행복 경로당 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보건소는 만성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양방한방구강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또한 보건소 직원들이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기초건강측정과 치매예방 교육, 노년기 건강관리 및 영양교육 등 통합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한다.대상 경로당은 각 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동별로 건강관리가 가장 취약한 곳을 선정했다.이달부터는 보건소 중심의 통합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음달부터는 전주시의사회, 전주시치과의사회, 전주시한의사회 회원들이 참여한다.이와 함께 보건소는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노인 5500여명을 대상으로 방문간호서비스를 실시, 혈압혈당 검진 등 맞춤형 건강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김경숙 전주시 보건소장은 급속한 노령화로 만성퇴행성질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100세 행복 경로당 건강관리사업을 통해 지역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한편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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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