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72시간 동안, 봉하마을로 전입신고를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귀향 후 일상을 <다큐멘터리 3일 ? 대통령의 귀향, 봉하마을 3일간의 기록> 카메라에 담은 바 있다. 다큐멘터리>
<봉하마을에서 온 편지> 는 201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이해, 2008년 봄 다섯 명의 카메라맨들이 촬영한 총 61개 테잎(70시간 이상 분량)의 촬영 원본을 활용(미방송분 중심)해 살아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과 꿈을 되새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취임 시 약속대로,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전직 대통령의 일상(장군차 나무심기, 오리농법 농사짓기, 화포천 생태환경 살리기, 국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기 등)을 근접해서 담은 소중한 기록을 꺼내 10년 만에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자 한다. 봉하마을에서>
“요즘 행복하십니까?”라는 PD의 질문에 “ 아주 행복합니다. 일이 좀 벅차고 힘들다 느낌은 있지만 아주 행복하죠.” 소탈하게 웃으며 답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
故 노무현 대통령
“여기 이 바위가 부엉이바위지요. 바위틈에 돌이 좀 깨진 사이가 있는데
거기 부엉이가 살아요. 부엉이가 저녁에 부엉부엉 울거든요. 참 운치가 있어요.
이 바위가 근방에서 보기 드문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죠.
아주 잘생긴 산이고 나지막해서 접근하기 좋은 산이에요.
이런 데는 (어렸을 때) 고무신 신고 오르내렸거든요.“
<2018년 4월 25일 토요일 촬영 내용 중 (미방송)>
손님이잖아요. 손님이 왔는데
내가 여기 없으면 모르고
근데 있을 때는 손님이 왔는데 안 내다본다는 게
그래서 내다보기 시작했는데
이제 시작해 놓으니까 그만둘 수도 없어요.
백수잖아요. 그거라도 해야지.
우리나라에 전체적인 토론 구조가 상당히 천박합니다.
한국 사회에 작은 숫자라도 좋으니까
지식인 사회가 아니라 지성 사회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의견소통의 장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비판적 사이트들은 많이 있습니다.
많이 있고 또 그런 사이트에서
굉장히 깊이 있는 사실들을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호 간의 교류하면서 토론하는 구조는
아직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하나 만들어 보려고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작업) 속도가 느려서 속이 타죠
당시엔 미처 알 수 없었고, 온전히 이해되지 못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각과 이상을 마치 ‘늦게 도착한 편지처럼, 또는 10년 만에 다시 꺼내 보는 편지’처럼 구성해 그 의미를 되짚어 본다.
아울러 이제 그는 떠나고 없지만, 여전히 봉하마을에서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람들을 통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사람 사는 세상’의 꿈에 대해, 그렇게 대한민국 현대사가 쓰이고 있는 삶의 현장을 기록한다.
주요 내용
<다큐멘터리 3일> 미방송분 중심으로 내용 재구성 다큐멘터리>
- 고향으로 돌아온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루고자 했던 계획, 꿈의 의미
(고향에 대한 추억, 농촌 살리기, 환경 지킴이 활동 등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 이루어진 것과 이루어지지 못한 것 등 10년 세월의 변화 확인)
- 2008년 방송 당시 노 전 대통령과 인연 맺은 사람들의 사연 확인
(화포천 감시단 활동하던 승구봉 씨, 오리 농사 짓던 학교 후배 이기우 씨, 노 전 대통령의 죽마고우 조용상 씨, 국밥 끓여 방문객들 대접하던 부녀회장, 등)
- 이들에게 지난 10년은 어떤 의미였는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11년 사이, 봉하마을의 유·무형적 변화
- 11년 전 촬영 당시와 지금의 봉하마을(현재 40가구, 120여 명 거주) 비교
(여전한 모습은 무엇이고,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 촬영 당시 심었던 장군차 나무의 성장, 오리농법으로 생산하는 친환경 쌀 등
(‘봉하쌀’ 브랜드화, 판매 매장, 봉하장터 등 운영 모습)
- 봉하마을을 떠난 사람들과 새롭게 찾아온 사람들
- 주변 환경 변화 (2시간에 한 대꼴로 있던 ‘57번 버스’ 외에 ‘10번 버스’ 노선 증편)
- 방문객들을 맞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가짐
-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된 묘소와 생가터, 시민에게 개방하는 사저
봉하마을에서 계속되고 있는 그의 꿈
-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봉하마을 누적 방문객은 950만 명
-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전직 대통령의 고향을 찾는 사람들
(이들에게 대통령 노무현의 삶과 죽음은 어떤 의미인지?)
추모객 인터뷰
문정아 (58 / 진영)
대통령님이 대통령하시면서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돌아가셨을까.
내가 그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내가 한 가정을 꾸려나가면서도 어려운데
얼마나 어려웠으면 돌아가셨을까.
그런 의지를 같이, 마음의 동무를 하다 보니까
의지가 되더라고요
박정숙 (54 / 인천)
그립고 보고 싶고 또 찾아오겠다고.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갔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못 찾아뵀었죠.
직접 보고 싶어서 왔어요.
김민채 (57 / 인천)
항상 어려움에 있을 때마다
저희한테 실낱같은 촛불 같은 그런 분이었고
항상 저희 아버님과 같고 형님 같았고
항상 제 마음속의 지도자였기 때문에 항상 그립죠.
그분은 저희를 지켜줬는데
저희는 못 지켜 드렸잖아요.
그래서 항상 미안하고 그립고 그렇죠.
- ‘대통령의 길’로 명명된 산책길 걷는 사람들
(봉화산과 화포천 일대 산책 루트 조성)
- 그가 이루지 못한 꿈을 나눠지고 살아가는 사람들로 모자이크가 완성되어 가는 시간
- 인간 노무현이 남긴 메시지
이명한 (64 / 진영)
초심 때가 제일 중요하죠.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초심 때 국회에서
그.. 아 눈물나네.
어쨌든 저분의 초심 때 모든 행동, 행위
이런 걸 보고 정말 저런 사람이라면
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됐잖아요. 됐어 저 분이.
그래서 정말 그런 세상. 저분이 외쳐대는 세상.
그런 세상이 곧 되면 정말 이 대한민국이
정말 완전한 민주주의로, 모든 게 그렇게 될 것 같았어요. /
저분과의 어떤 의리와 신의와 이런 게 있다면
지금 있는 모든 그런 사람들은 깨우쳐서
바꿔놔야 돼. 딴생각들 하지 말고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