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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민원·혐오 이제 그만” 코로나19 종식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코로나 공포에 방역당국에 무분별한 욕설 등
의심환자·유증상자, 보건당국 권고 무시·사태 키워
방역 담당 공직자, 스트레스로 극단적 상황 우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지역사회를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에 무분별한 욕설을 하는 등 혐오감정을 표출하는 악성민원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의심환자와 유증상자가 보건당국의 권고를 무시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국가 재난시 행정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만들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물론 불안감에 따른 도민들의 잇따른 당연한 것이지만, 되레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억지민원이 속출하며 2차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극단적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24시간 격무 속 몸은 물론 마음고생에 시달리면서 도내에서는 공무원이 과로로 생을 마감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실제 전주시 소속 공무원 A씨(43)는 27일 오전 2시께 자택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기본적 동선공개와 치밀한 조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업무를 수행 중인 지자체 관계자에게 무리한 요구와 비난이 빗발치며 다른 공직자들 또한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흔한 ‘악성민원’은 환자와 환자가족의 개인 신상을 요구하는 사례다. 일부 민원인들은 이름과 직장을 넘어 집 주소, 지인까지 조사해서 밝힐 것을 끈질 지게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를 받자마자 욕설을 하는 민원인도 적지 않다.

반면 종교시설 등을 조사하며 발생하는 민원도 많다. 이들은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민원과 반대로 조금의 정보도 새어나가지 않을 것을 무분별하고 요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북도에서 근무하는 공무원B씨(52)는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며 기본적인 ‘인간애’마저 상실되고 있는 것 같다” 며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정보공개와 빠른 대처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신뢰를 주지 못한 부분에서 자괴감을 느끼는 동료들이 많다. 이 시점에서는 오히려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유증상자는 물론 우리 민원인도 조금만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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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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