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농업기술센터서 자격증반 수강 뒤 합격 / 농산물 온라인 마케팅도
83세 고령에도 MS파워포인트 자격을 취득한 강봉춘 할아버지(완주 경천면 원가천마을).
강 씨는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운영한 MS파워포인트 자격증반 수강을 통해 최근 응시한 시험에 당당히 합격, 자격증을 취득했다.
“남들은 ‘나이 먹어서 어디에 써먹으려고 배우냐’며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농업도 마케팅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농산물도 온라인 직거래가 활성화되는 만큼 사이버 마케팅을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강 씨가 나이들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농업도 경쟁력을 갖추어야 활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른살 때 익산에서 완주 운주로 이주 정착한 강 씨는 대추재배를 평생의 업으로 삼았다. 지금도 5000여평의 대추밭을 직접 관리하는 현직 농부다. 연간 조수익은 4000여만원 정도. “대추나무는 제게 은인이나 마찬가지죠. 대추 팔아서 먹고 살았고 자식들 가르치고 지금도 생활하는데 부족함은 없으니까요”
강 씨는 지난해 말까지 완주군 대추연구회 회장직을 10여년째 맡아왔다. 주위에서는 그를 ‘대추박사’로 부른다. 30여년전 일명 빗자루병(마이코플라스마)이 전국을 휩쓸어 대추농가들이 거의 폐원을 하다시피 했지만 끊임없는 연구와 방제를 통해 꿋꿋하게 이겨내고 완주 대추의 명성을 이어왔다.
남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70세에 늦깎이로 운전면허증을 땄고 유기농재배 기능사 국가자격증도 취득했다.
10여년 전부터 익힌 컴퓨터 실력으로 지금은 가천농장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소비자와 대추 직거래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강씨는 “늦은 나이이지만 정보화시대에 적응하려 농업기술센터 자격증반 교육을 이수했다”면서 ”농업인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주고 정보화시대에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고 전했다.
그는 후배 농업인과 귀농자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요즘 FTA로 인해 수입 농산물이 밀려오면서 농업과 농촌이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마케팅 경쟁력을 갖추면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나이를 먹어도 무리하지 않고 농사를 지으니까 건강에도 좋다”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대추농사 일을 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