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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연기금 특화 금융인프라 시급"

도·지역발전위 공동 포럼 / 전문대학원 설립 등 제안

전북 혁신도시가 연기금 클러스터로서의 실질적인 면모와 대외적 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조건’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금융인프라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13일 공동주최한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도시 육성 비전’ 포럼에 참석한 금융전문가들은 “혁신도시에 금융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주제발표에 나선 전주대 정희준 경영대학장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만으로는 전북 혁신도시가 연기금 클러스터로서 거듭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학장이 제시한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예금은행의 여신 및 수신현황을 살펴보면 전북의 여신과 수신비중은 각각 전체의 1.9%, 1.7%에 불과했다.

 

실제 전북에는 기관 투자자 대상 영업조직과 자산운용분야 업무기반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정 학장은 “JB자산운용이 유일한 전북 소재 금융투자기관이나, 실질적인 업무는 서울 여의도를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 전북에는 지역 소재 민간기업들이 많지 않아 자본시장을 통해 실물경제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통로도 넓지 않다. 전북연구원 이강진 연구실장은 “전북의 금융산업은 은행 등 금융 중개기관을 매개로 한 간접금융 중심인데다, 그 비중도 크지 않아 연기금(기금운용본부) 이전이 지역의 금융시장과 연계할 방법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며 “현재 새만금이 대체투자지로 매력적이긴 하지만 중단기적으로 수익을 보장할 수 없어 사업성을 담보할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기금 운용 전문인력 양성과 중·소형 연기금의 혁신도시 유치가 대안으로 거론됐다.

 

정 학장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연기금 전문대학원을 설립해 적합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며 “또 중·소형 연기금을 전북 혁신도시에 유치한 뒤 자산운용사들과의 협력관계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북도 유희숙 경제산업국장은 “현재의 미미한 금융인프라 대신 연기금 특화 금융 및 농생명 등 그린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대체투자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을 부각시켜야 한다”며 “이처럼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콘셉트로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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