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호남선 KTX 개통은 지역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도민들의 염원을 담아 지난해 4월 호남선 고속철도시대를 열면서 철도 이용객 수가 급증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역세권 개발사업이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고 있고,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포함해 해결해야 할 현안 또한 적지 않다. 호남선 KTX 개통 1년을 맞아 이용객 증가에 걸맞은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지역발전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전북연구원과 한국교통연구원은 KTX 개통 후 전북 방문 이용객 수가 400만명에 육박하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지난 1년 간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가 1300억원대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익산역 통행량이 개통 전 136만명에서 212만명으로 55.5%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전주역 55.4%, 정읍역 33.7%, 남원역 55.9% 증가했다. 관련 신규 고용 인력도 2500여명에 달하는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도 나타났다. KTX 개통으로 이용객 증가와 함께 경제적 효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일단 고무적이다.
그럼에도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실제 전북연구원이 지난 1월부터 5개월간 KTX 승차 대기자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KTX 탑승 역까지 교통편의성이나 편익시설, 업무지원 시설이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는 반응이었다. 이용객의 증가가 철도의 안전성과 고속운행에 따른 시간 단축 때문이지 다른 부가적 서비스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결과다.
전북지역 KTX역은 주차난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추가적인 교통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게 다양한 교통수단의 확보와 노선확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전북도는 지난해 호남선 KTX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 개발·연계 도로·교통망 구축·관광객 확대·농촌 방문 유치 등 ‘호남고속철도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어느 하나 제대로 추진된 것이 없다. 특히 역세권 개발사업의 경우 익산지역 복합환승센터 조성계획이 세워진 지 7년이 지났으나 오리무중이며, 다른 지역의 역세권 개발사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역세권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게 급선무다. 대단위 역세권 개발이 단시일 내에 이뤄질 수 없는 만큼 현재의 역세권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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