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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정치꾼과 정치가

16대 총선의 톱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흔히 공천경쟁이나 선거에서 ‘관록이냐 신예냐’ ‘노장이냐 소장이냐’ ‘경륜이냐 패기냐’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자와 후자의 구분을 나이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맞는 말은 아니다. 보통 전자는 기득권자요 후자는 도전자인 경우가 보통이다.

 

또한 선거에서 인지도, 선호도, 지지도라는 낱말이 자주 등장한다. ‘후보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인지도이고 이름을 대면서 아는지를 물어보는 경우를 보조 인지도라 하고, 이름을 알려주지도 않아도 아는 경우를 무보조 인지도라 한다. 그리고 ‘후보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선호도라 하고 ‘후보를 찍을 것인지 안찍을 것인지’를 지지도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지도이며 지지도는 바로 선택을 의미한다.

 

도전자의 경우 처음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무척 큰 노력을 한다. 그러나 도전자의 경우 후보등록 이전에 아무리 돌아다니며 자신을 알린다해도 인지도는 10%를 밑돌기 마련이다. 후보등록이 끝나면 도전자의 인지도는 순식간에 30%전후 수준으로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득권자의 경우는 평시에도 60∼70% 정도의 인지도를 갖는 것이 보통이다. 기득권자의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인지도가 높다고해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며 선호도가 높다고해서 지지도가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안다고 해서 좋아한다고 간주할 수 없으며 여러 후보를 좋아할 수는 있지만 지지하는 사람은 딱 한 후보라는 점이다.

 

유권자들이 가장 지지하는 후보는 도덕성을 갖춘 믿을 수 있는 후보자다. 정당 공천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열심히 얼굴을 알리고 다니는 공천신청자들이 많아졌다. 선거법 개악으로 쓰레기통에 처박힌 기성정치를 낙천운동으로 분노하는 유권자들은 깨끗하고 순수한 정치가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정치꾼’과 ‘정치가’를 구분해야 한다. 새 천년 첫해에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우리 정치를 쓰레기통에 방치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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