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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사이버 選擧

4·13 총선도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도내에서는 선거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다. 괜스레 신문과 TV만 요란할 뿐 정작 도민들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말이 총선이지 결과는 뻔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는 ‘이번 선거는 흥미조차 없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 벌써부터 투표율이 걱정된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총선은 나라마다 법률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대개 1인1표제에 무기명,기호,비밀투표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옛날에는 유권자의 신분과 나이, 납세실적에 따라 투표권을 부여하기도 했다. 19세기말 벨기에 같은 나라는 한선거구에 2년이상 거주자에게는 2표, 3년이상 거주자에게는 3표를 부여했다. 또 25세이상에 2표, 30세이상에 3표, 50세이상에 5표를 부여했고 미혼자에게는 3표, 기혼자에게는 5표를 인정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머지않아 지금과 같이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하고 개표소에서 개표를 해 당락을 결정하는 투표방식은 박물관에서나 구경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그것은 앞으로는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선거’와 ‘사이버 투표’가 시대의 큰 흐름이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미국 애리조나주의 민주당 대통령후보 예비선거에서 사상 처음 인터넷 투표가 실시됐는데 예상외 큰 성공을 거뒀다는 외신이다. 이날 인터넷 투표를 한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이나 돼 결국 84년이후 16년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사이버 선거와 투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다음 대통령선거에서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사이버선거는 불모지나 마찬가지이다. 겨우 인터넷에 자기를 소개하는 정도의 초보 단계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후보자와 유권자가 언제나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고질병인 금권·관권시비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주장이다. 우리도 사이버 선거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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