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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NGO] 부안시민문화모임

지역문화는 더이상 변방의 문화가 아니다.

 

보이지않는 곳에서 문화의 향기를 전하는 사람들-문화 NGO.

 

각 지역에서 ‘문화’라는 것이 거창하지도 낯설지도 않은 우리 주변의 소중한 일임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1.부안시민문화모임

 

-모두가 하나되는 굿판을 꿈꾼다

 

-‘지역문화의 독립선언’, 지역문화 가꾸고 전하는 사람들

 

-지난해 창립, 문화교실·유적탐방·공연 등 행사 다채롭게 꾸며

 

 

지역문화에 고민이 많았던 사람들.

 

뭔가를 실천해보고 싶었던 사람들.

 

배우고 참여해보고 싶었던 사람들.

 

그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서울중심의 구조속에서 지방은 항상 변방이었고, 그 지방 속에서도 군(君)지역은 또하나의 변두리였다. 전반적인 것에서 늘 변두리였지만 문화에 관해서는 오지(奧地) 가까웠는지도 모른다.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문화의 오지’에 있는 그들이 지역문화에 대한 고민, 실천, 참여를 생각하며 모임을 꾸려가고 있다.

 

‘부안시민문화모임’(회장 서융).

 

사람과 사람을 잇고, 안과 밖을 연결하는 통로를 자임하고 나선 이들의 뜻은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일이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굿판을 만들어내 모두를 기쁘게 하자’.

 

오랫동안 지역에서 의료활동을 해오면서 지역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었던 치과의사 서융씨, 서울생활을 접고 부안 개암사 입구에 전통찻집을 차리고 다도(茶道)를 전하고 있는 천경선씨, 농협에 근무하는 기세원씨, 그리고 지역문화와 역사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은 오제운, 정재철(백산고), 김성선, 이정렬(삼남중), 김형수(부안여중)교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원, 공무원 등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이 문화라는 통로를 통해 모아졌다.

 

저마다 마음 한켠으로 문화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선뜻 나설수 없었던 이들에게 모임은 힘을 실어내는 길이었다.

 

지난해 4월 오랜 논의 끝에 창립대회를 갖고 부안읍내에 조그만 사무실을 마련했다.

 

여성문화분과·지역역사분과·문화교실·축제분과·탐방분과 등 분과를 조직해 정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모임의 기관지인 ‘부안마당’도 정성들여 만들어냈다. 첫해부터 야무지게 기획사업들을 치러나갔다.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해 매달 한차례씩 여는 문화교실이나 지역의 문화유적 등을 찾아가거나 다른 지역의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백여명을 훌쩍 넘어버린 회원들의 수에서 볼 수 있듯 이들이 마련하는 문화교실이나 역사탐방은 이제 지역의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작한 다도(茶道)교실은 모임의 새로운 관심이다. 차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는 지금, 차에 대한 이해와 함께 자연스럽게 문화에 관한 이야기들이 오갈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구실이 되고 있다.

 

사회단체가 그렇듯 만만치않은 운영경비가 들지만 아직까지는 수익사업보다는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의 독립이라면 거창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무엇의 곁가지가 아닌 문화 자체로서 제자리를 갖고 실질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다분히 실험적인 시도인 셈이다”.

 

한해동안 만만치않은 사업을 치르면서 자신감도 생겼지만 회원들간의 끊임없는 토론이 이어진다는 부안시민문화모임 서융회장.

 

“더이상 중앙과 변두리의 문화적 차이만을 푸념할 수 없죠. 그렇다고 대규모 이벤트를 만들고 외형적인 사업을 치르기보다는 먼저 지역의 문화를 제대로 알고 향기를 전하듯 자연스럽게 확산해가는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그는 말했다.

 

자신들만이 문화를 향유하자는 생각이었다면 애써 모임을 만들 필요도 없었다. 이들은 모임을 통해 서로 배워가면서 이것을 모두의 것으로 확산해가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 이 때문에 문화교실이나 유적탐방 등은 항상 문이 열려 있다. 굳이 회원가입이 아니더라도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는 부안사람들은 물론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도 열려있다.

 

‘정감어린 대화가 있고, 짝사랑의 설레임이 있고, 늘어진 피로와 졸음이 있는 버스를 타고 …바다와 몇개의 섬들이 아담하게 늘어선 수평선에는 붉은해가 걸려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변산반도로 향하는 시골버스이기를 기대한다’(부안마당 창간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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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각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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