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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림욕은 현대인의 건강에 최고

숲은 나무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풀과 여러 가지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으며, 푸르고 평화스럽고 안락하고 생명의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숲이 주는 간접적 혜택을 「공익적 기능」이라 하는데,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1995년을 기준으로 할 때 약 34조 6천1백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숲 1ha는 탄산가스 16톤을 흡수하고, 12톤의 산소를 방출한다.

 

우리의 건강을 위한 목욕에는 물로 씻는 목욕과 공기와 접하는 일광욕, 산림과 접하는 산림욕이 있다.

 

'산림욕'이란 울창한 숲속에 들어가 신선한 공기를 가슴 가득히 호흡하면서 숲의 향기 속에 몸 전체를 맡기고 현대 생활에서 지친 마음과 몸의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인간 본래의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것이다. 산림욕 경험자는 숲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이러한 향기의 본체는 산림욕 물질로 알려진 피톤치드(Phytoncide)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3년부터 소개되기 시작하였으며 산림청에서는 1988년부터 산림욕장 조성을 시작하여 1989년에 임업연구원 광릉시험림 내에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산림욕장 시설이 들어섰다.

 

피톤치드는 수목들이 각종 병균과 해충, 곰팡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뿜어내는 방향성 물질인데 독소저해물질, 생장촉진물질 등이 함유되어 있다. 피톤치드가 가지는 보호물질이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게 되는 것이다.

 

숲 속의 공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상식을 넘어 과학적 연구 결과로도 뒷받침 되고 있다.

 

정유 물질을 뿜어내는 숲주위 1m 내에는 세균이 거의 없고, 신선한 떡갈나무나 자작나무의 잎은 결핵균이나 대장균을 몇 분 안에 죽인다.

 

식물에서 나오는 정유물질은 우리의 식생활에도 많은 부분이 이용되고 있다. 생선회와 마늘은 함께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적어지며, 솔잎을 넣어 찐 송편은 쉽게 쉬지 않는다.

 

산림욕이 중환자의 병을 고쳐주는 것은 아니지만 정유 성분의 농도가 높으면 거담, 강장 및 통변의 효과가 크며, 공기 중 작은 먼지가 정유성분과 함께 호흡될 경우 먼지의 80%가 정화되는 등 심폐기능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정유물질은 심장 등의 순환기 계통에 작용해 혈압을 강하시키기도 하고 중추신경을 자극해 흥분이나 진정작용을 하기도 한다.

 

산림욕은 우거진 조용한 숲 등 어떤 곳에서든 가능하다. 특히 전나무, 구상나무, 소나무, 낙엽송, 잣나무, 편백, 삼나무 등 침엽수가 많은 곳이 좋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산림욕 장소로는 산 중턱이 좋으며 숲 가장자리에서 1백m 이상 들어간 숲일수록 테르펜의 방출이 많으므로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산림욕은 식물 생육이 왕성한 봄에서 가을까지 할 수 있으나 특히 어린잎이 향기가 약동하는 초여름인 6월이 적기이다. 또 날씨가 맑고 바람이 적은날이 좋다. 하루 중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가 적당하고,간편한 옷차림과 잘 길들여진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산림욕을 즐기는 방법은 울창한 숲속을 산책하면서 숲의 향기를 느끼도록 호흡하는데,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가슴에서 목까지 공기를 들여마신 상태에서 잠깐 머물렀다가 조금씩 내쉬는 복식호흡을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림욕 시간은 최소 3시간 정도가 알맞으며 산림보행과 휴식을 반복하면서 자기 체력에 맞도록 무리하지 않게 하여야 한다.

 

전북의 대표적인 휴양림으로는 완주의 고산·대아, 무주의 덕유산, 장수의 와룡, 임실의 세심·성수산, 순창의 회문산 휴양림이 있고 삼림욕장으로는 무주의 무주산림욕장 수목원으로는 대아 수목원 등이 있다.

 

/안영환(도산림환경연구소 임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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