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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만금 사업과 鷄肋

오늘날 본도 최대의 이슈가 되어있는 새만금 문제는 현대판 계륵(鷄肋)이 아닌가 싶다. 이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논란이 있었고 작금은 민·관·공동 조사단의 보고가 뚜렷한 결론없이 총리실에 올라간 모양이다.

 

민관운동 조사단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공을 정부쪽에 넘긴 셈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정부차원이라 해도 글자 그대로 지방자치시대(물론 예산은 정부재정에 좌우되지만)인지라 이 문제에 있어서 전북도가 주체성을 발휘해야 되리라 생각한다.

 

본래 이 사업이 주로 중국을 의식, 서해안 시대에 대처하려는 국익차원의 사업계획이었던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애초에 치밀한 연구성이 결여된데서 제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일부에서는 폐기론까지 주장하고 있고 부안 주민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또 일부에서는 공업지대 보다는 농업지대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한 축도 있는데 본인은 1백% 무뢰한이지만,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특히 농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에 찬동하는 바이다.

 

조조는 한중(계륵)을 버릴 줄만 알았고 양수같은 재사를 시켜 후일을 대비하지 못한 아쉬움도 남겼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60% 공정에 이른 이 현대판 ‘계륵’에 대하여 최대한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갯벌 그 것에 비교될 것인가? 그러나 부안 주민들도 한 걸음 양보하여 님비(NIMBY)나 지역주의에서 탈피하는 아량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의견인 것이다.

 

장차 인류는 공산품이 아닌 식량 때문에 대란을 겪게 될 것이고 지금도 역시 그런 현상이다. 우리나라는 양곡 자급도가 북한의 35%보다 낮은 25%에 불과한데 이것도 얼마 지나면 옛말이 되고 말 것이다. 식량이 무기가 될 것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유종근 지사의 뜻과 계획을 모르는 바 아니나 좀 아량을 가지고 도민 여론을 적극 수렴해서 잃어버린 농도의 모습을 다소나마 새만금으로 만회하는 용단이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강희남(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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