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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한국스키사상 첫 금메달과 강칠구 선수의 2관왕

 

 

 

한국스키점프 선수단이 세계규모의 동계 국제종합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동계종목에서 쇼트트랙을 제외하고는 금메달을 구경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국제무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 사실.

 

한국스키점프의 샛별로 부상한 강칠구가 이번 동계U대회 개인 및 단체전에서 사상 첫 2관왕에 오른 것은 한국 동계스포츠의 큰 사건이자, 새 역사를 쓰게 한 쾌거다.

 

사실 한국스키점프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K-120 단체전에서 8위를 차지하면서 이번 ‘타르비시오의 기적’을 예고했다. 등록선수가 7명에 불과한 한국은 그나마 국제대회에 출전할 기량을 갖춘 선수가 5명 밖에 없었다.

 

후보선수까지 포함한 올림픽 국가별 쿼터인 6명에도 미치지 못해 솔트레이크시티의 상승세가 계속되리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무주설천고 출신으로 구성된 ‘점프스키 5총사’인 최흥철 김현기 최용직 김흥수, 그리고 차세대 스타 강칠구는 선후배간의 끈끈한 조직력으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 냈다.

 

사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1천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고 대부분의 유럽국가도 1천명 이상의 선수를 보유하는 등 선수층이 두터워 비록 유니버시아드대회라고 하더라도 한국팀의 금메달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성적이다.

 

더욱이 점프대도 한국은 96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위해 무주리조트에 설치된 것이 유일하지만 일본은 10여개 이상의 국제규격 점프대를 보유중이어서 비교할 수가 없다.

 

2관왕을 차지한 강칠구는 한 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열악한 환경의 한국스키점프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대표팀 최돈국감독(41)은 “5명의 선수로 수천명의 외국선수들을 이겨낸 것은 기적에 가깝다"면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단기간에 세계 정상급으로 도약할 수 있는 스키점프에 대한 투자가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스키점프 대표팀은 지난해부터 기아자동차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매년 1억5천만원씩 지원을 받고 유럽등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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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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