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의협의회가 고가약값 인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다국적 회사가 주로 생산하는 고가약의 `거품'을 빼고, 고가약 대신 같은 효능을 가진 중·저가약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28일 장동익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장과 윤해영 대한가정의학과개원의협의회장 등 8명이 참여하는 `고가약 조정위원회'를 발족했다.
장 회장은 "의약분업 이전 고가약 사용빈도가 전체의 26%에 그쳤으나 분업이후 56%로 크게 늘어났다"면서 "환자들의 약값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 마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우선 다국적 제약회사를 비롯한 12개 제약회사의 16개 품목을 약값 인하 대상으로 선정, 약값 인하를 해당 제약회사에 요구하고 각 품목마다 외국과 가격을 비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의사들을 상대로 같은 효능을 가진 중.저가 약을 처방토록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약사들에 대해 고가약 사용을 유도하지 않도록 요청키로 했다.
다국적 회사에는 GSK, MSD, 화이자 등이 포함됐고, 만성 B형 간염 치료제인 제픽스, 당뇨약인 아반디아 등이 `약값 조정대상'으로 분류됐다.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 1998년 14.4%에서 2002년 25%까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의사, 약사는 물론 환자들의 고가약 선호 정서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병.의원내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 국민 홍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