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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애정으로 크는 나무 '중기'

체감도수 높은 지원 중요

이제 봄이 가까이 오고 있는가 보다. 양지바른 정원 한 모퉁이에는 난초의 어린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아직도 코끝이 찡하게 추위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봄은 소리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고 우리 경제도 요즘 날씨처럼 활력을 회복했으면 한다.

 

전북은 강한 경제, 풍요로운 전북을 가꾸고자 하는 도민의 열망에 비해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구조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러한 취약한 환경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들의 고충은 클 수밖에 없다.

 

내수침체의 위기를 수출로 극복하면서 근근이 지탱하고 있던 우리경제가 최근 매우 어려운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 같다. 상반기부터 경기호전이 될 것이라는 경제전문 기관들의 예상과 달리 최근들어 유가상승, 원자재가격 급등, 달러화 약세 등의 정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수출기업들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 작년보다 10%내외 높아진 제조원가, 원화가치가 900원대까지 상승함에 따른 15%내외의 환차손 발생 등으로 수출을 하면 할수록 손실이 커진다고 기업들은 하소연한다.

 

올해 전북지방중소기업청에서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환경을 주시하면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선택과 집중지원 전략을 통하여 실효성 있고 체감도 높은 중소기업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하여 중소·벤처기업을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기술창업과 기존기업의 혁신 등을 집중 지원하고자 한다.

 

아울러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경쟁하고 중국·베트남 등 동남아의 후발 도상국가와의 기술경쟁 우위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기술혁신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기술개발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그리고 지역소재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역 소재 대학 졸업생들이 이곳에서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재학중인 이공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중소기업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구인·구직자를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도 개최하고자 한다.

 

중소기업의 수출 및 판로를 촉진하기 위하여 내수 위주의 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고, 해외규격 인증획득을 계속 지원하는 한편, ‘전북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를 지역 수출기업 지원의 전진기지로 운영하고자 한다.

 

또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하여 지원하고 있는 정책자금을 성장가능성이 높은 혁신형 중소기업과 시중은행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하되, 중진공의 직접대출 및 신용대출을 단계적으로 확대토록 협조해 나가겠다.

 

맛과 멋 그리고 소리의 고장인 이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분야중 하나가 음식문화이다. 그러나 음식관련 산업은 아직 가내수공업 형태이거나 미성숙한 초기단계 기업이 대부분이므로 이러한 향토산업의 육성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10월에 개최되는 ‘2005전주발효식품엑스포’에서 김치, 고추장, 된장, 복분자주 등 발효식품 생산자들과 홈쇼핑업체, 백화점, 무역상사 등의 유통업체와의 구매상담을 주선하여 250억원 이상의 판매가 실현되도록 하는 등 음식업의 산업화를 지원할 것이다.

 

중소기업인들은 국경 없는 무한경쟁 체제 속에서 생존을 염려하며, 급변하는 환경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경영혁신을 이뤄 나가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희망인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는다면 중소기업인들에게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우리의 미래인 중소기업을 사랑하자.

 

/빈영언(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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