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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감성에너지 전하는 여성 - 정미택

정미택(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요즘 월드컵이 모든 매체를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렇게 월드컵 축구열풍이 전국을 지배하는 것은 2002년 붉은 악마의 신바람나는 거리 응원전과 4강 진출 신화를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너무 신이 나고 즐거워서 무엇인가를 신들린 듯이 하는 이 상태가 일을 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성과가 나오는 경지가 아닌가 싶다.

 

얼마 전 한 강연회에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지식 정보화 시대로 대표되는 21세기는 지식(Knowledge) 못지않게 감성(Emotion)을 중시하는 사회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의 지적처럼 지식 사회로 진화할수록, 시스템이나 제도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또한 그 대부분이 소프트한 감성의 문제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의 저 밑에 깔려 있는 감정적 유대감, 애정, 믿음, 신뢰와 같은 감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에 대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감성이란 키워드는 기업 경영 현장에서도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예컨대 지나치게 이성적 성과만을 추구하는 기업보다는 상호 존중, 신뢰, 즐거움과 열정 등 소프트한 감성 에너지가 넘치는 조직, 즉 ‘일할 맛 나는 직장(Great Place to Work)’이 크게 각광 받고 있다. 일예로 미국의 한 컨설팅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감성으로 충만한 조직으로 알려져 있는 ‘일할 맛 나는 100대 기업(Fortune지 선정)’의 경우, 연간 수익률 면에서 보통 기업에 비해 평균 10% 가량 앞선다고 한다. 소프트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은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대화를 통해 조직 구성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키워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감성 에너지의 대부분은 여성적 특성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여성이라면 이미 앞서 말한 여러 가지 감성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도 될 것이다. 가까운 예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옆집 아줌마에게도 감성 에너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요즘은 전업 주부라고 해도 집에서 밥하고 빨래만 하지는 않는다. 부동산, 주식 같은 재테크에 능하고 아이들 교육 정보에도 민감하다. 가족들 건강에도 신경 쓰고 노후 준비도 한다. 이미 아줌마들은 진취적이고 열정적이며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진실한 CEO로 한 가정을 신나고 살 맛 나는 곳으로 경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여성들은 스스로 당당하고 즐겁게 살면서 가정이든 기업이든 자신이 속한 조직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성 에너지를 전파하기만 하면 된다. 신바람이 나서 응원을 하는 붉은 악마들처럼 자신의 따뜻하고 진실한 마음을 전하고 결합과 조화를 추구하는 삶을 사는 열린 사고의 여성으로서의 삶을 신나게 즐겨보자. 조직에도 그 에너지가 전해질 것이다.

 

/정미택(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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