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완(전북도 경제정책전문위원)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도민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최근 전북경제는 자동차와 기계 관련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이 확대되고 있어 성장 여건이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전북 경제성장률은 전국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2003년을 기점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2005년 역시 전북 경제성장률은 국가 전체 성장률인 4.0% 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04년도 전북의 설비투자 규모가 전년대비 12.0% 증가한 1,815억원으로 확대된 것과 함께 2005년 LS전선(주) 이전을 필두로 동반 이전한 협력업체들이 투자와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이처럼 투자와 수출 확대로 전북의 경제성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도민들이 경기회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어려운 경제상황이라고 판단하는 요인을 내수 부진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요인은 우리지역에서 경제활동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지역에는 산업의 전후방연쇄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선도기업 부재로 경제활동의 많은 부분이 우리지역 보다 외지에 종속되면서, 부가가치 창출이 부진하여 왜소한 경제규모(지역내총생산이 전국대비 3%대 유지)를 탈피하지 못했다.
다행히. 최근 우리지역에도 산업의 전후방연쇄효과 창출과 함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선도기업들이 출현하고 있어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도기업으로는 GM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 타타대우자동차, LS전선(주) 등으로 이들 기업은 전북의 주력산업인 자동차?기계 산업의 시장 형성을 촉진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 선도기업들은 안정된 국내?외 판로를 확보하고 있어 전북지역의 수출 촉진은 물론 산업의 후방연쇄효과 창출을 본격화하는 독립된 시장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
도내 선도기업들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03년 GM대우자동차 조업 재개 이후 전북 자동차 관련 업종의 생산액이 2002년 3조 5,582억원에서 2004년 5조 7,037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7%에서 23.6%로 확대되었다. 특히, 이들은 비교적 수요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 종업원 역시 2002년 1만 120명에서 2004년 1만 4,616명으로 확대되는 등 도내 일자리 창출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지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여건 조성 여부는 전략산업의 핵심 선도 기업유치를 통한 협력업체 동반이전과 함께 협력업체에 대한 연구기능을 접목시킨 협력업체 상품의 고부가가치화에 달려 있다. 이런 방안이야 말로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을 증대시켜 경제적 후생을 향상시킬 수 있다. 최근 모든 자치단체들이 지역 내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보다 전략산업 관련 선도 기업유치를 통한 시장조성 즉, 클러스터 조성과 심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다.
전북지역도 자동차와 기계 제조업을 중심으로 선도기업들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나 현재의 선도기업 만으로는 전북 경제를 안정화시키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다. 궁극적인 선도기업은 지역 협력업체들의 부가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수출규모를 획기적으로 확대시켜야 하나 현재 전북의 수출규모는 전국대비 1.7%(2005년 기준) 이며, 전북지역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에 그치고 있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선도 기업유치만이 전북경제 활성화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민선 4기 전북경제가 지역특화형 국가연구단지, 첨단부품소재 산업단지, 아시아 농산업클러스터를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하여 전북의 투자환경 개선과 함께 자동차부품?기계, 생물?생명, RFT?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3대 전략산업과 관련된 수출 선도기업을 유치하여 첨단 부품소재 글로벌 공급기지 조성에 전력 질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약력
- 전북대학교 상과대학 무역학과 졸업
- 전북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 전북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 동서경제연구소 경제조사부 선임연구원 : 국내 경제 연구조사
- 군산대학교, 전북대학교 강사
- 전라북도 경제정책항만관실 경제정책 전문위원(현)
: 전북경제 관련 동향 분석 및 연구 조사
/김주완(전북도 경제정책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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