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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이종산업간 교류, 가치창출 기대 - 오정석

오정석(전북지방조달청)

얼마 전에 이업종교류 모임에 참석한 바가 있다. 이 모임에 참석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서 같은 업종이 없다. 서로 이해관계가 없는 업체들 끼리 각사의 경영전반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고 회원사의 공장을 견학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모임이다. 엘리베이터를 제조하는 회사는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해외의 신도시프로젝트에 수출하고 있다며, 시야를 넓게 볼 것을, 총기제작 회사는 기술을 제공받는 경우에 대부분 옵션에 결려 해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으나 자체기술로 개발하였기 때문에 수출이 자유롭다며,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기계제작전문회사는 설계에서부터 제품완성까지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술력을 강조하였다.

 

또 어떤 회사는 공장증설을 위한 자금조달이나, 인력수급의 애로를 이야기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솔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그 자리에는 유관기관의 장들이 정부의 지원제도를 설명하고 업체의 애로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었다. 이 모임의 특징은 크게 이업종간 정보의 공유·교환, 네트워크 구축, 컨버젼스의 진전을 유도하는 3가지 활동에 중점을 두는 것 같다.

 

현대는 지식정보화사회다. 경쟁상대보다 먼저 유의미한 정보를 경영에 접목하여 가치혁신을 이루는 기업이 성공한다. 그런데 이 모임은 서로가 경쟁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자유롭게 자사의 경영노우하우, 기술적인 사항, 또는 경영상의 애로사항들을 이야기한다. 타 업종의 경영사례에서 노우하우를 엑설런스 마킹한다. 흔히들 같은 업종의 잘 나가는 기업을 벤치마킹하는데, 계속하다보면 레드오션의 거친 파도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경영분야의 대가인 짐 피터스는 “당신의 업에서 엑설런스(excellence)하라”고 했다. 아마도 이 모임에 참석한 업체들은 동종업체들 중에서도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아닌가 생각 된다. 요즈음 산업은 자원?장비?정보?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산업 간 또는 비즈니스 간에 유기적으로 결합된 네트워크형 지식기반서비스 산업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모든 것을 혼자서 직접 하기에는 사회가 너무나 복잡다단해지고 있다.

 

우리 속담에 “소도 언덕이 있어야 부빈다”라는 말이 있다. 나 혼자 처리하지 못하는 것을 상대방을 빌어 해결하는 것이다. 같은 일을 하는 업종끼리 모여서 서로 아이디어를 내고 궁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내?외부의 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인소싱하고, 나보다 더 잘하는 분야는 상대방에게 아웃소싱하는 상생의 협업관계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 이 모임의 교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좋지만 직접 만나 주기적으로 대화해야한다. 모든 경영은 인간관계로부터 서로 주고받는 데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지금 컨버젼스 시대에 살고 있다. 컨버젼스는 “기존의 가치를 손상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창출, 새로운 영역확대, 기능통합”을 의미하고 있다. 예컨대, 전략적 제휴로 사업영역을 조정하는 기업/시장의 융합, 서로 다른 기술 분야와의 기술융합, 정보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한 산업의 융합 등이 전 분야에 확대되면서 새로운 진화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컨버젼스의 진전은 새로운 시장기회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시장구조와 경쟁구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앞으로도 이종산업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어 사업다각화와 신규서비스개발을 통하여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오정석(전북지방조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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