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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 신영자

신영자(아미산업 대표)

최근 몇 년간 우리 경제가 요동치면서 국가와 직장 이웃으로부터 소외당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무척 늘었다는 뉴스와 신문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배려에 관련된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 장애자를 위한 저상버스 및 지하철 손잡이의 높이를 낮추는 등.. 이러한 법적인 제도적 장치들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 나라가 선진국인지 또는 성숙한 국민의식을 갖추고 있는 나라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척도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약자에 대하여 그 사회가 얼마나 많은 제도적 장치와 사회적 관심을 쏟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산업화 도시화에 이어 지금은 지식정보화 세계화의 물결이 인간의 생활을 더욱 바쁘게 만들었고, 핵가족화로 인하여 어린이, 청소년, 노인, 여성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로 보여 지고 있으며,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보여 지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 통신판매를 하고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어눌한 음성을 가진 한 남성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이 남자는 자기 부인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전화 주문을 하면서 사무실로 직접 물건을 받으로 가면 안 되겠냐고 물어 보았다고 한다. 음성도 어눌했던 터라 그냥 단순 장난전화로 여기고 넘겼는데, 이틀 후에 다리를 절뚝거리며, 사무실로 찾아와 물건을 구매하여 찾아 갔다고 한다. 왜 택배로 물건을 받지 않고 직접 찾아 왔냐고 물었을 때 그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자기와 부인은 장애인 부부인데 전화상으로 통화를 하다 보면 대다수의 통신판매 업자들이 장애인임을 눈치 채고 이 부부에게 많은 사기행위를 해왔던 것이었다.

 

대다수의 시민들이 위의 사례와 같이 약자에게 막 대하지는 않겠지만, 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오죽했으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먼 길을 와야 했는가를 느낄 수가 있었다. 사회적인 모든 문제들이 제도적으로 잘 갖추어 있더라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면 아무런 효과도가 없는 것이다.

 

토마스모어 의 “유토피아” 저서가 있다. 유토피아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U(있다)와

 

topia (없다)라는 말이 결합된 단어로서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이야기 한다. 토마스모어의 유토피아에서는 제도적 국가적인 장치로서 이상적인 국가 공간에 대한 이상을 저술 하였다. 중세 유럽의 실정을 볼 때 미약한 힘을 가진 개인 한사람의 의식이 개혁보다는 국가적인 힘으로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21세기 급변하는 환경에서 국가적인 제도가 당연히 뒷받침이 되어야 하겠지만, 아무리 제도가 좋고 , 법적인 장치가 좋더라도 개개인 한사람의 의식이 뒤떨어져 있다면 아무런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얼마 전 빌게이즈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자리 연설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특권층에 속하는 명문 하버드 대학생들을 겨냥하여 다른 이들에 비해 재능과 혜택의 기회를 많이 가진 만큼, 여러분들처럼 세상에서 가장 큰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아무 특권이 없는 이들의 삶에 대하여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하면서 불공평등의 전문가가 되라고 하였다. 유토피아 단어 자체는 없는 세상이라는 뜻이지만 한사람, 한사람 남녀를 불문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작은 마음 하나하나가 모이게 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유토피아가 아니겠는가?

 

아무리 경제성장의 화려함을 누리고 살아도 소외당한 약자들을 배려하지 않고서는 우리에게 진정한 선진국은 요원하다.

 

/신영자(아미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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