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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노새와 당나귀

'이솝'의 우화는 우리 나라에서도 여러 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었으나 내용의 차이가 많다.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어떤 책에서는 '당나귀'라고 소개했는가 하면 다른 책에서는 '노새'로 소개하고 있어서 낱말 자체가 다른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문제는 동식물명이 정확하지 못하면 생태가 다르거나 형태상 큰 차이가 생겨서 읽는 사람마다 받는 심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나라의 동화나 소설에서도 나타나며 조랑말?당나귀?노새를 가리지 않고 쓰는 것을 보면 모두가 그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무렇게나 쓰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노새'는 암말과 수당나귀 사이의 잡종이며, 대체로 생식 능력이 없어서 많이 사육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지금은 보기 귀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당나귀'는 당나라에서 온 나귀라는 뜻이다.

 

몽고말보다 훨씬 작으며 연자매를 돌린다거나 짐을 나르는 일에만 부렸으나 조랑말과 함께 그 수가 급격히 줄어서 지금은 전국적으로 몇백 마리밖에는 없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랑말'은 말 중에서도 체구가 왜소한 품종을 일컫는 말이다. 제주조랑말이 가장 대표적인데, 재래종 말이라고 생각하면 과히 틀리지 않을 것이다.

 

조랑말보다 큰 말은 여러 계통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 나라의 말은 몽고말 계통이며, 이 말이 우리 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갔고, 그 뒤로 한국말과 일본말로 개량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즉 조랑말 역시 몽고말이며 원나라 병사들이 제주도에 많이 주준했던 관계로 제주도에는 몽고말이 많이 남게 되었다 한다.

 

한편 '버새'는 수말과 암당나귀 사이의 잡종이며, 이것 역시 생식 능력이 없어서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다는 것도 알아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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