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확보도 못해 장기화 조짐
김제 용지에서 첫 발견된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인력부족과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해 살처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북도 AI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AI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가운데 우선당장 살처분에 매달리고 있으나 살처분 담당인력이나 대상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이날까지 전북 김제와 정읍일원 총 5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김제 5곳에서 집단으로 AI의사 인플루엔자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2일 김제의 한 음식점에서 접수된 것까지 도내에서만 AI와 관련해 의심신고가 무려 30여건에 다다르는 등 좀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고병원성 AI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해당지역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는 것으로 우선 AI사태를 해결해가는 실정이다.
방역당국은 AI방역대책으로 김제와 정읍일대 AI발생지역의 닭(발생지점 반경 3km)과 오리(10km) 모두 195농가 2백77만9000수를 살처분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투입할 관련인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살처분 작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AI가 장기화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 인력협조를 받지 못해 일일 800여명정도만 투입되는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170만수를 살처분하기 위해서는 10일정도 소요되기 때문.
여기에 AI 발생농장까지 사람에게 감염될 것 등을 우려하며 주변지역에 살처분하는 것을 반대, 도내에서 매립지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모든인력을 총동원해 살처분에 매달리고 있다"며 "하지만 인력확보 등 현실적인 장벽 때문에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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