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으로 남겨진 떫은 감 몇 알은 물까치가 날아들자 금세 얼굴이 붉어져 홍시가 되어 버린다.
'찬서리 /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 조선의 마음이여'. 16일 완주군 신리의 늦가을 풍경 위로 김남주 시인의 시 '옛 마을을 지나며'가 흘러간다. 까치밥을 남겨둘 줄 아는 마음이 있어 깊어가는 가을도 쓸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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