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유입 차단을 위해 공항과 항만에 설치한 체온감지기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시드니대 클레어 후커 교수(사회학)는 "호주 보건당국이 신종플루 감염자구별을 위해 공항에 설치해 놓은 체온감지기가 말 그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주장했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26일 전했다.
후커 교수는 2003년 사스(SARS) 발생시 세계 각국이 공항과 항만에 체온감지기를설치해 1억2천만명을 대상으로 감지에 나섰으나 불과 26명만 '의심환자'로 분류했을뿐이고 그중 10여명은 나중에서야 감염이 확인됐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따라 체온감지기는 문자 그대로 쓸모없는 기계일 뿐이라고 말하지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후커 교수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승객들을 구별해 내는 데 체온감지기가 유용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주장에 대해 "제한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 모두가 열이 나는 것은 아니며 감염자가 체온상승없이도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체온감지기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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