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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사회를 바꾼다] 기차여행 다녀온 홍희영양

"엄마 고향에 가보고 싶어요"

기차여행에 참여한 다문화 가정 자녀 중에 가장 학년이 높은 학생인 홍희영양(초등 5년)은 너무나 행복한 표정이다. 학교에서 수업을 빠지고 현장체험학습을 대신하라는 담임교사의 이야기는 뒤로하고 마냥 재잘거리고, 마냥 웃는다. 엄마가 중국인으로 한국사회의 적응력이 높아 홍희영양도 한국사회의 적응도 아주 높은 편이다.

 

"학교는 너무 공부만을 하라고 해서 참 답답해요. 그래서 밖에 나와서 노는 오늘 하루가 너무 좋고 행복해요."

 

홍양은 다음에도 자기를 꼭 불러 달라고 요구한다.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홍양은 "엄마, 아빠가 돈을 벌기 위해 매일 밖에 나가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많이 놀지 못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다문화 가족이 대부분 경제적인 빈곤으로 인해 결합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인식케 해준다.

 

홍양은 "엄마의 고향인 중국에 아빠와 엄마랑, 언니랑 함께 가보고 싶어요"라며 지금 이순간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엄마의 고향'에 가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현장학습 일지는 무엇을 쓸 것인지를 물어보니 "코끼리 기차마차 탄 것과 여수 해양박물관에서 두 개의 그림이 서로 변하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며 느낌을 이야기 한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도 예외 없이 학습부담의 요구가 한국교육의 문제점임을 새삼 확인하게 되어, 상상력과 체험을 많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여건의 형성이 다문화 교육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깨닫게 된다.

 

/전준형 NGO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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