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취업난에 따라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졸업·중퇴자는 줄었지만 재학·휴학생은 증가세를 보였다.
청년층 가운데 재학·휴학 중 직장생활을 체험한 학생이 400만명을 넘어섰으나 62%는 시간제 취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령층의 인구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근속기간이 꾸준히 줄어 평균 20년에도 못미쳤다.
통계청은 30일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55∼79세)을 대상으로 지난 5월 경제활동 부가조사를 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 취업준비분야 일반기업·교원·공기업↓...고시·전문직·기능직↑
지난 5월 현재 15~29세 청년층 인구는 972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만9천명(0.7%) 줄어든 가운데 졸업.중퇴자는 48.6%, 재학.휴학생은 51.3%였다.
특히 고용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졸업·중퇴자 비중은 줄지만 재학·휴학생은 증가세다.
지난해 5월 졸업·중퇴자 비중은 49.2%, 재학·휴학생은 50.7%였다.
청년층 취업자는 402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명(0.4%) 감소했다.
이에 따른 고용률은 작년 5월 41.3%에서 지난 5월 41.4%로 큰 변화가 없었고 실업률은 같은기간 7.6%에서 6.4%로 낮아졌다.
고용률은 졸업·중퇴자가 70.4%, 휴학·재학생이 14.0%였다.
졸업·중퇴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42.1% 비중으로 가장 높았고 농림어업은 0.6%에 그치면서 작년보다도 0.2%포인트 하락했다.
직업별로 전체 취업자와 비교하면 청년 고학력화로 전문 직종 위주의 비중이 높은 반면 농림어업숙련직이나 기능·단순노무직 비중은 낮았다.
대학 청년층의 최종학교 졸업에 걸리는 기간은 남자 5년2개월, 여자 3년3개월등 평균 4년이며, 이 가운데 4년제의 경우 평균 5년3개월(남자 6년6개월, 여자 4년5개월)이었다.
3년제를 포함한 대졸 청년층의 대학 시절 휴학 비율은 39.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남자의 74.4%, 여자의 18.4%가 휴학 경험자였다.
휴학사유는 병역(67.8%), 취업·자격시험 준비(19.3%), 어학연수·인턴 등 현장경험(14.8%) 순이었다.
휴학경험자의 평균 휴학 기간은 2년5개월(남자 2년11개월, 여자 1년4개월)이었다.
청년층 가운데 재학·휴학 중 직장생활을 체험한 비율은 43.6%(424만2천명)으로전년의 38.7%(378만7천명)보다 크게 늘었다.
그 형태는 시간제 취업이 62.2%, 전일제가 20.9%였다.
직업훈련을 경험한 비율은 15.8%였고 주로 사설학원(65.0%)을 통해서였다.
최종학교를 졸업·중퇴한 청년 가운데 취업경험이 있는 경우는 89.8%로 전년과비슷했다.
고용형태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린 평균 기간은10개월로 전년보다 1개월 줄었다.
52.8%는 3개월 내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의 평균 근속 기간은 19개월로 전년보다 1개월 줄었다.
중퇴·졸업 후 잡은 첫 일자리에서 이직한 청년층의 사유를 보면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2.5%),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6.9%)가 많았다.
청년층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는 10.0%(54만명)인 가운데 준비 분야는 기능분야.기타(25.5%)가 전년 대비 7.1%포인트, 고시·전문직(15.9%)이 2.0%포인트, 일반직 공무원(32.3%)가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일반 기업체(16.8%)는 2.1%포인트, 교원임용(5.1%)은 4.3%포인트, 언론사·공기업(4.5%)은 2.6%포인트 하락했다.
◇ 고령층 평균근속기간 20년 미만
지난 5월을 기준으로 55~79세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근속기간은 19년8개월로 조사됐다.
이 기간은 2005년에는 20년10개월이었으나 2008년20년8개월, 2009년 20년3개월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면서 조사 이후 처음으로 20년미만으로 내려섰다.
성별로는 남자가 22년11개월로 지난해(23년4개월)보다 5개월 줄었으며 여자는 16년7개월로 작년(17년5개월) 대비 10개월 감소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연령은 50대가 43.1%로 가장 많았고 평균 이직 연령은 만 53세로 나타났다.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휴폐업 등이 26.8%로 가장 많았고 '건강이 좋지 않아서'도 25.8%에 달했다.
이중 사업부진·휴폐업은 2005년에 20.3%였으나 5년 만에 6.5%포인트 증가했고 명예퇴직·정리해고도 8.0%로 2005년(6.9%)보다 1.1%포인트 늘어 업황에 따른 비자발적 사유가 증가했다.
반면 '건강이 좋지 않아서'는 2005년의 28.7%에서 5년 만에 2.9%포인트 줄었고'일을 그만둘 나이라고 생각해서' 역시 2005년의 7.5%에서 올해 6.4%로 1.1% 포인트감소했다.
고령층의 평균근속기간이 짧아지고 비자발적 이직사유가 증가함에 따라 장래에 근로를 희망하는 비중이 60.1%로 지난해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취업동기는 '돈이 필요해서'가 34.1%로 가장 많았으며 이 비율은 지난해의 19.3%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고령층의 지난 1년간 취업을 경험한 비중은 60.2%로 지난해의 56.2%보다 4%포인트 증가했지만, 이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매우 관련이 있다'는 응답자는 58.5%로 작년보다 3.6%포인트 줄었다.
또 지난 1년 동안 구직 경험이 있다는 비중은 15.9%로 전년보다 3.2%포인트 높아졌으며 구직 경로는 '친구, 친지의 소개 부탁'이 34.8%로 가장 많았으며 '노동부및 기타 공공알선기관'(32.4%), '사업체 문의, 방문'(10.9%) 등의 순이었다.
고령층의 45.9%인 434만8천명이 지난 1년 동안 연금을 수령한 경험이 있으며 연금수령자의 85.1%는 월평균 수령액이 5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령층 인구는 948만1천명으로 지난해보다 37만명 늘었으며 15세 이상 인구 중 고령층 비중도 23.4%로 1년 만에 0.6%포인트 증가했다.
고령층의 고용률은 50.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포인트 올랐으며 실업률은 2.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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