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3:58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치어리더' 대신 '흥돋우미' 라 하세요

▲ 흥돋움이

 

'흥돋움이'는 '치어리더'의 다듬은 말이다. '치어리더(cheerleader)'는 '운동 경기에서, 관중의 흥을 돋우기 위하여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거나 응원 구호를 외치는 사람'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 열정적인 흥돋움이

 

경기장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선수들의 경기뿐만 아니라 늘씬한 흥돋움이들의 열정적인 몸놀림도 즐거운 볼거리다. 특히 프로 농구나 야구, 축구 등에서는 흥돋움이들이 경기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여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프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따라서 크게 늘었다. 최근 들어 운동 경기장에 직접 가서 자기가 좋아하는 편을 열심히 응원하는 일도 여가 활동의 하나가 되었다. 이로 인해 흥돋움이들은 운동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의 관심과 열정을 한 데 모아 응원 열기를 높이는 한편 발랄한 의상과 화려한 춤으로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줌으로써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운동 경기 대신 흥돋움이의 공연을 구경하러 경기장을 찾기도 한다니, 이제 흥돋움이 없는 경기는 생각할 수도 없을 지경이 되었다. 게다가 때 마침 언론이 가세하여 프로 경기의 상품가를 올리려는 의도로 흥돋움이들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방송함으로써 흥돋움이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 이로써 운동 경기는 축제 분위기를 닮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는 운동 경기를 후원하는 기업들까지 흥돋움이 응원단을 공식 도입할 정도로 흥돋움이들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 흥돋움이 문화

 

언제부턴가 흥돋움이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1920년대부터 시작된 흥돋움이의 활동은 당시 여성들에게 허용된 몇 안 되는 체육활동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흥돋움이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가진 활력 넘치는 젊은이의 상징이 되었다. 흥돋움이의 몸짓뿐만 아니라 복장, 소품, 공연의 발전으로 일부의 프로 경기에서는 급기야 선수보다 흥돋움이를 먼저 선발하는 대역전극이 펼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 이렇게 쓰세요

 

스포츠의 꽃은 흥돋움이들이다.

 

흥돋움이들의 각선미도 신나는 볼거리다.

 

흥돋움이들이 긴 머리를 휘날리며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