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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아킬레스건' 보다 '치명(적) 약점' 이 좋아요

▲ 치명(적)약점

 

'치명(적)약점'은 '아킬레스건'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아킬레스건(Achilles腱)'은 '어떠한 상대의 치명적인 약점'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아무리 탄탄한 기업이라고 해도, 아무리 철두철미한 사람이라고 해도 숨기고 싶은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 약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때, 이것은 치명적 약점이 된다.

 

▲ 발뒤꿈치힘줄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힘줄(踵骨腱)'이라고도 하는데, '발뒤꿈치의 뼈 위에 붙어 있는 힘줄'이라는 뜻의 의학용어이다. 아킬레스건은 발꿈치를 들거나 발끝을 뻗게 하는 일을 한다. 보행을 하거나 도약을 할 때 또는 발끝으로 설 때 이 힘줄이 작용한다. 즉 아킬레스건이란 장딴지 근육을 발꿈치에 연결하는 강한 힘줄을 말한다.

 

하지만, <일리아스> 에 나오는 전설 때문에, 현재에는 '어떠한 상대의 치명적인 약점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로 '아킬레스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 아킬레우스

 

'아킬레스건(Achilles腱)'이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로 쓰여진 호메로스(Homeros)의 장편 서사시 <일리아스(iliad)> 에서 유래되었다. 이 시는 그리스의 전설적인 전쟁인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51일간의 사건을 노래한 비극이다. 주인공인 아킬레우스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펠레우스 왕의 아들로, 고대 그리스의 전설적인 영웅이다. 테티스는 자신의 아들을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스틱스 강물에 아기의 몸을 담근다. 그런데 이때 어머니가 손으로 잡고 있었던 아기의 발뒤꿈치만이 물에 젖지 않았다. 이는 결국 아킬레우스의 치명적인 급소가 되고 만다.

 

아킬레우스는 후에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여 승승장구하였으나 결국 적군인 파리스로부터 자신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인 발뒤꿈치에 화살을 맞고 죽는다. 그 후부터 발뒤꿈치 부분을 '아킬레스건'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 이렇게 쓰세요

 

우리나라의 치명적 약점은 남북분단이다.

 

원금손실의 위험은 주식투자의 치명적 약점이다

 

가공식품은 유통과정 중의 변질문제가 치명적 약점이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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