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복
'활동복'은 '캐포츠'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캐포츠(caports)'는 '운동하기에 편하면서도 평상시 격식에 매이지 아니하고 가볍게 입을 수 있음, 또는 그런 복장'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캐포츠는 평상시에 입을 수 있는 것으로서, 맵시나 개성을 살리면서도 활동을 하기에 편한 복장을 가리키는, 운동복처럼 생긴 평상복이라 할 수 있다.
▲ 한국식 영어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캐포츠', '캐포츠룩(caports look)', '캐포츠 스타일(caports style)' 등과 같이 새롭게 만들어진 영어가 남발되고 있다. '캐포츠'란 '캐주얼(casual)'과 '스포츠(sports)'의 앞뒤를 잘라서 합성한 말이다.
이 말은 영어에는 없는 한국식 영어이다. 물론 일본에서도 '케포츠(ケポ?ツ)'라 하여 일본식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캐포츠'는 이러한 일본식 영어를 우리가 차용해서 쓰는 말일 가능성이 높다.
▲ 국적 불명의 외래어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의류 분야는 특히 외국어가 널리 쓰인다고 한다. '내추럴 톤(natural tone, 자연 색조)', '네크라인(neckline, 목둘레선)', '뉴트럴 컬러(neutral color, 중간색 또는 중성색)', '레인 코트(rain coat, 비옷)', '롱 스커트(long skirt, 긴 치마)', '비치 웨어(beach wear, 해변복)', '실루엣([프]silhouette, 윤곽선)', '컬렉션(collection, 의상 발표회)' 등이 바로 의류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외래어, 외국어들이다. 한국식 영어, 일본식 영어 등 국적 불명의 외래어, 외국어 사용이 남발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봉제 분야에선 아직도 일본어의 찌꺼기가 여전히 쓰이고 있다. '미싱(ミシン, 재봉틀)', '소데나시(そでなし, 민소매)', '에리(襟[えり], 깃)', '우라(裏[うら], 깃)'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봉제 용어는 우리의 일상 언어생활에까지 깊숙이 뿌리 박혀 있다.
▲ 이렇게 쓰세요
· 활동복처럼 생긴 교복이 등장했다.
· 미국은 활동복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활동복 의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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