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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AI 없는 청정 전북을 위해

▲ 허 창 열

 

호남가축질병방역센터장

구제역 악몽이 엊그제 같다. 지난 2년간 해외가축질병인 구제역이 전남·북, 제주도를 제외한 75개 시·군에서 153건이 발생했다. 당시 대략 350만 마리의 소, 돼지 등 가축을 매몰하였고.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피해액이 3조원에 육박했다.

 

전라북도의 경우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군인, 경찰, 축산농가 등이 똘똘 뭉쳐 충남 논산까지 확산된 구제역을 막기 위해 타 도에서 진입하는 길목마다 2중, 3중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축산차량 출입을 제한했다. 그 결과 도내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 1만 6천여 축산농가에게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준 바 있다.

 

그러나 구제역은 2011년 1월 13일부터 전국적으로 구제역예방접종을 실시하여 강제로 발생 및 확산을 억제한 상황으로, 아직 도내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진 않았지만 구제역 야외바이러스에서 검출되는 NSP(비구조단백) 항체가 검출돼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특히 타 도에 비해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율이 저조하다는 것은 그 만큼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겠다. 이는 일부 농가의 백신 비접종 등으로 구제역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만의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구제역 청정화를 위해서는 농가별 차단방역과 더불어 구제역에 감염될 수 있는 동물에 대해 빠짐없이 정확하게 구제역 예방접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AI는 2010년, 2011년 전국 25개 시·군에서 53건이 발생하였으며, 도내에서도 2010년 12월 29일 익산시 종계농가 및 2011년 1월 24일 고창군 메추리 농가에서 발생하여, 가금 축산농가 4호 약 26만여 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군산 금강에서 세계철새축제를 실시한다고 하니, 철새도래지 방문자는 철새 분변을 신발, 의복 등에 묻혀서 AI를 전파할 수 있으므로 축산농장 방문을 금지하여 주시고, 축산농가에서도 차단시설 및 안내판을 설치하여 외부인 및 차량이 소독을 하지 않고 무단으로 출입하는 것을 차단하여야 한다.

 

AI에 감염된 야생철새나 감염된 야생철새와 접촉한 텃새가 사료가 있는 축산농가에 직접 AI를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닭, 오리 등 축사시설에 촘촘한 그믈망을 설치하고, 농장 근무자가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에는 철새분변이 옷과 신발에 묻어 AI를 전파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농장 내에서 따로 의복과 신발을 갈아 신고, 축사 내에 출입할 때에도 소독을 하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충실히 준수하여야 한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 및 전라북도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5월까지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하여 구제역과 AI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고, 우리 가축질병방역센터에서도 중앙기동점검반을 편성하여 시·군의 구제역예방접종 등 방역추진상황 및 관리실태, 축산농가의 구제역예방접종 실시와 소독조치여부, 축산시설의 소독실태 등을 교육·점검하고 있다. 또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AI는 대부분 철새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철새도래지 등 취약지역에 대해서도 집중점검을 실시 중에 있다. 철저한 구제역예방접종 및 소독 등 차단방역으로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구제역, AI 발생이 없는 청정 전라북도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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