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우리 몸에 잘 맞는다는 건 누구나 잘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흙이 급격히 오염되어 가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흙의 건강함이 전제돼야 우리 건강도 보장받을 수 있다. 현대인의 성인병 발생은 유전자변형보다 우리가 먹는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산업화이후 우리사회에 질병이 급격히 증가하는데는 우리의 식생활과 흙의 오염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요즘 4대강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수질오염에 의한 물고기 폐사와 환경오염이 우리사회의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은 수질오염에는 관심이 많은데 정작 먹거리를 생산하는 토양의 오염과 흙의 황폐화에는 관심이 덜 했다. 흙은 우리몸의 피와 같은 소중한 자산이다.
토양개량을 통해 농산물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퇴비와 같은 유기질자원의 지속적인 투입관리가 필수적이다. 퇴비와 화학비료의 적정배합도 토양의 질을 개선시켰다는 보고가 있다.
농업은 흙에서 농작물과 가축을 길러 생산물을 추출하는 산업이다. 흙도 생명력이 있다. 동물처럼 주기적인 변화를 거듭하면서 진화하고 성장한다. 흙에는 모든 걸 품어주는 생명력이 있다. 오묘한 흙의 세계는 알수록 신비에 가깝다. 모든 동식물은 흙에서 태어나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선순환구조로 되어있다.
만일 그런 흙이 오염이 된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또 우리몸이 오염되어 버린다면 어떻게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우리몸이 소중하듯이 우리가 서있고 생활을 영위하는 흙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친환경 토양관리 목표와 방법수립을 위한 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 토지의 적정한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토양검정을 바탕으로 작물의 비료사용량을 설정하고 작물의 생육성장에 따라 적절한 양분관리가 필요하다.
앞으로는 토양검정결과를 바탕으로 읍면단위 또는 각 영농회단위로 토양개량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는 나를 위하고 우리사회을 위하는 길이며 더 나아가 우리후손들에게 물려줄 중요한 유산이 될 것이다. 갈수록 확대되는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선 정책과 비료공급관리방안이 중요하다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유통·소비전반의 내실화을 위해서 개별농가지원 위주의 육성 및 자생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단지 성과점검과 사후관리 강화 및 표준기술개발 친환경농업직불금제도 개선등 내실화가 절실하다. 또한 유통효율화를 위해선 도매시장에서의 친환경농산물 거래확대 대책을 마련하고 친환경농산물 물류센터를 활성화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연계강화 및 직거래 채널확대가 필요하다.
기존분말비료는 농촌인력부족 및 농업인의 고령화로 농업생산성 및 경쟁력향상을 기대하가 어려운 현실이다.
미래에는 농산물 품질강화를 위해 유기질비료에 대한 품질관리 규정을 신설하여 불량비료 생산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품질검사를 통한 품질등급제를 개선해야 한다. 친환경농산물로 도민들의 신뢰를 얻는다면 우리농업의 미래도 밝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우리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로컬푸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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