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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은 축제다!

▲ 조성진 고창경찰서 경무계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전국의 학교가 들썩들썩하는 졸업식 시즌이다.

 

‘졸업식’하면 떠오르는 추억 하나쯤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어느 학교이건 졸업은 재학중 품고 있던 사제간의 깊은 정, 친구사이 참된 우정과의 이별에 아쉬워하며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졸업식의 의미기 많이 퇴색되고 있다.

 

졸업식 행사 후 벌어지는 과격한 행동들이 사회적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졸업식장에서 흔히 보여지는 밀가루 뿌리기, 계란 던지기, 교복찢고 알몸 활보 등 폭력적인 행동들이 도를 넘고 있어 늘 졸업식장 주변은 삼엄하리만큼 경찰과 기타 단체들의 감시의 눈초리가 매섭다.

 

일정기간의 교육과정을 마치면서 ‘일탈’과 ‘해방감’을 동시에 맛보고자 하는 심리, 남들 앞에서 조금 튀어보고자 하는 약간의 영웅심리는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자칫 도를 넘어서는 한 번의 행위가 결국 엄격한 처벌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왜곡된 졸업식 뒷풀이문화는 오늘날 우리가 1순위로 청산해야 할 병폐임에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각급 학교에서도 이색적인 졸업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딱딱한 졸업식에서 벗어나 축제의 장으로 삼기 위해 교사, 부모가 합동 공연을 펼친다든가, 통일된 의상을 갖춰입은 학생들이 마치 파티에 온 것처럼 졸업식을 즐기거나, 혹은 복지시설을 찾아 감사와 나눔을 생각하며 봉사하는 시간을 갖는 착한 졸업식도 있다고 한다.

 

적게는 3년에서 6년까지의 학창시절을 마감하며 주어지는 단 하루의 졸업을 의미있게 선사해 줄 책임이 누구에게 있겠는가.

 

강압적 뒷풀이문화의 엄단과 처벌에 앞서, 품격있는 졸업식을 학생들에게 먼저 선사해 주자. 졸업의 참의미를 깨닫게 하기 위한 학교, 학부모, 사회단체, 경찰 모두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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