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의원선거 후보 철저 검증 해야 / 도내 석불 관심 시급· 동학 가시적 성과를
제6기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제50차 정기회의가 18일 오후 5시 전북일보사 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호 위원장을 비롯해 오정현 총무, 김영·김영배·김인상·박동우·안호영·오민수·이왕영·정우식·채수홍 위원 등 11명의 독자위원과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백성일 상무이사 겸 주필·한제욱 이사 겸 경영기획국장·최동성 총무국장 겸 논설위원·권순택 편집국장·홍동기 총무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서창훈 회장은 “전북일보가 농업 분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다만, 농도라는 미명으로 전북이 첨단산업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구체적으로 기업형 영농과 부가가치 높은 영농이라는 대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이 이날 내놓은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정리했다.
△김영호 위원장- 지난해 위원들이 회기 중 언급한 내용에 따라 사랑의 나눔, 연탄나눔 본부에 120만원을 기증했다. 또 전북일보의 올 ‘10대 어젠다’에 지난 회의 때 제안한 안건 6, 7개가 들어갔다. 위원회가 제 몫을 한 것 같다. 선거 얘기를 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해 전북 지형 상 그곳 공천만 받아 출마하려는 후보가 많다. 이러면 당만 보고 투표해 민심과 동떨어진 후보가 선출될 수도 있다. 전북일보가 기초선거를 위한 특집판을 만들어 후보를 검증해 지역 주민이 후보가 누군지 알고 뽑게 했으면 좋겠다.
△오정현 위원- 전북일보가 지면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지었으면 좋겠다. 전문적 큐레이터를 고용해 화가들 작품 소개, 문화재 소개 등을 해 전문 식견을 담아 기사 스크랩만 잘 하면 훌륭한 부록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또, 도내 문화재 중 석불에 관심이 시급하다. 석불은 보존하지 않으면 풍화된다. 도내에 방치된 채 사라져가는 석불에 대한 사진 등의 자료를 실으면 소장가치도 높아지고 의미 있을 것이다.
△김영배 위원- 전북일보가 중점적으로 다룬 김병종 화가와 관련, 문화예술계에서 찬반이 있다. 찬성은 부각시켜준 것을 고마워하는 것이고, 반대는 너무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전북일보 위상을 느낄 수 있는 반대의견이기도 한데, 이 때문에 다른 언론에서는 거의 김병종씨를 안 다뤘다.
또, 동학에 관해 많은 기사가 보도가 돼 인식 전환을 했지만 거기서 더 이상 현실로의 진전이 없다. 가령, 지난 1996년 일본 북해도 대학에서 유골이 발견됐는데, 동학 수괴라는 유골이다. 이걸 민간단체가 어렵게 가져와 놓고 지금 전주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방치돼 있다. 전북은 동학 120주년을 맞아 자긍심이 있는데, 유골 하나 안치 못하는 실상이라 부끄럽다. 이런 현실을 전북일보가 알려 민간기업 등을 통해 기금을 모아서 유골을 모셨으면 한다. 현실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면 두고두고 역사에 남을 것이다.
△박동우 위원- 선거에서 훌륭한 지역 대표 인물이 선출되는 데는 유권자의 힘이 중요하다. 유권자가 올바른 판단을 못하면 중우정치로 흘러갈 수 있다. 전북은 매스컴이 범람해 독자들의 판단력이 흐려져 도지사와 시장, 군수를 제대로 뽑기가 힘들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북일보가 훌륭한 지도자가 선출 될 수 있도록 계몽 매체로서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또, 공무원들이 무사 안일주의가 있다. 과거에 어떻게 했는가, 상급기관이 어떻게 일을 했는가만 살피는 데 이건 무소신이다. 감사에 걸리지 않기 위해 일할 뿐, 내 생각이 합리적인지 옳은지는 생각 안한다.
△김인상 위원- 처벌 여부를 떠나 전북 여러 단체장들이 금권선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선진국 덴마크는 국회의원이 자전거 타고 출퇴근 할 정도로 오픈돼 있고 깨끗한 이미지다. 당장은 아닐지라도 그런 현상을 앞당기는데 언론이 역할을 했으면 한다.
또, 전북 전략산업이 여러 개다 보니 집중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사무관 등을 언론이 띄워줬으면 좋겠다. 무소신 공무원을 비난하기 전에 소신 있게 일하는 반듯한 공무원을 발굴하고 소개하면 좋을 것 같다.
△안호영 위원- 국가보안법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사람이 있다. 중학교 교사로 있다가 인터넷 뉴스 중 통일 문제 보도 기사를 본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렸다. 그걸 두고 이적 표현물 반포다 해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다. 생각해보면 언론사에서 북한 뉴스를 보도한 것을 옮겼을 뿐이다. 사안이 특이하니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국보법 제7조 제5항 ‘이적표현물’ 관련 조항 위반으로 기소됐다.
△오민수 위원- 각 도의 도지사 후보들을 살펴봤다. 대다수 광역자치단체장들은 농업에 대해 너무 안일무사하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 한국은 농업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세계 시장이 열리게 된 마당에 국가적 특단 조치가 없으면 우리 농업은 10년 못가 기반이 무너진다. 걱정하는 것은 우리 밥상을 외국에 의존하면 그 나라가 천재지변을 만나 식량이 부족해 졌을 때 우리가 아무리 비싼 돈을 줘도 못 사먹는다는 것이다. 산업, 공업이 잘 될 때일수록 농업 기반을 잘 정비해서 철두철미하게 대비해야 한다. 전북이 농도인만큼 전북일보가 농업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이왕영 위원- 동학 최후 전적지가 완주 대둔산 쪽에 있다는 사실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 또, 대둔산이 도 경계에 있는 도립공원이다 보니 전북도에 관리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 완주군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 너무 개발도 안 됐고, 등산로 보수도 안 됐고, 야영장도 못 쓰게 돼 있다. 현재 도립공원 중 오토캠핑장 없는 곳은 대둔산뿐이다. 대만에서도 관광을 오는데, 충남 논산 쪽 대둔산은 등산로가 잘 돼있어 대비된다.
△정우식 위원- 순창 동계 매화마을 얘기를 하겠다. 3월말 4월초에 그곳 매화가 흐드러질 것인데, 섬진강과 연결하면 광양으로 가는 매화 구경꾼들을 유인해서 지역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전북은 진보교육감을 표방하지만 기초학력이 계속 최하위다. 진보가 평등교육을 내세우는데,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 이것은 말로는 평등교육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대책이 없단 뜻이다. 언론이 조금 더 날카롭게 비판해야 된다. 스포츠 강사 논란도 기사화 되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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