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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자치-그들이 뛴다] ⑦ 새누리당으로 환승한 전병욱·채영병 후보

"이제는 균형잡힌 정당정치 실현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통 텃밭인 전북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전주시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이 화제다. 전병욱(삼천1·2·3동, 효자1·2동), 채영병(효자3·4동) 후보다.

 

사실 이들은 오랜 기간 새정치민주연합(옛 민주당)과 행보를 같이 했다. 전병욱 후보는 평민당 시절부터 약 30년을, 채영병 후보는 최근 10년을 함께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당이 초심과 달리 갈수록 지역민 앞에 오만해지고 지역 ‘말뚝정치’를 일삼는다고 생각했고,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공천제를 채택하는 것을 보고 결별을 결심했다.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던 이들에게 정운천 새누리당 전북도당 선거대책위원장이 다가왔다. 전 후보는 “장관까지 지낸 정 위원장이 인간적으로 진정성 있게 다가와 감동을 받았다”며 “지역에 대한 강한 애정이 보여 의기투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채 후보는 “선거 때에만 전주에서 활동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치인과 달리, 전주에 거주하며 주민들과 서슴없이 어울리는 정 위원장이 삼고초려 해줬다”며 새누리당 입당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기초의원 무공천을 약속했던 정당인데도, 이번 선거에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골적인 자기사람 심기(낙하산 인사)와 공천 여론조사를 내세운 당비 추가 납입 요구 등을 보며 환멸을 느꼈다고 했다. 특히 전 후보는 민주세력과의 오랜 동행으로 지인들이 많은 상황에서 나흘간 큰 번민에 빠졌다고 술회했다.

 

후보로서의 경쟁력과 장점에 대해 전 후보는 ‘힘 있는 여당의 지원’을, 채 후보는 ‘중앙당 중진과의 두터운 신뢰’를 들었다. 현실 정치에서는 여당 후보가 있어야 예산 확보가 쉽고, 균형 잡힌 정당 정치가 실현 돼 ‘쌍발통’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출마하는 지역구에서는 각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하기 때문에 당선에 대한 후보자와 당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시민들도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예전엔 명함도 안 받았는데, 힘내라고 격려도 해 주십니다”(전 후보), “사즉생의 각오로 나온 걸 시민들도 알아주세요. 이제 하나쯤은 바꿔야 된다는 반응이 분명히 감지됩니다”(채 후보).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에서 여당 후보로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이들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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