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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는 비용과 불편이 따른다

▲ 박정위 도로공사 무주지사 차장
세월호 참사로 인한 유가족들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화재사건 등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교통안전의 한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겁다.

 

세월호사고 이후 5월 한 달은 각종 안전점검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한 두달 사이에 모든 부문과 시설들을 점검하기는 어렵지만 재난대응 매뉴얼부터 비상연락망, 유관기관 협조체계, 재난대응 비상훈련에 이르기까지 점검하고 또 확인했다.

 

최근 안전점검 및 비상훈련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 안전을 위한 예방활동과 안전시설 설치, 재난대응 훈련에는 상당한 비용과 불편이 따른다는 것이다.

 

고속도로 터널에는 터널내 차량화재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화재감지기, 제트팬, 피난연락갱 등 18가지 정도의 방재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도로에는 미끄럼방지포장, 안개차단망, 낙석방지망과 토석방지책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안전시설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장마철 폭우 및 태풍 등 기상예보에 따라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미리 대기시켜 놓기도 한다.

 

또한 비상훈련을 실시할 때마다 고속도로 차선을 막아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한다.

 

심지어 매월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마저 우리는 귀찮고 불편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듯 안전 및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활동에는 비용과 불편이 따른다.

 

하지만 이러한 비용과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안전에 관한 투자와 점검 및 재난대응 훈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세월호사고로부터 다시 한 번 배웠다.

 

이번만큼은 그저 한 번의 재난으로 끝나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각종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안전을 위한 약간의 불편은 감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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