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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의 미학' 소방차 길 터주기

▲ 강성문 무주119안전센터 소방교
현대인들은 참으로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아침에 눈을 떠 집을 나서고 저녁에 다시 집으로 들어서기까지 아니 집안에서 조차 그들에게 여유를 찾아보기란 힘들다.

 

그러다 보니 현대인의 일상에서 도로 위에서의 1분 1초가 아까울지도 모르겠다.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갈수록 양보를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각박한 세상에서 남을 위한 작은 양보가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

 

지난 2월 28일 무주 119안전센터 구급 차량 안에서 건강한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대전 병원까지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게 신속하게 갈 수 있었던 것도 출근시간대에 서로들 바쁘겠지만 긴급차량에게 양보해준 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전라북도 화재는 1569건으로 재산피해는 약 100억 원, 84(사망 13, 부상 71)명의 귀중한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이 주택, 점포 등 우리 주변에서 발생했다.

 

도로에서 운전자들의 양보와 불법주정차로 인한 진입 장애가 없이 현장에 좀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면 귀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급격하게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과 미성숙한 교통문화가 우리 사회에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소방차 진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한쪽 방향으로 주차하고 길모퉁이나 소화전 주변에는 절대 주차를 하지 않는 예의와 도로에서는 출동 중인 긴급차량에게 양보하는 미덕을 가졌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는 소방관중 한사람으로 소방차나 구급차가 긴급출동 시 다른 차량들이 도로 양쪽으로 피양해 주는 모세의 기적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작은 소망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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