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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타오른 저녁노을

올 여름은 착한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숨막히는 폭염, 잠못드는 열대야, 성난 태풍도 그리 애태우지 않고 지나간 듯 합니다.

 

여름이 조용했던건 아마도 4월의 봄 세월호의 아픈 상처를 잊지말라는 하늘의 배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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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수 chss7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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