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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마이산 만들기

진안의 주산 부귀산에 천문대·박물관 등 설치 관광산업 활성화 도모

▲ 이항로 진안군수
스위스 융프라우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돼 있는데도 정상 부근에 대규모 호텔이 있고 산악열차와 케이블카가 있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

 

진안이 꿈꾸는 마이산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 높은 산에 올라 마이산 운해의 장엄한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며 진안관광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마이산은 보는 거리와 각도의 방향에 따라 그 모양과 이미지가 다르다. 여기에 이야기를 입혀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 만들어 진안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 핵심에 부귀산이 있다. 진안의 주산은 부귀산이다. 남쪽으로는 마이산을 끼고 북쪽으로는 운장산을 거느리고 있는 형상이다.

 

그래서 진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산인 부귀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부귀산에 천문대와 양서류박물관, 포토존을 설치해 볼거리를 만들고 모노레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동산, 운장산, 천반산, 구봉산, 성수산에도 포토존을 설치해 사방팔방에서 마이산을 조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면 진안을 체류형 관광지로 바꿀 수 있다.

 

물론, 모노레일 설치는 친환경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재 모노레일 설치 기술이 발달해 산지의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의 드부로브니크나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스위스의 융프라우처럼 철도나 케이블카 등 별도의 이동수단을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치해 국제적 관광 명소로 가꾼 사례가 많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산림보호법, 산지관리법, 농지법 등에 의한 인허가 가능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저촉사항 및 이행절차도 파악해야 한다. 무엇보다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의 저감방안 및 방지대책도 수립할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 중이다. 그 결과에 따른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수마이봉으로 이루어진 마이산(馬耳山)은 말 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이산은 80여기의 돌탑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에 손색이 없는 대한민국의 보물이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암마이봉을 올라야 하는데, 10년 동안 입산이 금지됐던 천황문에서 암마이봉 정상 0.6km 구간을 최근 개방했다.

 

등산로가 일반인에 개방된 것은 지난 2004년 자연휴식년제가 도입된 이후 10년만이다.

 

마이산 역암층은 대체로 1억 년에서 9000만 년 전에 퇴적돼 고화된 암석으로 추정된다.

 

그 뒤 지각 운동에 의해 솟아올라 현재와 같이 지표면에 노출됐다. 신라시대부터 나라에서 제향을 올리는 명산이었다.

 

특히 지난 200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2호로 지정됐고, 2011년 발간된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 안내서인 프랑스의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 편’에서 별 3개의 만점을 받아 대한민국 최고 여행명소로 꼽혔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유명한 지리산 국립공원과 전남 구례 화엄사, 부산 범어사·자갈치시장, 서울 인사동·청계천 등이 별 2개를 받는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마이산이 만점을 받은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마이산의 어떤 모습이 미슐랭 그린가이드 평가단의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 그 답이 궁금한 사람은 부귀산 정상에 올라 마이산 운해의 장엄한 모습을 꼭 한번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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