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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용지는 새만금의 미래

새만금 생태환경 조성 국민 85% 필요성 인식 / 지속 가능한 방안 모색

▲ 양일규 새만금지방환경청장

‘새만금에 가면 방조제 외에 딱히 가볼데가 없어!’

 

새만금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간혹 들리는 말이다. 연간 600만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이 새만금을 방문하지만 바다사이로 난 방조제를 차를 타고 잠시 지나치는 정도로만 새만금을 이해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예전에 새만금은 만경강과 동진강에 이르는 하구 생태계의 보고로써,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여 많은 이동철새들,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이 터전을 이루어 살던 곳이었고,

 

육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배출한 오염물질을 정화하던 하구 습지 생태계의 보물창고와도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방조제가 완공된 후 해수유통량의 조절에 따른 노출지의 증가로 생물서식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각종 개발에 따른 오염원 유입 및 정체수역 등으로 인해 새만금은 수질오염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이에 환경부에서는 새만금 개발계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하여 새만금 생태계 재창출 및 수질오염 저감을 위해 새만금내에 생태환경용지를 조성하기로 하였고, 그 결과 2015년부터 새만금에 생태환경용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된 것은 환경친화적인 새만금 개발에 있어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사실 개발측면에서 본다면 크게 경제성이 없는 것처럼 보여 지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생태환경용지가 현재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용지조성사업 중 선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우선 놀라울 만큼 성숙된 우리 국민의 생태환경 의식을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기획재정부에서 수행한 생태환경용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새만금의 생태환경용지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이 85%에 이른다는 것은 국민들이 생태환경의 가치를 매우 높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새만금의 어떠한 개발도 방조제로 조성된 새만금 호내의 망망대해처럼 보이는 친수 공간의 건강성과 지속성을 등한시 하고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다.

 

마지막으로 새만금에서 각 용지별로 추진되는 종합개발 계획사업의 모든 개발 방향이 생태환경용지의 계획처럼 지속가능한 발전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방조제 축조 이후 조성된 새만금호의 수질이 청정하게 관리되지 못할 경우 생명체가 사라지고 수질이 오염된 새만금에 그 누구도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어느 산업단지도 그러한 환경에서는 번창할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청정 새만금이야 말로 새만금다운 최고의 관광자원이요, 국제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살고 싶어하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만금 생태환경용지는 바로 이러한 새만금의 자연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새만금에 조성되는 전체 생태환경용지 50.21km² 중 2015년에 추진하는 1단계 사업은 새만금 호내 부안군 일원에 0.81km²(81ha) 규모로, 2020년까지 약 700억원을 투자하여 새만금의 생태복원, 수질정화, 생태체험?교육 등을 목적으로 조성된다.

 

새만금지방환경청에서는 새만금을 방문하는 모든 국민들이 새만금 방조제 외에도 새만금의 동·식물, 깨끗한 물환경 등 새만금의 대자연을 접할 수 있는 생태환경용지를 조성함으로써 새만금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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