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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외제차 침수시켜 보험금 타낸 형제 낀 사기단 적발

차량가액 부풀려 보험 가입…차량명의자와 운전자 바꿔가며 범행

중고 외제차를 고의로 물에 빠뜨려 억대의 보험금을 편취한 형제가 포함된 사기단이 덜미를 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8일 헐값에 산 중고 외제차를 고의로 침수시킨 후 교통사로로 위장해 보험금 1억5천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박모(42·46)씨 형제를 구속하고 이를 도운 이모(37)와 명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2시께 전북 전주시 모악산 인근 깊이 2m의 저수지에 BMW 차량을 빠뜨린 후 "급발진 사고가 났다"고 신고해 차량 보험금 5천130만원과 치료비 등을 받는 등 외제 중고차량을 저수지에 두차례, 바닷가에 한 차례 고의 로 침수시켜 보험금 1억5천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의심을 피하려고 차량 운행이 없는 한적한 도로나 외진 곳을 택해 차량 명의자와 운전자를 바꿔가며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차량 침수 후에는 단순사고로 가장하기 위해 급한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관 앞에서 다른 공범에게 전화하거나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기도 했다.

 휴대전화 판매업을 함께 하는 이들은 중고차 매매상으로부터 출고된 지 7년이 넘거나 교통사고 전력이 있는 외제차를 1천100만∼1천650만원에 구입, 보험금을 많이 타내기 위해 차량가액을 3천310만∼5천130만원으로 높여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형 박씨는 교통사고를 당한 고등학생 아들에게 "보험금 더 받으려면 병원에서 머리가 어지럽고 구토증세가 있다거나 건강검진을 위해 MRI나 CT를 공짜로 찍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도로 구조와 사고 정황이 모순되고 겨울임에도 선루프와 창문을 열고 운행한 점 등을 수상히 여겨 교통사고 재현프로그램(PC-CRASH)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해고의사고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차량을 판매한 중고차 매매상과 보험설계사가 범행에 가담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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