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5월 문화예술행사
지난 달 마지막주를 기점으로 우리 지역도 본격적인 축제와 문화행사가 시작됐다. 가깝게는 전라북도 브랜드 공연인 ‘춘향’과 새만금 상설공연인 ‘아리울스토리’가 새 단장을 하고 긴 대장정을 시작했고 또 일주일간 치러진 ‘31회 전북 연극제’가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이와 동시에 같은 날 ‘제16회 전주국제 영화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고, 지난 2일부터 ‘제19회 한지문화축제’가 막을 올렸다. 그리고 도청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우리가락 우리마당’과 한옥마을 내에서도 다양한 상설공연과 행사들이 기획, 공연될 예정이거나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전체도 아니고 불과 몇 개만 나열했는데도, -잠깐 현기증 비슷한 증상이 있었지만 - 참 다양한 볼거리들이 진행되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을 비롯해 갖가지 행사와 대학가의 축제가 또 기다리고 있으니….
이러한 축제와 행사 및 공연은 앞으로 한 6개월간은 우리지역 여러 곳에서 꾸준히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그 수를 헤아려보니 휴~하는 짧은 한 숨과 다른 한편으로 뭐라 딱히 말 할 수 없는 웃음이 튕겨져 나온다.
언제부터 이렇게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들이 많아졌지? 하며 잠깐 생각해 보았다. 정확히 언제부터라고 말 할 순 없으나, 지자체가 본격적으로 뿌리내리기 시작한 2000년 이후부터 이러한 다양한 축제가 전국적으로 봇물처럼 생 사라지고 또 생기기를 반복하며 이제는 무슨 행사가 있었나? 하며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기억조차 없는 축제도 치러지는, 그야말로 축제와 행사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요즘의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더불어 그런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를 즐기기 위한 사회 구성원의 노력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나의 축제가 지역사회에 자리 잡기 위해선 그 행사를 주관, 주최하는 당사자들과 유관 기관의 노력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지역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외지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 또한 그 역할에 적극적인 협력도 필요하다. 그 대표적인 예로 주차문제와 쓰레기(음식물)문제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우리 지역 뿐 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이기도 한 부분이지만 이제는 어느 지역이 이런 복잡한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는가에 따라 그 축제의 값어치는 상승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 지역도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인데도 축제를 찾은 외부 관광객과 지역민들로 인해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역주민·관광객 모두 협력 필요
조금은 거창한 얘기일 수 있겠으나 고조선 시대에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처럼 우리 사회의 축제나 문화행사가 널리 우리 사회에 이로움을 주는 역할을 해 주길 바라는 맘 간절하고, 또 어려운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러한 장이 마련되고 그 사람들도 행사나 축제의 주인으로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한 노력들이 요즘처럼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축제가 할 수 있는 값어치이고 역할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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