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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세계태권도대회 전북 유치] 160개국 선수단, 무주로…경제 파급효과 211억 예상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큰 기대 / 도, 대회 연계한 토탈관광 모색 / 태권도원 인프라 구축도 시급

▲ 지난 5월 10일(한국시각)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에서 조정원 총재가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무주 개최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전북도가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무주 유치에 성공하면서 오는 2017년 무주 태권도원에서 전 세계 태권도인의 축제가 펼쳐진다.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오는 2017년 5월께 무주 태권도원에서 9일간 펼쳐질 예정으로, 무주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0개국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인해 지난해 개원한 태권도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은 다시한번 전 세계 7000만 태권도인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전북도와 무주군 등은 곧바로 태권도 종주국이자, 태권도 성지에서 열리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대회 유치 성공

 

2017년 세계대회 무주 유치는 경쟁도시인 터키 삼순시(Samsun)에 비해 인프라 등이 부족하는 등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전북은 지난 1997년 동계 U-대회와 2006년의 2006-2007 쇼트트랙월드컵대회’에 이어 10년만에 국제 규모의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당초 터키 삼순시는 ‘유럽지역의 태권도 메카’로 불릴 정도로 태권도 인기가 높은데다, 인구 40만여 명의 도시에 공항은 물론 30여개의 호텔을 갖추고 있는 등 인프라가 월등히 앞섰다. 특히 그동안 22회째 열린 세계태권도대회가 종주국인 한국에서만 6차례 열린 점은 개최지의 다국화를 통해 태권도의 세계화를 바랐던 세계태권도연맹내 분위기는 무주에 매우 불리했다.

 

이에 전북도는 태권도 성지라는 대회개최 명분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리고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을 중심으로 한 유치위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태권도인, 정부 및 민간단체 등이 전방위 유치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달 10일 러시아 첼라빈스크(Chelya binsk)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집행위원회에서 터키 삼순시를 꺾고 2017년 대회를 유치했다.

 

△대회 유치 효과

 

2017 무주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0개국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11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136개국 875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대회 개최에 드는 총 비용의 3배가 넘는다. 여기에 전북도와 무주라는 도시 브랜드 제고 등 유·무형의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추산된다.

 

무주대회에는 총 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회 운영비용은 40억원이고, 나머진 대회 유치때 제안한 태권도 발전기금 및 대회 참가 저개발국에 대한 지원이다.

 

특히 무주대회에는 차기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출을 위한 총회가 열림에 따라 세계 태권도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북도는 대회 개최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방안마련에 나섰다. 대회유치 효과를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에 연계시키겠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오는 8월에 열리는 세계유소년태권도대회와 2017년 무주대회를 쌍끌이로 삼아 전북도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스포츠 산업을 통한 ‘토탈관광’을 실현하겠다”면서 “관광과 대회를 연계하기 위해 도내에 국한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공적 대회개최 과제

▲ 무주군 설천면 태권도원 전경.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2017년 무주 개최 확정 후 “2017년 대회가 지난해 문을 연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태권도 종주국이자, 태권도 성지에서 열리는 만큼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2017년 대회를 준비해야 할 전북도와 무주군 등에는 부담이 되는 대목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인프라 구축이다. 현재 2차선으로 각종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태권도원 진입도로의 4차선 확장과 명인관과 태권전, 추모공원 등의 상징지구 조성이 과제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차 통과하지 못한 진입도로는 오는 2017년 대회까지는 물리적으로 완공이 어려운 상황이고, 176억원의 기부금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던 상징지구는 모금액이 저조(현재 24억원 모금)한 실정이다. 또한 숙박시설도 문제로, 태권도원과 무주리조트의 객실(1849개)은 대회를 치르기에는 충분하지만, 상당수가 온돌방으로 외국 선수들을 위한 침대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불어 무주 태권도원을 세계 태권도인들의 실질적인 성지로 만들기 위한 태권도원 성지화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은 “2017년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비롯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하진 지사도 “앞으로 3개월 내에 대회조직위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회를 준비해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2017 무주대회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관심을 끈 것은 북한이 중심이 된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참가였다. 북한 선수 18명을 포함한 22명의 ITF시범단은 대회 개막식에서 20분간 태권시범을 선보였다.

 

이번 ITF의 WTF(세계태권도연맹) 주최 대회 참가는 WTF 창설 42년만에 처음이다.

 

이로 인해 오는 2017년 무주 대회에도 ITF가 참가할 지에 세계 태권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TF가 무주 대회에 참가할 경우, 남북 화합은 물론 양립해 온 국제태권도기구가 화합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 내딛게 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조정원 WTF 총재는 “무주 대회에는 시범단 뿐 아니라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교류 확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ITF 소속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WTF 규정에 따른 선수권선발전을 거쳐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앞으로 여러 묘안을 짜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무주 태권도원은] 태권도 수련·체험·교육 '세계 메카'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와 청량리 일원에 자리한 무주 태권도원은 231만 4000㎡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10배,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 규모이다.

 

지난해 9월 개원한 태권도원에는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용경기장(T1 경기장-4500석)과 실내공연장(400여 명 수용), 태권도연수원(1400여 명 수용), 태권도박물관, 체험관(Yap), 도약센터와 도약관, 운영센터 등이 갖춰져 있다.

 

아직은 절반의 완성으로, 나머지 산학협력시설을 비롯한 학원중심 교육시설, 숙박시설, 의료보양시설, 상업시설 등의 민자지구 조성이 과제로 남아있다. 민자지구 조성과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한 체험프로그램 등이 정착되면 태권도원은 세계 7000만 태권도인의 성지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럴 경우 한국개발연구원은 2016년 이후 연간 방문객은 195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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