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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장마라곤 하지만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5일 전주 모악산 가는길에 한 노부부가 경운기를 타고 밭일을 하러 가고 있습니다. 일바지를 입은 할머니는 고운 양산을 손에 들고 운전하는 할아버지에게 그늘을 선물합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할아버지는 “뒤에 차와?” 라는 물음만 반복합니다. “안와요”라고 외치는 할머니의 대답이 우렁찬 경운기 소리에 묻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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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수 chss7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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