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기술력 갖추고도 수출시장 개척에 큰 어려움 / KOTRA지원단 설치 절실
수출 강국인 대한민국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세계 10대 교역국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자원이 절대 부족한 우리가 이와 같은 세계가 놀랄만한 성과를 달성한 것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 볼 수 있다.
이와같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어려운 고비마다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왔다. 70년대 중동 건설붐을 시작으로 80~90년대는 환태평양 경제권 부상으로 새로운 수출의 전기를 맞았고, 2000년대에는 한류와 중화권 경제의 급속한 성장으로 높은 수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현재 이러한 수출의 70% 정도가 현대, 삼성, LG를 비롯한 대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럽이나 대만에 비해 중소기업들의 수출 비중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통상 유럽의 경우 총 중소기업들 중 수출을 하는 비중이 10~11%에 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3백만여개 중소기업 중 수출을 하는 중소기업수가 8만여개로 비율로는 2%대에 불과하다.
한 나라의 경제가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소재 부품산업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건전하게 성장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해외 판로 개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주변을 보면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추고도 대기업에 밀려 수출전선에 나서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너무나 많다.
많은 기관들이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 수출지원에 있어 가장 중추적이고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다.
현재 국내에는 동남권 지원단(부산), 대경권 지원단(대구), 호남권 지원단(광주), 충청권 지원단(대전), 강원권 지원단(춘천) 등 총 5개 지원단을 지방에 운영하고 있다. 이들 5곳의 KOTRA 지원단은 지난 2008년 국내 중소기업 지원기능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일원화됨에 따라 KOTRA 전북무역관 등 국내 11개 지방무역관이 폐쇄되면서 설치된 조직이다.
그런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까지 경기(수원), 경기북부(양주), 인천, 울산 등 4곳에 추가로 지원단을 설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 만큼 KOTRA 조직이 지역에 필요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기존에 지방무역관이 있었던 우리 전북이 왜 제외되었는지 많은 기업인들이 의구심과 함께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사실 내년까지 총 9곳에 지원단이 설치되게 된다면, 기존 무역관이 자리했던 전북(전주)과 충북(청주), 경남(창원) 등 3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 지원단이 설치되는 것이어서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 전라북도 기업인들은 정부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KOTRA의 기능을 조정하던 2008년 당시에 ‘코트라 전북무역관’이 폐쇄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했었다. 당시 전북무역관은 지자체와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치면서 많은 지역기업들을 지원해 왔고, 지역 기업인들은 여건이 조성되면 반드시 다시 설치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현재까지 상황을 주시해 왔다.
사실 내년에 설치장소에서 제외된 창원과 청주는 산업경쟁력이나 인프라가 우리 전북에 비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발달한 지역이다. 이에 반해 우리 전북은 중소기업 비중이 월등히 높고 수출지원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비율도 훨씬 높은 여건이어서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우선하여 코트라 지원단이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전북은 새만금 일대가 한·중 FTA 산업단지 추진지역으로 선정되어 중국으로의 수출을 도모하는 기업들이 상당수 입지할 전망이고, 우리나라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11만 6000㎡ 부지가 중소협력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전북권 지원단이 설치된다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크게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어느 곳에 비해서도 여건이 성숙되어 있다.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추고도 수출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 기업들을 위해 코트라 전북지역단 설치를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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