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1:56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건·사고
일반기사

노인에 '건강식품 현혹 판매' 피해액 60억

전북경찰, 지난해 '떴다방' 20건 단속…67명 형사 입건

지난해 도내에서 노인들을 현혹해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속칭 ‘떴다방’ 피해액이 6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새 피해액 중 가장 많은 액수로 노령인구가 많은 전북이 ‘떴다방’들의 주된 범행대상 지역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모두 20건의 ‘떴다방’이 단속돼 이중 67명(구속 5명)이 형사 입건됐다. 피해자는 4186명으로 피해액은 62억8300여만원에 달하며, 이는 최근 3년 새 가장 많은 액수다.

 

2013년에는 3건의 떴다방이 단속돼 24명이 입건(구속 3명)됐으며, 피해자는 2500명, 피해액은 20억9000여 만원이었다. 2014년에도 단속 건수 3건에 18명 입건(구속 3명), 피해자 166명, 피해액은 8억5300여만원 이었다.

 

지난해 도내에서 떴다방 단속 건수와 피해규모가 늘어난 배경에는 지방청 가운데 유일하게 전북경찰청이 2013년부터 운영중인 경찰 불량식품 시민감시단과 가을 축제 합동캠페인 및 합동단속을 실시한 부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단속 강화와 달리 ‘떴다방’ 업자들이 노령인구가 많은 도내 농·산·어촌 지역을 주요 범행 대상지역으로 삼고 있는 것도 단속 건수 및 피해규모 증대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찰은 최근 경기침체와 고령인구가 늘고 있는 전북에서 이 같은 경제 사기 관련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청은 도내 경찰서별 수사전담반 60명을 중심으로 단속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식약처와 농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 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 등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도내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에 노인들의 피해사례가 없도록 홍보활동도 함께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범행수법은 노인들에게 단체관광을 미끼로 고가 상품을 대폭 할인해 준다고 속이는 수법”이라며 “이런 상황이 파악되면 자녀에게 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노인상대 떴다방과 학교 급식비리, 인터넷 불량식품을 3대 핵심 단속 테마로 정해 도민을 울리는 사범들에 대한 단속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세종 bell103@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