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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뚫어 기름 3억원어치 훔친 일당 '덜미'

지하에 매장된 송유관을 뚫고 호스를 연결해 3억여원 상당의 경유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송유관이 통과하는 인근 주유소를 임대해 훔친 경유를 저장하는 등 지능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송유관을 뚫어 경유 약 28만 리터(3억8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등)로 총책 조모씨(40)등 5명을 구속하고, 굴착을 주도한 김모씨(46) 등 4명과 기름을 구매한 장물업자에 대해 행적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순천시 해룡면 용전리에서 주유소와 상가 건물을 임대한 뒤 상가 안방에서 송유관까지 21m를 굴착해 유압호스를 연결한 뒤 경유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기름을 저장·유통하기 위해 송유관이 매립된 부지의 인근 주유소를 임대하고 허위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훔친 기름을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면 거래처 관계자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을 염려, 훔친 기름은 장물업자에게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절도 등 전과 16범인 조씨는 경남 김해에서 주유소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경남 양산에 있는 사회 선후배들을 끌어들여 굴착조와 바지사장, 자금책 등 업무를 분담하고 대포폰 20대를 사용하는 등 치밀한 범행수법으로 경찰의 수사를 따돌렸다.

 

경찰 관계자는 “주유소와 상가건물에서 이들 조직이 보유한 경유 5만5000 리터와 굴착장비 등 범행에 사용된 물품 전부를 압수했다”면서 “굴착조와 장물업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동원해 추적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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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realit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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