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어머니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던 아버지의 행동에 초등학생이 어린 나이이지만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나보다. “아빠를 내가 죽이지 않았으면 엄마는 죽었을 것이다”란 말을 수사기관에 진술했던 11세 아이의 슬픈 이야기는 남의 가정사의 문제만은 아니다.
가정 내 일이므로 당사자들 간에 원만히 해결하면 좋겠지만 일부 가정 내에서는 생각 이상의 끔찍한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주는 이들도 있다. 가정폭력을 가정 내 문제로만 생각하고 자란 아이들이 성장하여 부모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학습하고 학교생활에서 사회생활까지 이어지는 등 가정폭력은 학교폭력 그리고 사회폭력까지 악순환의 첫 시작이다.
일부 가해 학생의 가정사를 보게 되면 부모로부터 잦은 언어폭력을 듣고 물리적 폭력을 당하고 또는 부모 간 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들에게서 폭력적인 행동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러한 우울한 경험에서 오는 결과물이 폭력성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듯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가정폭력 신고를 꺼리고 있지만,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 그 아픔을 치유하며 인적, 물적, 정서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가정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기에 평소에 주변 이웃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하거나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생각되면 밤낮으로 뛰고 달리는 112로 신고하고 경찰 및 가정폭력상담소 등 관련기관에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정성치안 등 적극적인 관리로 2차 피해를 방지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정폭력이 기사화된 것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매년 급증하는 통계를 보면 그 심각성은 우리 모두 각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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