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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근절 위하여

▲ 류경수 전북경찰청 기동대 경장
최근 아버지가 어머니를 주먹으로 때리고 어머니의 비명소리에 놀란 아들이 부엌에 있는 칼을 가지고 아버지를 찌른 안타까운 소식을 뉴스보도를 통해 보고 들었다.

 

자신의 어머니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던 아버지의 행동에 초등학생이 어린 나이이지만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나보다. “아빠를 내가 죽이지 않았으면 엄마는 죽었을 것이다”란 말을 수사기관에 진술했던 11세 아이의 슬픈 이야기는 남의 가정사의 문제만은 아니다.

 

가정 내 일이므로 당사자들 간에 원만히 해결하면 좋겠지만 일부 가정 내에서는 생각 이상의 끔찍한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주는 이들도 있다. 가정폭력을 가정 내 문제로만 생각하고 자란 아이들이 성장하여 부모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학습하고 학교생활에서 사회생활까지 이어지는 등 가정폭력은 학교폭력 그리고 사회폭력까지 악순환의 첫 시작이다.

 

일부 가해 학생의 가정사를 보게 되면 부모로부터 잦은 언어폭력을 듣고 물리적 폭력을 당하고 또는 부모 간 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들에게서 폭력적인 행동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러한 우울한 경험에서 오는 결과물이 폭력성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듯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가정폭력 신고를 꺼리고 있지만,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 그 아픔을 치유하며 인적, 물적, 정서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가정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기에 평소에 주변 이웃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하거나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생각되면 밤낮으로 뛰고 달리는 112로 신고하고 경찰 및 가정폭력상담소 등 관련기관에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정성치안 등 적극적인 관리로 2차 피해를 방지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정폭력이 기사화된 것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매년 급증하는 통계를 보면 그 심각성은 우리 모두 각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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