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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자연이 공존하는 새만금 미래를 위하여

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 효율·창의적 대책 강구…아름다운 수변도시 건설

▲ 조병옥 새만금지방환경청장

“약무호남(若無湖南) 시무국가(是無國家)” 즉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이듬해인 1593년 이순신 장군이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글에 나오는 말이다.

 

후대의 학자들은 이순신 장군이 제해권을 장악함으로써 김제·만경평야 등 호남의 곡창지대를 지켜낸 것이 전세를 역전시키고 백척간두 같았던 조선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동진강이 흐르는 김제평야와, 만경강이 흐르는 만경평야는 예로부터 금만평야로 불렸으나 더 크고 새롭게 바꾸어 나간다는 뜻으로 지금은 새만금이라 불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 건설로 만들어진 새만금 지역은 간척 토지 283㎢와 호수 118㎢로 웬만한 시군의 크기와 맞먹을 정도로 광대한 지역이다.

 

새만금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크기에 놀라고 그 땅이 품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에 가슴이 뛸 것이다.

 

정부도 지난 2011년 이 새로운 땅에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구상을 밝혔다.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생태공간과 경쟁력 있는 수출농업 기지로, 복합 해양레저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북적거리는 회색빛 도시가 아니라 광활한 땅위에 이탈리아 베니스와 같이 아름다운 수변도시는 그야말로 상상만으로도 낭만적이다.

 

그러나 장밋빛만 같은 새만금에도 해결해야할 고민거리는 많다. 그중의 하나가 새만금호의 수질이다.

 

새만금 상류 100만명이 배출하는 생활하수,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김제·만경평야에서 흘러나오는 농업용수 및 농업비점 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처리하느냐가 수질관리의 관건이다.

 

이에 정부는 2011년에서 2020년까지를 기간으로 하는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환경부 등 정부부처, 전북도 및 관련기관이 2014년까지 총 1조 3672억 원을 투입하여 45개 과제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청은 새만금 유역의 수질오염물질의 총량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수질오염총량제’, 축산단지 오염 발생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축사매입 사업, 공공하수처리장 고도화사업, 가축분뇨 공공처리장 설치 등 수질개선에 핵심적인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만경강·동진강은 2011년도에 비교하여 BOD, 총인(T-P) 등 수질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2020년까지의 오염원 변화 예측 결과에 따르면 새만금 지역의 산업폐수 발생량, 가축사육 두수 등 오염원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2020년 목표수질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전북도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수질오염을 줄이는 친환경 생활을 실천해야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청은 전북도 등 지자체, 관련기관과 함께 기존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은 물론 보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수질개선대책을 개발해나갈 것이다.

 

새만금의 물은 흐르고, 우리는 그 물에 의지하여 미래를 꿈꾼다. 우리가 추진하는 일련의 사업들 모두가 그 미래를 위한 하나의 토대이고 과정이다.

 

힘차게 웅비하는 새만금이 미래 산업을 일구고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존공생의 땅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기업, 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날 시화호의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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